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공부] 알렉산더 대왕 2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오늘은 알렉산더 대왕의 전쟁 이야기를 마지막까지 풀어보려고 합니다! ^^)9
전편과 이어지기 때문에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전편 먼저 읽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washi/1




이소스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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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니고스에서 승리한 알렉산더 대왕은 이소스에서 드디어 페르시아의 왕 다리우스 3세를 만납니다.
페르시아는 당시 '제국'으로 페르시아와 그 동맹국의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로마도 이와 비슷합니다.)
페르시아는 그 동맹국에게 대접받는 대신 동맹국을 지켜줄 의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라니고스 전투에서 패배한 다리우스 3세는 동맹국들에게 자신의 힘을 보여 동맹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다리우스는 30만 대군을 이끌고 전투에 나섭니다. 이 때 알렉산더 대왕은 4만명의 군대만을 가질 뿐이었습니다.
사실 알렉산더 대왕은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작전을 쓰는데 바로 닥돌한 놈만 잡아 패기 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여기서 모든 적군을 무시하고 다리우스 3세의 목을 치기 위해 돌격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외칩니다. "난 알렉산더 대왕이다!" 적군들이 다 들으라고 말이죠.

다리우스 3세는 왕이고 전투를 이끄는 장군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일가족들과 함께 전투지로 참전했습니다. (고대의 전투에서는 그게 보편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리우스 3세는 자신을 향해 돌격하는 알렉산더 대왕을 보고 가족들을 버리고 줄행랑을 칩니다.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었죠.

결국 알렉산더 대왕은 도망치는 다리우스 3세를 놓치고 그가 남긴 그의 일가족과 그가 자신의 진영에 남기고 간 호화로운 보물들을 대신 가지게 됩니다.
다리우스 3세는 이 이후 알렉산더 대왕에게 휴전을 요구합니다. 자신의 딸과 결혼하여 평화 협정을 맺으면 페르시아 땅의 절반과 막대한 지참금을 주겠다고 말이죠.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거절합니다.

그것들은 이미 내 것이 되었소.

라고 말이죠.

그러나 신하들은 이 일이 꽤나 불만이었나 봅니다. 그럴만도 한게 당시 서구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무려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고 한거였으니까요. 사실 여기까지 온것도 기적처럼 보였을 겁니다.

왕의 신하 중 하나인 파르페니온이 말했습니다.
"제가 왕이었다면 그 조건을 받아들였을 겁니다."
그러자 알렉산더 대왕은 말합니다.
"내가 프레페니온이었다면, 그러했겠지."

크으...

#가우가멜라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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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 다리우스 3세는 이소스 전투에서의 치욕을 씻기 위해 가우가멜라에서 마케도니아 군을 기다립니다.
여기서 다리우스 3세는 100만 대군을 데리고 옵니다. 이 가우가멜라는 완벽한 평지로 전차를 몰고 다니는 페르시아 군에게는 엄청나게 유리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베소스 장군을 필두로 한 알렉산더 대왕 전용 부대를 만듭니다.
지난 전투에서 한 놈만 패는 알렉산더 대왕의 전술에서 착안한 다굴 전법이었죠.
게다가 마케도니아 군이 가우가멜라로 오려면 강을 2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죽하면 페르시아 군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걔네 안 오는 거 아닙니까?" 라는 소리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마케도니아군도 이 전투가 자신들에게 엄청나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케도니아 군 책사는 알렉산더에게 야습을 시도하는 게 나을 것이라 설득합니다.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거절합니다.

난 승리하러 왔지. 승리를 훔치러 온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면서 말이죠. 오히려 다리우스 3세가 이소스 전투에서의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그들이 유리한 지형에서 싸우고 이겨서 완전한 승리를 얻고 싶어했습니다.

이번에도 알렉산더 장군은 닥돌을 시전합니다. 그러나 착각해선 안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술 전략의 천재로 그가 영웅이자 대왕일 수 있는 이유는 그는 최전선에 섬에도 불구하고 전황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천재적인 전투센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 군 사이를 지나 다리우스 3세에게로 곧바로 돌진합니다. 이미 알렉산더 대왕의 이런 전법에 익숙해진 마케도니아 군은 페르시아 군 사이로 바로 따라 들어가 왕의 뒤를 따릅니다.

앞서 말한 '알렉산더 죽이기' 전용 부대도 마케도니아 군의 뒤를 따릅니다. 그러나 이럴수가. 너무 늦었습니다.
알렉산더의 전략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페르시아 군은 자신들 사이로 끼어든 알렉산더 대왕과 마케도니아 군을 죽이려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로 또 아군인 베소스 장군의 무리가 껴서 옴싹달싹도 못하게 되는 겁니다. 아군과 적군의 구별이 불가능했으니까요.

그러나 알렉산더 대왕은 여기서도 다리우스 3세를 놓칩니다. 도망치기가 대왕급

이 일 이후 완전히 신뢰를 잃은 다리우스 3세는 자신의 측근이던 베소스에게 살해당하고 맙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손으로 다리우스 3세와 결착을 내지 못한 것을 불만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는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은 다리우스 3세를 시해한 베소스 장군을 처참하게 죽이고 다리우스 3세를 위해 페르시아 전통의 제사를 지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에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전쟁에서 최초로 심리전을 사용한 것도 그였고 그의 정복전쟁기는 서양 전쟁사에서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교과서가 되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단 한 번의 전투에서도 패배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불패 신화의 주인공이었죠.

범인의 죽음은 세상과의 작별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웅의 죽음은 어떠한가.
그것은 다름아닌 신화의 시작을 알리는 통과의례다.

알렉산더 대왕은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뜹니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이뤄낸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그가 이룬 대 제국은 갑작스런 왕의 죽음과 감당하지 못할 큰 영토 탓에 4개의 나라로 갈라집니다.
그러나 그의 생애는 찬란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너는 무엇에 가슴이 뛰느냐. 살면서 무엇을 이룰 것이냐' 라고 묻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알렉산더 대왕의 명언으로 이 주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용감하게 살다가 불멸의 업적을 남기고 죽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알렉산더 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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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쉽게 잘 읽혀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더 재밌는 내용을 써보도록 노력할게요!

흥미로운 역사에 대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나요?

댓글 감사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인도 원정 후 부터 부하들의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원성을
감당하기 힘들어져 일단 고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근데 돌아가보니까 국정을 맡겨놓았던 신하들이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던 거에요. 그래서 믿었던 신하들을 차례로 숙청하게 되는데
그 이후 얼마 안가서 몸에 열이 나고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어 죽게 됩니다.
여기에는 인도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되었다는 설과 신하들이 암살했다는 설 두가지가 유력합니다.
어느쪽이든 대 제국을 건설했던 왕치고는 허무한 결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