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하늘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고등학생 때 망원경으로 달도 보고, 별도 보고, 별자리 사진도 찍곤 했었죠.
한동안 잊고 살다가 최근 들어 밤하늘에 다시 관심을 주고 있어요.
오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천문대가 있어 반가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바로,
대전시민천문대!
대전시민천문대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공개관측을 실시하는 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로,
매주 월요일, 명절, 그리고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면 언제든 방문하여 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적으니 뭔가,,, 대전시민천문대 홍보대사가 된 듯하네요. ^^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해서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대도시의 밝은 불빛으로 광해가 심해서 별자리가 많이 안보이는 단점이 있더군요.
전시실과 천체투영실(플라네타리움), 주관측실, 보조관측실을 관람했어요.
전시실에는 생뚱맞게 체중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체중계에 올라가면 태양계의 8개 행성 및 달에서의 몸무게를 알 수 있어요.
물론 지구에서의 몸무게도 알 수 있으니, 몸무게에 자신 있는 분만 올라가시길 ^^
위 사진은 204kg나 되는 목성에서의 제 몸무게입니다. 지구 몸무게는 비밀~
(목성의 중력이 지구의 2.5배나 된다는군요. 그럼 제 몸무게는?!!!)
전시실에서 나와 천체투영실(플라네타리움)로 이동했어요.
돔 안에서 가상의 밤하늘도 보고, 우주여행도 하는 프로그램인데,
2018년에 걸맞는 품질은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플라네타리움을 한번도 보지 못하신 분들은 재미있을 거에요.
이후에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로 이동해 세팅된 망원경으로 천체 관측을 했어요.
사진 촬영이 금지라, 천문대 홈페이지 사진을 가져왔으니 참고하세요.
가이드분 말씀으로는, 휴대폰 사진을 허용하면 열에 한 두분은 꼭 플래시를 터트리는데,
망원경 관측 시에 플래시가 터지면 관측하는 사람의 눈이 다칠 수 있다고 하네요.
망원경은 상당히 큰 돋보기인데 그냥 봐도 눈부신 플래시를 망원경으로 보게 된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긴 합니다.
[출처: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
주관측실에서는 구경 254mm의 트리플렛ED 굴절 망원경으로 페르세우스 이중산개성단 관측했어요.
상이 너무 깨끗하게 보여서 좋았는데, 한 사람당 길어야 6~7초 정도밖에 볼 수 없어 아쉬웠어요.
[출처: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
보조관측실에는 10~12인치 슈미트-카세그레인식 망원경 2대,
80~140mm급 아포크로매틱 굴절 망원경 3대가 있었고,
마차부자리 카펠라, 안드로메다자리 이중성, 황소자리 알데바란, 플레이아데스성단, 이름이 기억 안나는 성단을 관측할 수 있었어요.
방문객들이 한 줄로 서서 하나씩 관측했는데,
카펠라와 알데바란은 시상이 안좋아서 흐릿하게 흔들거리기만 해서 아쉬웠어요.
안드로메다자리 이중성은 이번에 처음 관측한 천체였는데, 정말 예쁘더군요.
닿을 듯, 닿지 않는, 닿을 것 같은 별 두 개. 감동적이었습니다.
플레이아데스성단은 자주 봤던 천체인데, 망원경으로도 역시 잘 보였고요.
천문대의 위치가 대도시에 위치하다보니 광해가 심해 하늘이 훤히 보여서 아쉽긴 했지만,
집 가까이에서 망원경도 구경하고, 별도 볼 수 있어 재밌었어요..
대전 근교에 계시다면, 한번쯤 시간 내서 가족들과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http://djstar.kr/)에 관측프로그램 일정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럼 Au revoir!
저는 대전에 사는데 한번도 안 가봤네요~
언제 한번 가봐야 겠네요~
네. 꼭 한번 가보세요. 재미있을 거에요~
저도 대전에 살고 있어서 근처에서 살 때는 몇 번 가긴 했는데 대전은 별이 뜰 시간에 대중교통이 끊긴다는 단점이 있어서 못 가고 있네요... 사진 보니 다시 한번 쯤 가고 싶어요.
대덕연구단지 구석에 위치해서 교통이 불편하긴 하죠.
그래도 겨울에는 해가 일찍 져서 저녁 6시 반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더라고요.
늦지 않은 시간에 방문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고등학생때 플레이아데스 성단 봤던 기억이 나네요 :D 물음표? 인가 느낌표였나 암튼 뭔가 그런 특수부호 중 하나랑 닮았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 들려주실 조곤조곤한 천체 이야기 기다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