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한 모노노케 히메 애니 리뷰

in #kr7 years ago

모노노케히메 (원령공주) OST.

철제 총알에 맞은 원한으로 재앙신이 된 멧돼지에게 저주받은 청년 아시타카의 여행. 여행 중에 그는 서로 살육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인간들을 보며 분노한다.

그런 그가 잠시 머문 마을의 수령 에보시는 여성이다. 숲속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인간이라는 적의 가장 악독한 우두머리다. 인간들의 이익을 위해 숲에 대한 동물들의 권리는 아랑곳않고 벌목과 채굴행위를 계속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하는 동물들은 총으로 쏴죽인다.

그러나, 에보시는 인신매매로 팔려나오는 여인들을 보는대로 모두 마을로 데려와 당시에는 여자들은 부정탄다고 금기시되었던 제철 노동자 일자리를 제공해 주었다. 마을의 주 수입원을 생산해내는 덕분에 이 마을은 여성들의 지위가 높다. 뿐만 아니라 천형으로 여겨져 혐오의 대상이던 문둥병자(한센병 환자)들을 거두어 이들에게 붕대를 감아주고 환부를 소독해주었으며 뿐만 아니라 화승총 제작이라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맡겼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작품마다 끈질기게 내세우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 파국, 화해와 재생'이라는 주제의 정수가 이 영화에 모여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잔인한 장면들이 좀 많아서 아이들 보여주기는 안좋긴 하겠다. -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