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이 알려주는 카메라 #2 - 사진을 찍기에 앞서

여러 가지 카메라를 비교하고 고민한 끝에 선택한 첫 번째 카메라..!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와 함께 첫 출사를 나가서 촬영해보지만, 결과물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실망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로 처음 사진에 입문했을 때 결과물이 화질 좋은 핸드폰 사진 같아 실망한 적이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찍은 것 같았는데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드러나 이때부터 카메라에 대한 공부를 했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이해하기 쉽도록 전문적인 내용은 최소화하면서(?) 이때 독학했던 내용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노출과 ISO 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노출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F)는 센서로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굳이 사람의 눈으로 따지자면 홍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리개는 들어오는 빛의 양과 심도 조절을 하는 역할을 하는데, 조리개는 촬영 전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가 셔터를 누르면서 설정된 값만큼 조여졌다가 다시 완전 개방 상태로 돌아옵니다.

여기서 은근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옵니다. '조리개를 조인다', '조리개를 개방한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조금 더 쉬운 말로 풀어내면 ‘조리개를 닫는다’, ‘조리개를 연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를 개방한다‘라고 하면 F 값이 낮아지고 ’조리개를 조인다‘라고 하면 F 값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F1.4일 경우, 조리개가 열리면서 이미지 센서에 빛이 많이 들어오게 되고, F32라고 하면 조리개가 닫히면서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적어집니다. 이를 통해 센서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면서 적절한 노출 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조리개가 심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고 했죠? 심도는 피사계 심도를 줄여 말하는 것으로 초점을 맞췄을 때, 초점을 맞춘 부분과 유사한 선명도를 가지는 범위를 뜻합니다. 초점을 맞춘 피사체를 제외한 것이 흐려져 있을 때 ‘심도가 얕다’라고 하며 흔히 아웃포커싱이 되었다고 합니다. 반대로 모든 곳에 초점이 잘 맞으면 ‘심도가 깊다’라고 하며 이를 팬 포커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팁 하나 주자면 최대 개방 시 화질의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니 2스톱(조리개를 한 단계 올리는 것을 스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F2.8에서 F4로, F5.6에서 F4로) 정도 올려 촬영해보세요!

두 번째로 셔터스피드 또한 노출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세하게 들어가면 어렵고(저도 이해를 못하니) 굳이 알 필요가 없으니 쉽게 설명해서 셔터스피드는 말 그대로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숫자가 커지면 셔터스피드가 빨라지고 반대로 낮아지면 느려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1/125라고 하면 125분의 1의 속도로 셔터가 열리고 닫히는 거죠. 셔터스피드가 낮아지면 들어오는 빛의 양은 증가하지만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셔터스피드가 높아지면 사진의 흔들림은 줄어지지만 빛의 양은 감소해 어두운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사용하는 촬영 방식으로 패닝 샷이라는 기법이 있는데, 자동차의 역동적인 운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자주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마지막으로 ISO, 즉 감도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ISO를 쉽게 말하면 센서가 빛에 반응하는 민감한 정도입니다. 사진의 화질을 결정짓는 많이 중요한 것이죠. ISO 뒤의 숫자가 낮으면 저감도라고 하는데. 사진에 노이즈가 감소해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어둡게 나오는 사진을 얻게 됩니다. 역시나 반대로 숫자가 높으면 고감도라고 하며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노이즈가 심한 사진을 얻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