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ravelwalker입니다.
연휴를 지나면서 시간 제약으로 연재를 못하고 생각글만 올렸습니다.
이제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에 이어 4부 긴 여행의 마무리로 라스베가스편 올립니다.
출발 합니다~
'술 때문에 아내가 떠난건지, 아내가 떠나서 술을 마시게 된건지 기억나지 않아...'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Leaving LasVegas)'
생을 마감하는 장소로 라스베가스를 택했다면 그것은 밤의 라스베가스를 본 것일까 낮의 라스베가스를 본것일까?
나라면 이곳을 생의 마지막 장소로 선택하지 못했을 것 같다. 밤의 라스베가스는 너무 쓸쓸하고, 또 낮의 라스베가스는 너무 따듯해서...
브라이스 캐년에서 먼길을 돌아와 기절하듯 잠들었지만, 아침 햇살이 너무도 환하게 비쳐들어 이른 아침 눈이 저절로 떠졌다. 오랜 출장등으로 셰라톤호텔 그룹의 등급이 높아 무료숙박으로 방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고층에 위치한 방을 받은 탓도 있었겠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는 날이어서 오후 비행기를 타야하고, 내겐 시간이 그렇게 충분하진 않았다. 씻는둥 마는둥 하고 얼른 나와서 앞길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머핀으로 아침을 때우고 짐을 싸러 호텔로 돌아오는데, 호텔 로비에 위치한 슬롯머신들이 눈에 띄었다. 도박은 좋아하지 않는 터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커피를 마시고 남은 주머니의 잔돈에 손이갔다.
결과는... 놀라웠다 ! 대표 꽝손인 나이지만, 무려 70불이 넘는 돈을 땄다. 아시다 시피 슬롯머신은 일어서면 돈을 딴다. 아무리 꽝손이라도 한두번은 맞춰 주는데, 그때 일어나면 그 돈은 따는 것이다. 난 쾌재를 부르며 일어섰다. 그날 점심값을 번것으로 충분히 만족 스러웠거니와, 이것이 내 운인가 하고 더 덤볐다간 알량한 내 지갑이 거덜날 꽝손인걸 내가 잘 알고 있었으니까.
보이는가? 자랑스런 행운의 77불 ^^
아침햇살이 비치는 스트립(Strip) -라스베가스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거리-을 따라 티비와 영화에서 많이 봐서 어쩐지 익숙한 건물들과 호텔들을 구경했다. 낮에 라스베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을테고, 그래서 대부분의 라스베가스 사진도 야경이지만, 비행기 시간에 쫒기고, 전날밤엔 기절해 버린 내겐 선택지가 없었다. 더불어 독자 여러분도... 어쩔수 없이 독특한 대낮의 라스베가스를 감상하시길 바란다 ^^
라스베가스가 내게 준 인상은 유혹적이긴 하지만, 왠지모르게 쓸쓸한 느낌이었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온다는 도시, '퇴폐와 향락'을 위한 도시 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파란 하늘아래 여름햇살을 맞고 있는 이 도시의 거리엔 그들이 잃은 꿈과 목적없는 향락 끝에 버려진 헛헛함이 감돌고 있는 듯 했다.
내가 생을 마감하는 도시로 라스베가스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할 연인 '수'를 만나지 못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라, 네온 사인 아래 모든 것이 희미한 밤과 구름한점 없는 사막의 작열하는 태양아래 모든 것이 분명한 이 낮의 대비가 너무 극명하여, 내 인생의 고독이 너무 드러날까 무서워서 일것이다.
길에서 보이는 에펠탑 안이다. 역시나 카지노!
잠시 화려한 밤의 라스베가스를 보지못하고 기절한 어제밤이 아쉬웠지만, 사실 도시보다는 자연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정도가 적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언젠간 다시 올것이니 그때 볼것을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라스베가스를 출발하여 후버댐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을 거쳐 다시 라스베가스를 떠나게 되었다. 깊이에 대한 만족감과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적당히 남은 좋은 여행이었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아서다" 로버트카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미국 중부 여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가보고 싶다 라스베가스!!!! 돈도 땃다니 승자네요 ㅎ
ㅎㅎㅎ 꽝손임을 잘 알아서 딸수 있었지요... 번것만큼 더 투자한다는 생각이었으면 아마 거지꼴을 못면했을 거에요 ^^
이 곳은 정말 신기한 도시 같습니다
네 여러가지 얼굴을 가진 도시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빛이 밝은 곳에 더 짙게 그늘이 드리우는 것 처럼 화려함의 이면에 들러난 그늘도 꽤 크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낮에 보는 라스베가스도 정말 멋져요! :-)
돈도 많이 따셨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밤 처럼 화려하진 않았지만, 나름 멋진 풍경들이었다고 기억합니다. ^^
현명할 때 스탑하고 일어나셨네요 ㅎㅎ 그러기 쉽지 않은데!
워낙 꽝손이라 조금이라도 딴걸 기념하고 싶어 일어선거라고 봐야죠 ㅎㅎㅎ
저도 그 대사가 생각이 납니다. 계속 좋은 여행 되세요.
