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입시전문가 이성은 선생님 “인생 첫 면접도 지피지기 백전백승”

in #kr7 years ago

9월 초 평가원 모의고사에 이어 중순에는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습니다. 이제 수시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심층면접을 준비하고 있을 것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격할 수 있을까요?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준비할 것과 면접장에 들어가서 해야 할 행동 2가지로 나누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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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준비할 것

(1) 각 대학별 면접특징을 알아두자

우선 수험생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특징에 대해 확인해야 합니다. 각 대학이 펴낸 수시 전형 자료에는 “무엇을 중점으로 면접을 하는지”, “면접 방식은 어떤지(예를 들어 다대일 면접 등)” 등을 기재해 놓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면접 특성을 알아두면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2) 면접시간 확인하기

이어 면접시간과 대기시간 등이 어떠했는지를 확인합니다.

어떤 대학은 면접 시 지원학과 별로 몇 개의 조를 나누고, 10분 정도 간격으로 한 사람씩 대기실에 앉아 제시문을 푼 다음 면접실로 들어가 9~10분정도 면접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대학은 제시문을 주고 자료 열람시간을 주며 면접실에서 15분 정도 질문하는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미리 준비하면 당황하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3) 지원 대학, 지원 학과의 인재상은?

다음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가 선호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공에 대한 지식과 사회 문제에 대하여 준비해야 합니다.

지원 대학의 질문 특징이 어떤 것인지는 지원 대학의 선배를 통해서나 지나간 면접 후기 등을 살펴 준비하면 좋습니다. 심층면접시 제시문을 이용해 수험생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파악하고, 자소서의 특정 부분을 질문해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도 확인하기도 합니다.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의 전공 지식이 너무 없으면, 지원자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 문제에 대한 부분에 이해도가 없으면, 지원자가 너무 자기만 알고 타인의 생각과 사회 현상에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자소서에 쓴 내용과 일치가 되지 않게 됩니다.

(4) 자소서, 학생부 내용을 알고 있어야

자소서 뿐만 아니라 학생부 내용도 숙지해야합니다. 면접관이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고 질문했는데 본인이 기재한 것과 다른 대답을 하게 되면 신뢰를 잃게 됩니다.

무엇보다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분명히 언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장단점으로 인해 자신의 변화된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잘 준비하면 면접관의 질문 중 학생부와 자소서 관련된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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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을 부르는 3가지 면접비책

(1) 첫 인상이 중요하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면접장에 들어가는데, 이때 면접관에게 주는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정중한 인사를 하고 단정하고 편안한 자세로 앉아 면접관들과 가볍게 아이컨택(eye-contact)을 합니다. 이때 고개를 숙이고 바닥을 보거나 자신의 발을 보거나 하는 행위는 면접관에게 자신감 없는 태도로 비추어질 수 있으니 피해야합니다. 가벼운 아이컨택은 수험생이 자신감이 넘쳐 보이게 합니다.

자리에 앉아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준비한 대답만 되뇌다 보면 생각이 굳어져서 면접관의 질문, 특히 돌발 질문에 유연히 대처할 수 없습니다. 간혹 얼굴이 너무 굳어있어서 면접관이 수험생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농담을 던지는데 그 농담도 질문으로 생각하여 대답을 하는 해프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집에 가서 이불킥 할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2) 시선교환의 중요성

면접관이 질문을 하면,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질문을 집중해서 듣습니다. 대답을 할 때는 해당 면접관하고만 눈을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앉아있는 면접관 모두와 눈을 마주치며 대답을 합니다.

간혹 질문을 잘 듣지 못했거나 질문을 이해하지 못했으면, 정중한 표현으로 질문을 다시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질문을 다시 요청할 때는 “잘못들어서 다시 말씀해주세요.”가 아니라 “교수님의 말씀을 저는 이렇게 들었는데 이 내용이 맞는 내용인가요?”와 같은 표현으로 되물으면 됩니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면접관에게 다시 묻는 것이 감점이 될까봐 전전긍긍하는데, 질문에 다른 답을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거야말로 감점입니다.

(3) 당황하지 마라

면접관의 질문에 대답할 때는 약간의 미소 띤 표정이 면접관에게 좀 더 좋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당연히 너무 웃으면서 말하거나 불안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은 좋지 않겠죠? 또 대답을 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대답을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설쳐대는 것 같은 대답은 피해야 합니다.

면접관의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할 때 유창하지 않더라고 본인의 논리성과 그 논리의 명확성이 인정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잃고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대충 얼버무리다가 대답의 논지나 요지를 전달하지 못하면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혹시 예상치 못했던 꼬리질문이 제시되어 당황하게 되면, 면접관에게 정중히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이라 잠깐의 시간을 주실 수 있겠습니까?” 등 되물어보면서 잠깐의 시간을 얻어 최대한 빠르게 생각하고 답을 하면 됩니다.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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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은 어쩌면 인생의 첫 면접을 준비하는 순간이기 때문에 어떤 태도로 면접을 치뤄야 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면접관과의 시간은 긴장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긴장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정중한 태도로 임한다면 분명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18학번이 되고자 노력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성은 선생님 / 입시전문가, 대치엘영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