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팅봇에 대하여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사람의 공감 수 혹은 방문자수에 따른 트랜딩 형성이 아닌 자본의 의한 보팅파워로 보상과 글의 가치를 정하게 만들었으니까요.

보팅봇을 이용하는 것은 언론이 기사에 대한 독자 반응을 조작하는 행위입니다. 게다가 높은 보팅은 스팀잇에서 계정에 대한 중요한 지표의 하나인 '명성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입니다. 명성도는 스팀잇 구성원들의 신뢰를 쌓고 쌓아가면서 만들어지는 겁니다. 우리가 높은 명성도를 가진 계정을 존중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지요.

돈이 많은 사람은 명성도도 더 많이 올릴 수 있고 트랜딩에 올려져 많은 사람이 보게 하기 쉽습니다. 이건 시스탬이 허용한것이며 여론조작으로 인식되기 어려워보입니다. 만약 이게 여론조작이 될 수 있다면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을 필요도 없고 구매해야할 필요도 없으며 스팀잇을 이용할 필요도 없겠지요. 네이버 다음 같은 곳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근데 여기서 신기한점은 고래들의 셀프보팅과 언론사의 돈으로 인한 보팅과 다른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고래를 욕하고 고래에게 돈으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 똑같은 자본에 의한 트랜딩 세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글은 많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armdown님 글 하나 보았네요 ㅎㅎ. 더 나아가 보팅봇은 유용하고 뉴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사용방법 또한 제시하는 글들도 많죠.

도대체 예전에 고래의 높은 보상이 뉴비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고 트랜딩글을 독점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과연 그 사람들이 철학자님처럼 일관성이 있는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