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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친절할 시간

in #kr7 years ago

맞는 말씀이에요. 지간이 넉넉하다 빡세게 일하게 되면 시간에 대한 피해의식이 생겨요. 저도 근 1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일하다가 고작 2개월 쉬었는데, 그새 노는데 몸이 익어 조금만 일해도 힘들고 스팀잇에 와서 놀고만 싶고 그러네요 ㅠㅠ 그래도 사람이 하고싶은 것만 하고 살 수가 없다는게 참 힘드네요.

열흘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토닥토닥) 봄들님의 소식이 참으로 궁금했어요. 소식 전해주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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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키님 :) 파김치라 키보드를 누를 힘은 없었지만, 저야말로 그간 제게 말 걸어주셔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데요. 시간이 생겨 이렇게 엄살도 부리고 얼마나 좋은지요. 저는 시간이 없는 것보다 저를 잘못(?) 길들인 제가 원망스럽더라고요. 쉬는 덕분에 미덕으로 여기고 행할 수 있던 것들을 일순간 못하게 되어버리니 말예요. 팅키님 10년을 빠짐없이 일하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ㅁ+

존경은요 무슨 ㅠㅠ 제가 선택한 것이니 어떻게든 책임을 지겠다고 뛰어다닌 거였는데, 이젠 방법을 좀 달리해야 겠단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원래 백수가 과로사한다고;;; 저는 쉬어보니 그동안 바쁘다고 밀린 일상의 일들을 하느라 또 바쁘긴 했는데,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보니 그 일상의 일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져요.
봄들님 일 다시 하시더라고 건강 잘 챙기시고요! 일하느라 잠잘 틈 밖에 없다면 어쩐지 슬플거 같아요;;

아, 그놈의 책임감 ;ㅁ; 책임감이 여러 사람 힘들게 만드는군요! 그런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 왜이리 재밌나요 ㅎㅎㅎㅎ 생각해보니 저에게는 '밀린 일상' 이라는 것이 없네요. 더 생각해보니 저의 '일상' 은 무엇인지도 갸우뚱해요. 생각할 거리를 주셨네요. 역시 닉네임을 잘 지으신 것 같습니다 :)

저는 원래 생각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것 같기는 했는데요. 요새 댓글달다가 "생각"이라는 말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흠찟 '아 이제 고만좀 쓰지? 아이디까지 이걸로 해놓고' 이러면서 혼자 찔려요 ㅋㅋㅋㅋㅋㅋ
제 밀린 일상은 뭐.. 사실 겨우내 어머니하고 딸 대학병원 예약해 두었던거 가서 검사하고 진료받고 모시고 다니기, 집밥해먹기(집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 맨날 사먹었었으니까요 ㅎㅎ), 이사하고 정리하지 못했던 짐정리 및 방청소;;;;(ㅠㅠㅠㅠㅠ) 뭐 그런것들이었어요 ㅋㅋ 그야말로 시간없다고 당장 급하지 않아 미뤄두었던 일상의 일들이요. 막상 해보니 그 역시 뭔가 과로사할만큼ㅋㅋ 바쁘지만 일하고는 다르게 별다른 결과도 없이 과정만 남기고 시간은 참 잘도 지나가긴 해도 "사는 맛"이라는게 있더라고요 ^^

시간없다고 당장 급하지 않아 미뤄두었던 일상의 일들

헉.. 정말 과로사하실 수도 ;ㅁ; 그럼 언제 쉬시나요 ;ㅁ; 아앗! 그러고 보면 저는 시간이 많은데도 미루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하는 게 저의 일상이었나봐요! 음. 그런데 '사는 맛' 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갑자기 설레는 걸요!

진정 쉰다는 것은 그런것이죠 ㅠㅠ 아무것도 하지 않는 ㅠㅠ 그런데 제가 일복이 좀 많은가봐요. 일을 안해도 뭐 그리 돌봐야 할게 많은지요 ㅎㅎ
즐겁게 하지 않으면 과로사도 아니고 스트레스사 먼저 할거 같아요 ㅋㅋㅋ

토닥 토닥... 허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