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포천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던 중, 포천의 유명관광지인 포천허브아일랜드에 가게 되었는데요. 허브아일랜드의 구경은 즐거웠지만 겨울에 갔던 터라 여기저기 활짝 피어난 꽃/허브는 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온실 속에서 자라던 나무와 허브들은 볼 수 있었기에 다행입니다.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었다면 허브아일랜드 곳곳에 위치한 허브 관련 판매점이 있었습니다. 온갖 향기의 허브 아이템들도 둘러보고 허브차도 시음해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꽤나 넓었던 허브아일랜드를 돌아보다가 마지막 코스로, 70 80 90년대를 배경으로 꾸며 놓은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옥이상회'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 먹거리가 가장 기억에 남는 법입니다)
옥이상회는 옛 시절 동네에 하나쯤 있을법한 구멍가게를 테마로 꾸며진 듯 했습니다. 종이인형이 있는가 하면, 맥주사탕 등 추억의 불량식품도 볼 수 있었지요. 무엇보다 제 시선을 사로잡은것은 바로 쫀디기였습니다. 쫀디기는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다 준비가 되어 있었거든요.
1,500원. 쫀디기인 것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이지만 관광지인데다가,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연탄불도 셋팅이 되어있어서 합당한 가격이라고도 느껴졌습니다. 얼른 봉투를 찢고 쫀디기를 하나 꺼내어 불판 위에 놓은뒤 가만히 앉아서 불판을 보고 있었습니다.
뜨거운 연탄열기에 얼굴이 후끈해집니다. 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불 앞에서 몸이 녹으니 괜히 졸린 것 같기도 하고,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잠깐 불빛을 보고 열기를 즐기는 사이, 어느새 쫀디기가 타닥타닥 타고있습니다. 급하게 뒤집었지만, 이미 한쪽의 절반은 까맣게 변해버렸네요.
손가락으로 탄 부분을 툭툭 털어내고, 쭉 찢어서 입에 털어넣습니다. 살짝 쓰기도 하지만, 이내 고소하고 쫄깃한 맛에 쫀디기가 살살 녹습니다.
몇번 더 구워서 먹어봅니다. 하지만 금방 질릴것만 같아, 남은 것들을 바리바리 싸서 주머니에 꽂아넣었습니다.
추억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한두번은 맛있지만, 계속 다시 먹다보니 질리는 것. 나중에 생각날때 다시 꺼내어서 먹어야겠습니다. 그러면 맛이 있겠지요.
간만의 나들이라 기분이 좋은 주말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지난 주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우와 정말 추억의 식품이네요 ㅎㅎㅎ
다른 과자도 많았는데... 간혹 파는 곳들이 있지만 너무 비싸게 팔더라구요 ㅠㅠㅠ(명동 이런데서...)
쫀드기는 그런 추억식품중에서도 중독성 갑오브 갑이 아닌가 싶습니다. 분명 질렸다고 생각했는데 또 땡기고...ㅎㅎㅎ
명동에서도 쫀디기를 파는가 보네요. 아마 외국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비싸게 받나 봅니다.
정말, 질렸다고 생각이 드는데도 집에가서 먹어보니 또 너무 맛있더라구요. 적게 산것이 한편으로 아쉽기도 했습니다 :D
댓글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D
ㅎㅎ 추억의 쫀디기
저는 주로 생으로 먹었는데
구워먹는맛이 또 남다르죠~^^
봄에는 포천을 한번 가봐야겠어요
정말 겨울/여름보다는 봄/가을이 더 볼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꼭 한번 들러 보세요! :D
저거 길게 죽죽 찢어먹음 참 맛있죠 ㅎ
네, 하지만 방금 막 구운 것이라 그런지 뚝뚝 끊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무척 쫄깃하고 맛있었답니다 :D
알죠~~~난로에구워서먹으면야들야들해지죠 너무나오랜만에생각나네요^^ㅎ
난로에도 구워먹을 수 있군요! 다음번에는 난로에서도 먹어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댓글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D
전 얼마전에 군산가서 이거 먹었었죠. ㅎ
연탄불에 구어먹는 쫀드기 또 생각나네요.
군산에서도 연탄불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팔고있나 보군요.
군산도 언젠가 한번 여행 가보고 싶은 동네입니다. 다음번에는 군산 글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
초등학교때 먹던건데 ㅎㅎ 오랜만에 보네요!
저도 초등학생때 먹어보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간식이었습니다 :D
안녕하세요 :)
아낌 없이 주는 나무의 글에 의거하여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로 선정되어 소소한 SBD를 보내드립니다 :)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유치원 때 불량식품이라고 먹지 말라는 엄마의 말씀에도 엄청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요즘엔 안 먹어서 몰랐는데 1,500원.. 관광지 목적이라 비싸게 한다해도 너무 비싼데요?!!!
덕분에 추억 회상합니다 :)
사실 저도 부모님이 못먹게 하셨는데, 이제는 성인인지라(?) 그냥 한번 맛보고 싶었네요.
실제로도 맛이 좋더라구요. 1500원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비싼 것이었나봐요...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SBD도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D
네이버에 스팀잇 관련 글 작성한 것 보고 들러 봤는데 재미난 글들이 많아서 쭉 읽어보고 있어요 ㅋㅋ 쫀드기도 참 추억 돋네요~연탄불 디테일까지 ㅎㅎㅎ
네이버를 말씀하심은 제 '티엘에이일기장' 블로그를 보고 찾아와주신 것이군요 :D
부족한 글이 많은데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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