그쵸... 이영화에서는 케이지의 이 대사와 수의 '나는 그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다' 는 대사가 참 기억에 남죠. ^^
👨 사진만 봐도 좋네요 ㅋㅋㅋ 저는 따도 딴만큼 다 써버렸을듯 합니다! 승자시네요 ^^
보통은 딴걸 다쓰고 돈이 더들어가게 되는게 일반적이긴 하죠... 카지노 대 손님의 승률이 7:3 도 안된다고 하니까요 ^^
광경이 정말 멋지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라스베거스는 뭐니뭐니해도 밤의 화려한 불빛이 아닌가싶습니다!! 물론 가보지 못했어요 ㅎㅎㅎ 사진 좀 더 부탁드려용!
^^ 네 다음엔 사진을 더 많이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죽기 전 한 번은 가봐야 할 텐데요...ㅎㅎ
격하게 축하 드립니다. 돈딴거요... 부럽당..
딴돈으로 매우 거대한 버거를 사먹었습니다. 그러고도 남아서 라면도 한그릇 ㅎㅎ
라스베가스는 직항이 있어서 아마 가보시기 그리 불편하시진 않을 겁니다~
저도 참으로 즐거웠떤 베가스!
저도 꽝손인데 초반엔 돈을 좀 땄다가 결국엔 다 잃었던..
그야말로 저에겐 환락의 도시였습니다 ㅎ
적당히 즐긴다면 정말 재미있는 곳일 수도 있겠다 생각했었습니다. 다양한 공연도 많고 맛있는 것도 많으니까요...^^
이야 대단하시네요.... 전 강원랜드에 10만원 가지고 가서 놀다가 다 잊어버리는 일이 다반사인데 ^^
저도 통상은 그렇습니다 ^^ 저때 운이 좋았던 거죠...ㅎ
라스베가스는 못가보고 마카오는 가봤는데 마카오가 라스베가스를 거의 흡사하게 모방한거였군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어요. 화려함이 무엇인지 보고 싶네요 헤
마카오가 흉내를 낸건진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정말 비슷하긴 해요 ^^
아... 라스베이거스...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미쿡사람과 결혼해 지금은 상하이에 살고 있는 저의 친구가 미국에 살 때 정기적으로 라스베이거스 도박장에 남편이랑 갔었대여. 둘다 너무. 좋아서 가긴 했는데 딱 하루 금액 백만원을 정해놓고 배팅을 했다네요. ㅎㅎ 한번도 딴 적이 없대요. 미국 사는 5년동안 ㅋㅋ 대단하세요^^
슬롯머신들이 굉장히 다양한데요 이게 금액별로 되어 있어서 작은건 1불로 베팅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좀 큰것들은 10불이 가능한것도 있어요. 최소금액단위가 그러니 10불짜리 경우 전라인베팅을 하면 120불을 걸수 있거든요... 1000불 잃는데 십오분에도 가능하다는 거죠 ^^
물론 카드게임이나 룰렛을 한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할겁니다. ㅎ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와 넘 멋찌네요. 라스베가스 사진으로만 봐도 멋진곳이란게 느껴져요 ! ^^
오.. 방문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 저는 오히려 영국에 가보고 싶어요. 유럽 뱅기표 넘나 비싸요... 흑....
낮에 보아도 멋진 라스베가스이네요 !!!
중부여행 기대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넵... 중부여행도 기대해 주세요~
1일 1글 보팅지원하러 왔습니다 :) (3/7)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는 인연이 여러 번 닿아 자주 가봤지만 이상하게도 라스베가스는 인연이 잘 닿지 않아서 가보지를 못했네요 ㅠㅠ 70불 넘게 따시다니 황금손이십니다! ㅎㅎㅎ 덕분에 라스베가스 간접체험 잘했어요 ㅎㅎ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내일도 좋은 포스팅 기대합니다!! :)
오늘도 감사합니다. 이상하게 안가지는 도시가 있죠? 근처까지 가도 못가는 경우도 생기고요.
보팅 지원하시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
사진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ㅎㅎ
그쵸? 기억에 담아둔 것들은 특정 자극이 주어지면 갑자기 좌악 하고 나오니까요 ^^
저도 올해 초에 다녀왔는데 생각 납니다.^^ 자주 소통해요.!-
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긴 미세먼지도 없군요.ㅠㅠ
영화에서나 보던 풍경을 직접 즐기셨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거기다 돈까지 따셨다니 ...
미국 중부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합니다.^^
공기하나는 정말... 요새 한국은 바람쐬러 밖으로 나가는게 불가능하자나요... 차창을 열고 다니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니까요. 저곳에서는 차들이 왜 뚜껑을 열고 다니는지 알수 있었으니까요.
중부 여행기도 곧 쓰도록 할께요 ^^
저도 다녀왔던 곳이라 그런지 친근하네요 ^^
작년에 저도 저곳 그리고 저 광경들을 전부 보았습니다 ^^
추억의 회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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