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생각보다 나쁜 사람들이 많았다.
#1
10살
반에서 몇명은 항상 나한테 볼펜이나 연필을 빌려갔다. 근데 한번도 나한테 돌아온적이 없다. 내 펜을 빌려간 애들은 뒤에서 펜 공짜로 얻었다고 좋아했다. 엄마는 나보고 펜좀 그만 잃어버리라고 했다. 뺏긴건데.
#2
가정시간에 2주동안 곰인형을 만드는 것이 있었다. 점심때 도서관에 다녀왔는데 거의다 완성된 곰인형이 없어졌다. 나는0점을 받았고, 몇일뒤에 학교뒤 배수구에서 내 곰인형이 나왔다. 짝꿍이 내꺼아니냐고 물어봤지만 내꺼 아니라고 했다. 그걸 되돌려받는게 더 비참해서.
#3
15살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마지막시험을 보기위해 책상에 앉았다. 1교시 시험을 보고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다. 누가 시험전날 내 책상서랍에 개똥을 넣어놨다. 아침일찍와서 미리 발견해서 치웠으면 좋았을텐데..
#4
일찐들이 학생부로 불려가서 혼났다. 똥을 넣은 용의자이기도 했고 평소 나를 괴롭혀서. 학생부에 다녀온 아이들은 내 머리를 몇대씩 때리고 지나갔다. 내가 이른것이 아닌데.
#5
반에서 가장 못생긴 아이로 내가 뽑혔다.
2등과 29표차이로.
우리반은 31명이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학창시절 내가 당했던 괴롭힘과 왕따는 모두 지나갔다. 그런것들을 겪으며 어느새 원망도 없어진듯 하다. 아니 어쩌면 그 과거를 똑바로 쳐다보지 않아서 일수도 있다. 그냥 없었던일 처럼 외면해왔을 수도 있다.
'그냥 나니까. 나는 당연히 괴롭힘당해야지.'
자존감도 함께 잃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나라는 존재도 소중하다는것을 깨달았다. 당분간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써보고싶다. 아무도 듣지않아도 좋다. 불쾌하다고 나를 차단해도 좋다.
그래도 학창시절의 이야기를 써보고싶다. 블록체인에는 영원히 남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내 과거를 당당하게 처다볼 수 있다.책상서랍에서 똥이 나왔어도 어쨋든 나의 과거다.
용기를 내서 써본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제가 들을게요.
아.. 짧은데 울컥해요..고맙습니다..
울컥하네요, 정말. 이래서 제가 시를 좋아하죠. 시도 짧은 글로 울컥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하하.
남 눈치보지마세여!!!
ㄴㅔ!!
님만 착하면 다 보상받을겁니다...어린시절 잘참고 버티셧네여
퓨처님도 보상받으시길 바래요
서로가 서로에게 야만이고 늑대인 사람들
나쁜사람들은
학창시절 남 괴롭히는 애들은 대부분 상처받은 사람들이죠.
알고 보면 대부분 더 큰 학대를 당하고 병들어버린 ....ㅠㅠ
withme님 처럼 진솔한 마음보이기로..더
서로가 서로에게 인간인 사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라흐님 감사합니다ㅠㅜㅜㅜㅜ
참 어려운 시기를 잘 도 견디셨네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할 겁니다.
저도 파라밀님 응원할게요~
최근에 본 작가 중 가장 멋지신것 같습니다!!!
작가라니요... 과분합니다.
이유도 모르고 괴롭힘 당했던 날들이군요
참.. 나빴네요 그 일진들
이유는 제 외모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덩달아 용기를 얻네요. 덕분에 관련 글을 쓸 힘이 더 납니다.
관련글이 어떤것인지 궁금합니다.
빨리 올려드려야겠네요. ㅎㅎ 잘 다듬어서 같이 나누는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동안 마음 고생하셨던 부분을 어찌 제가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참 어린 마음에 상처도 많으셨을텐데 용기내어 지난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보다 미래가 더 중요하겠지요 더 밝은 미래 가지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어미새처럼 따듯하게 안아주시네요ㅜㅜ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본인얘기를 한다는건 그것도 아픈과거라면 적는내내생각이 나실텐데...이젠 훌훌털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withme 님용기에 저도 힘내야겠습니다^^
션님도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씨씨님 응원 감사합니다
유치하고 비열한 괴롭힘이
가슴속 비수가 되어 꽂혀 있을거 같습니다.
제가 @withme 님의 아픔을 헤아리진
못하겠지만 응원하겠습니다
용기내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헤아려주셨습니다. 감사해요 .
맞아요
상처는 드러내는것이 좋은거 같아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그냥 쓴것인데 잘썼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나쁜사람들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곳에서 좋은분들 만나셔서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추억...
추억이라.... 이곳에서 그런것을 만들수도 있겠군요
환영합니다. 스팀잇에서 과거를 담담하게 돌아본다고 생각하세요...
