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양주 포병부대에서 근무하는 소다이저입니다!
제가 오늘 올릴 포스팅은 최근에 읽은 책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그 책은 바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입니다!!
이 책은 1932년 발표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며, '1984' 및 '우리들'과 함께 디스토피아 소설의 3대 고전입니다!(추후 나머지 2개의 책도 읽어볼 예정입니다^^)
이 책의 배경은 과학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가상의 미래이며, 이 곳에서 태어나는 모든 사람들은 태초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습니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나기에 정부에서 아이들 계급을 분류하며, 심지어 저능아나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거의 없습니다! 나라에서 일부러 신체건강한 아이들로만 시험관수정을 통해 낳을테니까요...)
()
또한 이곳에서는 결혼과 같은 제도가 없고, 누구나 누구와 자유롭게 성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일명 "소마"라는 약을 복용하며 추상적인 "행복"또한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모든 장애와 방해하는 물적요소를 배제한 채 기계같은 삶속에서는 기계같은 생활을 하며 행복또한 기계적으로 만끽할 수 있는 잘 정돈된 책장속의 책들과도 같은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삶속에서 "존"이라는 야만인(생명을 소중히하고, 감정의 혼돈과 호기심 및 고뇌를 하는 인물)을 통해 이 비정상적인 삶을 어떻게 바라볼수 있는지에 대한 시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됬습니다!
지금까지 내용은 간략적으로 '멋진 신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고,
앞으로 쓰는 내용이 제가 책을 읽고 이 '신세계'가 디스토피아(유토피아와 반대되는 억압받고 통제받는 사회)인지, 아니면 그 세계나름의 환경과 고유성을 가진 유토피아인지에 대해 감상문을 썼습니다!
우선적으로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세계국가가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견을 피력하자면 저는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디스토피아는 “역 유토피아라고도 불리며, 현실에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나라’를 묘사하는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가장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을 가리킨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멋진 신세계의 세계 표어인 공동, 균등, 안정을 통해서도 한눈에 할 수 있듯이 우리는 이 세계국가가 개개인을 하나하나 통제하고 감정을 행복에 묶어두어 일관성을 유지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가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 사람들 간의 충돌이나 불완전한 의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테면 우리에 갇힌 햄스터처럼 매일 먹이를 받아먹고 주인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시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그러한 되풀이되는 삶이 그들에게 세상 전부라고 믿게 만듭니다. 이러한 삶은 진보된 과학문명에 의해 실현이 가능해졌는데, 저는 실제로 작가인 올더스 헉슬리가 행복을 단순히 물질적 부유함과 안정에서 찾으려하는 세계를 만들고 그 속의 고뇌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의 현실세계가 미래에 이렇게 되지 않도록 경고하고 비판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록 멋진 신세계가 삶에서 발생하는 여러 고통들을 제거하고 행복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유토피아적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가의 의도와 거시적인 입장에서 보면 디스토피아적 입장이 더 가깝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의 조건, 그것은 야만인인 존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존의 말은 대부분 셰익스피어의 책에서 읽은 구절을 바탕으로 하여 나타나는데 그것은 그의 사고와 감정이 그가 배운 지식 즉 앎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존과 대화하고 있는 회장은 고등예술을 버리고 그 대신에 촉각영화와 후각 오르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것이야말로 안정을 위해서 치르는 대가라고 표현합니다. 고등예술과 촉각 및 후각 오르간 이것들은 다르게 표현해보면 고등예술은 셰익스피어와 같은 문학이나 멋진 신세계의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감정 및 자아발견과 관련된 활동, 즉 앎의 추구라 표현할 수 있고, 촉각 및 후각 오르간은 고등예술과는 반대로 본인의 어떠한 노력도 없이 그저 주입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자아나 감정의 소용돌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무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과 버나드 같은 부류의 소수의 인간들은 주변의 무지한 사람들과 달리 의식이 깨어있는 즉 고등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기에 무지로 가득 찬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의 행복론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잘산다는 것, 즉 행복이란 목숨만 연장하는 삶이 아니라 짧게 살아도 보람 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때 보람있는 삶이란 무지를 배척하고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참된 앎의 추구를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단순히 부유하게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사는 것은 참된 삶이 아니며 이것과 행복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크라테스의 행복론 이야말로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며, 책 속의 존과 버나드 그리고 헬름홀츠가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이유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참된 앎의 추구,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하지만 저는 참된 앎의 추구를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 결핍을 느껴야 부족함을 느끼고, 절실히 앎의 추구를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의 첫 번째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불행입니다.
