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랭면. 특히 평양냉면이 핫하더라구요.
제가 처음 평양냉면을 먹어본건 벌써 20년전 군대 첫 휴가인 백일 휴가 나왔다가 입대전
인사를 못드린 고모,고모부만나 을지로였나 종로였나 그 쯤에서 먹게된 평양냉면.
사실 그때는 평양냉면이 따로 있는줄도 모르고 냉면은 그냥 한가지만 있는줄 알고있었습니다.
너무나도 더운 여름이었지만 물냉면인데도 꺼져지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아마 오랜 기억이지만 깨작거렸던거같습니다.
30살 들어서면서 우연한 계기로 다시 접한 평양냉면.
처음 맛보는 분들은 힘든 음식중 하나인건 분명합니다. 홍어까지는 아니지만요.
기대치 대비 맛의 배신이라 할까요. 근데 저는 다시 만난 평양냉면이 너무 좋았습니다.
인천에 살아서 서울의 유명한 평양냉면을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
다행이 인천에도 제 입에 맞는 곳을 찾았습니다.
인천 신포동에 위치한 경인면옥!!!
1946년부터 장사를 하였으니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곳입니다.
제가 다닌지는 10년정도 되었구요.
남북정상회담의 여파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줄이 있더라구요.
대략 30분정도 기다리고 입장합니다.
아직 평냉 초보인 마눌님께서는 언제나 비빔으로 즐기고 계십니다.
비벼나오지는 않습니다. 배고팠던 마눌님께서 어느샌가 비벼놓았다는....
저의 입맛을 닮은 11살 딸아이는 저와같은 물냉으로 즐기고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매주 가게 되는 곳중 한곳입니다. 겨울에도 종종 가게 되구요.
멀지않은 곳에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다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SOUL FOOD 입니다.
이제 곧 여름이네요.. 시원한 냉면 한그릇 하러 가야겠습니다. ^^
여름은 랭면,막국수,콩국수 이런거 없으면 입맛없을때 어캐 살까몰라요. 아 고기는 날씨 관계 없네요. ㅎㅎ어차피 사는건 고기서 고기니까요.
아~~ ㅋㅋ 언어유희가 쩔어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