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자동차 이야기] 자동차 에어컨 냄새

in #kr6 years ago (edited)

여름에 필수품인 에어컨, 근데 곰팡이 냄새때문에 고생하시는분도 많은것 같아요.

시중에 나와 있는 냄새 제거 방법들을 적어 볼게요

  • 에어컨 필터를 자주 교체해준다
  • 블로워를 세척해준다
  • 차량 에바 클리닝을 받는다
  • 방향제를 설치해준다
  • 커피가루를 넣어준다

참 방법도 가지가지고 이유도 다 그럴듯 하더라구요
저는 죄다 말도 안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하려면 근거가 있어야겠죠?

먼저 에어컨 냄새가 나는 이유를 알아볼게요

에어컨 냄새가 나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1. 에바코어에 오염되서
  2. 에어컨 필터가 오염되서
  3. 블로워가 오염되서

이중에서도 1번이 곰팡이 냄새의 주원인이예요.

<자동차 에어컨의 구성>

모든차가 이런구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비슷할거예요.
에어컨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차갑게 만들어지고 실내 히터에 의해 가열된 공기와 섞여서 실내로 들어오게 되는거예요
이해를 돕기위해서 아래 사진으로 설명해볼게요.

8번으로 들어온 공기가 블로워 모터 → 필터 → 에바코어(evaporator)→ 실내 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데 공기를 차갑게 만들어주는 에바코어에 물방울이 맺히면서 곰팡이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거죠

덥고 습한 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다니면 컵 주변에 물이 자꾸 생기죠?
공기를 차갑게 해주는 에바코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와 같다고 생각하면 되죠.
항상 차갑게 유지 되는 에바코어를 안말리고 시동을 끄게 되면 물이 생기게 되고 이게 반복되면 곰팡이가 생기면서 냄새가 나죠

오래된 자동차의 에바 코어예요. 곰팡이로 뒤덮인 모습 보이시죠?
이렇게 되면 방향제를 끼우고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고 에바코어 크리닝을 해도 소용없어요
칫솔 들고 씻어내야해요 ^^

근데 저 부품을 꺼내려면 차 실내 부품을 다 분해 해야해요.ㅜ
그래서 자동차 회사들은 저 부품에 구멍을 뚫고 약품을 뿌려서 곰팡이를 죽인다는데,,,
당장은 효과가 있을것 같아요.

근데 화장실에 생긴 곰팡이가 락스 한번 뿌리면 절대 안생기나요? ㅎㅎ

결국 또 냄새가 날거예요.

그럼 가장 궁금한 냄새 안나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볼게요.
저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특히 에어컨은 여름철 습관이 가장 중요해요

<1. 차량을 정차하기 10분전에 에어컨기능을 끈다>

<2. 외기모드로 변환시킨다.>

<3. 블로워(바람세기)를 높게 올려주고 차속을 30km 이상 유지하며 외부 공기가 에바코어로 들어 올수 있도록 한다.>

이 방법을 저희가족차에 해봤는데 지금8년이 지난 차량에도 곰팡이 냄새가 안나더라구요.

그리고 차량용 방향제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향기(냄새)는 분자로 된 입자가 공기중에 떠돌면서 사람이 인지하는거고 방향제의 공기분자가 역으로 에어컨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형태의 곰팡이가 에바코어에 자리잡게 되어 냄새가 나게 된다고 하네요.
간혹 화장실냄새나 말린 오징어 냄새가 나는 차량이 있는데 이런 차량들은 방향제를 잘못쓴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면 이미 냄새가 나는 차량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임시방편으로 이런 저런 방법은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조장치라고 하는 HVAC를 분해하여 교체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관련분야 전문가가 보시기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급해주세요. 확인 후 수정할게요)

오늘은 여기에서 포스팅을 마칠게요^^
다음에도 유익한 주제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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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너무 좋아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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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자주 소통해요! ㅎ

저도 항상 5분전에 에어컨 꺼요 ㅋㅋㅋㅋ 가끔 여름에 지하주차장에서 땀이 뻘뻘 ㅋㅋㅋㅋㅋㅋ

@conormingregor님 정말 공감되네요
여름에 목적지 근처까지 쾌적하게 갔다가 에어컨 끄고 땀 한바가지 흘리면서 차가 상전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