새해를 맞이해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시의 형식으로 써봤습니다.
다람쥐의 건망증이 숲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때로 사람들은 타인의 어리석음을 비웃거나 깔보지만 어떤 종류의 어리석음은 세상에 큰 이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모든 개인이 최고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면 사회 전체는 반드시 그로부터 파생한 공동의 피해를 입기도 하지요.
우리 모두가 더불어 숲이 되자는 의미에서 졸시 한편 올립니다.
반쯤은 먹고, 반쯤은 까먹고
다람쥐는 겨우내
배 곯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도토리 모아
숨겨 놓지만
어디 숨겼는지 까먹어서
반쯤은 먹고
반쯤은 까먹는다.
사람들아,
다람쥐 비웃지 마라.
반밖에 못 먹는
다람쥐 어리석다
깔보지 마라.
까먹고 못 먹은 도토리
싹 틔워
훗날
도토리나무 된다.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 사발
마실 때
다람쥐 건망증에
건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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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뭔가를 일깨워주는 듯한..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위에서도 보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 듯 합니다.
비단 다람쥐가 아니라 사람들도 이런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다람쥐의 건망증이 숲에좋은일을하네여!!^^
귀엽게 생긴 다람쥐!ㅎㅎ
귀여운 다람쥐의 건망증이 나무를 이루고 숲을 이루는 큰 일을 하는군요. 반쯤은 까먹는 자연의 섭리가 종종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