유토피아라는 단어에서 오는 인상과는 제가 말한 불행은 상당히 상반되는 것인데 이렇게 불행을 2번째 조건으로 삼은 이유는 바로 앎의 추구를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서입니다. 다음은 멋진 신세계에서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존의 말입니다.“네, 그래요. 불행해질 권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늙어서 추해지고 무능해질 권리는 말할 것도 없고, 매독과 암에 걸릴 권리, 기아의 권리, 더러워질 권리,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해 끊임없이 걱정할 권리, 장티푸스에 걸릴 권리, 말할 수 없는 온갖 고통에 시달릴 권리.....” 이 구절이야말로 멋진 신세계의 디스토피아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존이 원하는 위의 불행들은 멋진 신세계에서는 상상 할 수 없는 불행들이고 재난들입니다. 하지만 위의 불행을 겪음으로써 우리는 마침내 고통을 알고, 병으로 죽는 사람들로부터 슬픔을 알고, 죽음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하게 됩니다. 또한 이렇게 점점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에서 하나둘씩 앎과 동시에 계속해서 미지의 것에 대해 생각함으로써 참된 앎을 추구할 수 있게 됩니다. 완벽히 행복한 상태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정체와 무지이며 불행을 알아야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알고 더 나은 상태가 되도록 앎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또한 부를 원하는 사람은 가난이라고 하는 결핍 때문에 부를 원하는 것이고, 사랑을 원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사랑을 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행복을 원한다는 것은 그만큼 불행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말에 따르면 멋진 신세계의 존과 버나드 같은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결국 행복의 결핍을 모르기에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존처럼 불행하고 안정이 아닌 불안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야말로 부족을 알고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에 다가가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멋진 신세계에서 세계국가가 추구하는 사람들의 공동, 균등, 안정의 삶은 결국 행복한 삶이 아니라 불행한 삶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며 즐거이 쾌락만을 원하고 어떠한 지식이나 지혜의 추구도 없이 고통을 모르고 편안히 사는 삶은 행복이 아닙니다. 고통을 알고, 부족함을 알고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존과 같은 인물들의 삶 혹은 갈등과 감정의 소용돌이를 담고 있는 셰익스피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같은 삶이야말로 실로 진정된 유토피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멋진 신세계는 겉만 보면 걱정이 없는 말 그대로의 단어 의미적인 유토피아이지만 실제로는 그것이 불행과 부정적인 디스토피아의 삶이며 우리가 미래에 단단히 경계해야할 삶이라고, 작가인 올더스 헉슬리가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긴글이지만 한 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나름의 생각과 고민을 담아 썼습니다 ㅎㅎ)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쓸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와.. 글 엄청 잘쓰시는 것 같아요. 정말 생각 많이하고 쓰신 것이 느껴집니다. 유토피아로 가기위한 조건이 불행이라는 것이 역설적이면서도 맞는 말 같아요. 불행을 알아야 행복도 알 수 있을테니까요. 재밌게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며칠동안 책읽고 고민한 보람이 잇네요!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조지오웰의 <1984> 영화 <이퀼리브리움>
모두다 디스토피아 세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죠.
전체주의 사회, 개인의 억압, 감정의 절제, 큰 전쟁 이후의 환경 등이 공통적으로 다뤄집니다. 디스토피아가 왜 그렇게 불리고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를 알면, 어떤 세상을 지향해야할 지 감이 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맞습니다ㅎㅎ 충분히 과학기술의
발달로 현재의 우리도 위의 책과 같은 세계관에 먼 나중에는 빠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무엇이 진정 행복이고 우리가 바라는 유토피아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됫었습니다!
완벽한 사회가 유토피아라는 전제에 일침을 가하는 책이군요. 충분한 고뇌와 불완전함을 인정할 때 오히려 참된 행복의 가치를 알게되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핵심을 잘꿰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공들여 쓴 보람이 잇는것 같습니다! :)
와... 오래 고민하고, 생각한 것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특히.
'국가는 개인의 자유는 물론 사람들 간의 충돌이나 불완전한 의식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테면 우리에 갇힌 햄스터처럼 매일 먹이를 받아먹고 주인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시민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
이 문구를 보니 현재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정해서 충돌, 혼란, 불완전안 의식을 막으려는 상황과 일치하는 것 같네요... 블록체인이라는 진보된 과학기술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기술에 대한 이해는 둘째고 일단 막으려는 모습부터 보이니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해주신것처럼 앎, 불행이 있기에.. 우린 유토피아적 사고를 하게 되고 그러기에 더욱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두고 나아가려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좋은글 보고 갑니다! 아 리스팀도 할께요 ㅎㅎ
이야 ㅎㅎㅎㅎ 원파인님 위의 글을 현 실태인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 규제와 연결지어서 비판하는 사고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거기까지는 생각 안했었는데 ㅎㅎㅎ.. 원파인님 말씀대로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즉 정부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될수 있는 야만인 "존" 과 같은 존재 혹은 시도가 나와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리스팀 감사합니다 ㅎㅎㅎ
이벤트글 덧글로 좌표타고 왔어요!
이런 에세이 정말 좋아합니다.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멋진 신세계라는 책 꼭 읽어봐야겠네요
보팅하고 잘 읽고 갑니다!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강추드립니다 ㅎㅎㅎ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쓰신 내용중에 "소크라테스의 행복론에 의하면 소크라테스는 사람이 잘산다는 것, 즉 행복이란 목숨만 연장하는 삶이 아니라 짧게 살아도 보람 있는 삶을 사는 것" 이라는 내용이 와닿네요.
요즘 세상이 특히 자신의 보람을 중요시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있기도하구요.
글 정말 잘 쓰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군인 화이팅입니다!^^
제이킴님 감사합니다 ㅎㅎ 소크라테스의 행복론 대로 현대 물질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하는데에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삶을 보람있게 사냐' 인 거 같네요! 인생의 중요도는 양이아니라 질, 거기서도 본인의 가치에 맞는 신념과 뜻을 이루는게 크다고 봅니다!
직업군인이신가요~??책읽어주시는 포스팅을 써주시는군요 ㅎ찬찬히 정독해야 하는 글일거같아 댓글 먼저다네영 ㅋㅋ
예 ㅎㅎㅎ, 긴글이지만 천천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ㅎㅎ
<지식이나 지혜의 추구도 없이 고통을 모르고 편안히 사는 삶은 행복이 아닙니다> 와닿고 위로가 되는 문장이었어요. 고통을 모르고 편안히 살고 싶지만 삶은 그렇지 않죠 힘들었지만 지나고보니 좋았다고 회상하는 것도 좋구요. 영화 한 편 본 것 같아요
저도 하루하루 발전없이 편하게 축 늘어져서 살고 싶지만 위의 말대로 그런 삶은 행복한 그리고 저 또한 바라는 삶이 아니겠지요... 이 책 읽으면서 많이 고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아이스밀크티님 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