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방">, P. 103. >여성은 언제나 방해를 받았지요. 그곳에서 시나 희곡을 쓰는 것보다는 산문과 픽션을 쓰는 것이 더 쉬웠을 겁니다. 집중력이 덜 요구되니까요. 제인 오스틴은 생애 마지막 날까지 그런 환경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녀의 조카는 회상록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숙모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낼 수 있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왜냐하면 숙모님에게는 종종 찾아갈 만한 독립된 서재가 없었고, 또 숙모님이 쓴 작품의 대부분은 공동의 거실에서 온갖 종류의 일상적인 방해를 받으며 쓰여야 했기 때문이다.”
1910년대 영국에서 서프러제트 운동이 있었다. 그 사실을 영화 <서프러제트>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성을 향해 경찰이 몽둥이를 휘두르던 장면보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자녀 양육의 의무는 있지만 자녀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엄마는 주장할 수 없었다는 것이, 그래서 참정권 운동에 참여 했다는 이유로 아내를 집에서 내쫒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기 버거웠던 남편이 아이를 입양 보내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모드 왓츠가 울면서 남편에게 애원하던 장면이었다.
무지했었다. 여성 참정권 운동, 이전 시대의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현재진행형인 일이다.
스위스는 1971년에 여성 투표권이 인정 되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2015년에 여성 참정권이 단지 시작되었다.
서프러제트 이후 1930년대 영국, 버지니아 울프는 도서관에서 입장이 거부되었다. 여성이 혼자 도서관에 들어가려는 시도가 무모했던 시대에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의 개인 소득과 자기만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