제가 원하는것이 그것입니다.
저도 어릴 적 괴롭힘을 당했던 적이 있어서 그 아픔이 마음 속에 남아있어요. 나중에 어느 뉴스에서 통계를 보니 학창시절에 괴롭힘을 당한적 있는 사람이 과반수를 넘더라구요. 그 정도로 말도 안되는 이유의 괴롭힘이 참 쉽게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참 나쁜사람들이 많아요.
@withme님 꾸준히 올려주세요, 용감한 글 들으러 올게요:)
고맙습니다.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참많죠 ㅎㅎ
보팅눌러요~
저도 팔로해요~
님께서 느끼신 감정과 경험들
여기에 풀어 주시면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겁니다....
들어주셔서 고마워요ㅜㅜ
아픈 상처는 자꾸 말하게하는게 치유하는 것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듣는 동안 저희도 치유될 것이라 믿습니다. 보팅과 팔로우 하고가요.
저도 팔로우했습니다~
응원합니다. 이제 중딩 학부모가 되서 그런지... 부쩍 왕따 관련 포스팅에 눈이 갑니다.
학부모시군요...자존감 많이 키워주세요..
다행이네요.
스팀잇에 와서 이렇게 아팠던 과거를 풀어놓을 수 있게 되어서요.
아팠던 것들은 간직하지 마세요.
이제 여기서 좋은 글 많이 쓰시고, 후련해지셔서 좋은 것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후련합니다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스팀잇에 이야기하시면서 마음이 풀리시면 좋겠습니다. 트라우마는 글로 쓰거나 말로 표현하면 처음에는 몸이 떨리고 차가워지곤 했는데 자주 해보니까 괜찮아지더군요. 화이팅!
트라우마가 있으시군요..
이런 이야기 공유하시는 모습이 하나씩 이겨나가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좋은글 공유하겠습니다.
과거를 마주하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저도 덩달아 용기를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주뵐게요.
연재의 끝에서는 '결국은 변화된 지금'에 대해 써주시리라 기대합니다.
ㅜㅜ
<세상엔 나쁜 사람들이 참 많았다>
슬프지만 동감해요..
어릴 때 보면 반아이들의 평균보다 과체중이거나 어찌 됐건 조금은 달라보이는 아이들이 나쁜 아이들의 괴롭힘의 대상이 되었던거 같아요...
저는 아주 조용한 아이였는데 그래서 남자아이에게 바보라고 놀림을 받고 연필로 손바닥을 찔려서 찔린 연필심이 아직도 손바닥에 조금 남아있어요..
아마 병원 가서 제거를 다 했어야 했는데 안 그래도 힘든 엄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던건지 왜 그랬던건지 말씀을 안 드려서.. 아직도 손바닥을 만져보면 조금 불룩하고 파란 자국이 남아있어요..
지금은 가끔 만져보면서 아.. 내가 그때 그런 시절이 있었지.. 회상하곤 해요.. 그때의 일이 꿈이 아니었어.... 악몽이 아니었어... 나의 이 기억이 과거엔 현실이었다는 것을 아직 남아있는 연필심을 만져보며 그제서야 깨닫곤 해요..
음... 저는 제가 괴롭힘을 당한 존재이기도 했지만 또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을 그냥 지켜볼수밖에 없는 몰래 숨어있는 비겁하고 용기없는 아이였어요.. 아직도 용기가 없지만... 이제는 용기를 내고 싶어요...
커버린 @withme님이 많이 아팠을 어린 @withme님을 기억하고 위로하고, 또 치유해가는 과정일까요. 아픔에 동참하기에는 늦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위로에 함께 할 수 있기를. 힘든 시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Congratulations @with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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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겪는 일들은 참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는거 같아요 ... 성인이 되어서도 그 기억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죠 ...
더 크게 더 넓게 알려주세요. 최소한 아이들이 무지해서 생기는 일이 없게....
어떠한 말로도 어린날의 상처가 위로 되지 않겠지만...힘내세요! 앞으로의 날들에서 많이 사랑받고 많이 치유되시길 바래요 :) 세상에 나쁜 사람들은 참 많지만 좋은 사람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는것은 정말 용기있는 행동이에요. @withme 님 글써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나쁜 사람들이었네요. 과거를 당당히 쳐다보겠단 용기를 응원하며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함께해요. 사랑합니다.
ㅎ ㅏ... 나쁘다 정말. 나쁘네요.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이런... 요즘 제가 져일 고민하는 내용이예요...
초2 조카랑 같이 지내는데
작년에 학교에 입학시킬땐 혹시나 친구들과 못어울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고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까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친구로 생각하기보단 괴롭힘의 대상으로 생각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얼마전엔 애들이 때렸다고 했서 어떻게 해줘야할지 모르겠고 고민이 많은데... 요샌 세상엔 나쁜 아이들도 엄청 많다는걸 실감나게 느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