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리즈 글은 지난여름 @thinky가 세계적 미술행사인 카셀도큐멘타 2017과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을 관람하기 위해 유럽을 방문하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 뮌스터, 카셀, 그리고 체코의 프라하를 경험했던 여행기 입니다.
물론 길지 않은 일정에 독일의 모든 박물관, 미술관을 들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각 도시의 대표적인 미술관 몇 군데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기가 스티미언 분들 중 독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나 독일의 문화예술 현장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문화, 예술 분야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쓰게 되었습니다.
먹방이나 여행의 에피소드 보다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소개 중심으로 쓸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의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2017
프랑크푸르트, 쾰른, 뒤셀도르프를 거쳐 드디어 이번 여행의 본 목적지 중 하나인 뮌스터에 도착했습니다.
뮌스터 시내의 자전거 주차장
뮌스터 시내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조각 작품 이런 것이 아닙니다. 바로 자전거인데요. 이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의 주 교통수단은 자전거입니다. 출퇴근은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엄청나게 많이 타고 다닙니다. 뮌스터 조각프로젝트 관람에 있어서도 자전거는 큰 역할을 합니다. 왜냐하면 어느 한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이 아니라, 커다란 지도를 들고 도심 곳곳에서 숨은 보물 찾기처럼 작품을 찾아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관련 엽서 및 브로셔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예술 축제는 이태리에서 열리는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의 카셀 도쿠멘타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로 꼽힙니다. 비엔날레는 2년 마다, 도쿠멘타는 5년 마다, 그리고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10년마다 열리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축제가 한 번에 개최되는 해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열리는 2007년, 2017년, 2027년, 이런 식으로 10년마다 한번 씩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유럽 미술계에 있어 큰 축제의 장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일정의 한계로 베니스는 들리지 못했습니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Skulptur Projekte Münster는 독일 뮌스터 지역에서 10년에 한번 씩 열리는 세계 최고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1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뮌스터 시에서는 “우리도 카셀처럼 5년에 한 번 씩 프로젝트를 열면 어떨까?”하고 물었지만, 1977년부터 2017년 까지 40년 간 계속해서 뮌스터 프로젝트의 큐레이터를 맡고 있는 75세의 노장 캐스퍼 쿠니히 Kasper Konig는 단호히 거절했다고 합니다. 조각과 사회가 변화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는건데요. 국내에서는 아직 일반인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가장 오래된 광주 비엔날레를 비롯, 십 수개의 국제 비엔날레가 웬만한 도시마다 열리고 있는 사정을 돌아볼 때 현대미술 이라는 음식을 과다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채 소화가 되기도 전에 다음 코스가 들어오는 풀코스 만찬이라고나 할까요;;
LWL미술관 앞의 헨리 무어 작품. 인체를 추상 형태의 브론즈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 Henry Moore, Three Way Piece No. 2: (The) Archer, 1964/65. © The Henry Moore Foundation, 사진:LWL/ Hanna Neander
뮌스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열리게 된 사연을 들어보면 꽤 재미있습니다. 1960년대에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 Henry Moore는 자신의 작품을 뮌스터 시에 기증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보수적이었던 이 도시는 이것을 거부했지요. 시민들은 “브론즈 덩어리에 불과한 울퉁불퉁한 것”을 예술작품이라고 공원에 세워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예술계 인사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해명과 반박이 따르고, 이렇게 해서 1970년대 중반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뮌스터에 설치된 논란의 조지 리키 키네틱아트 작품, Drei rotierende Quadrate (Three rotary squares) by George Rickey, wikipedia.org
결국 1973년에 뮌스터 시에서는 현대미술이라는 것에 대해 끊임없이 정당성을 주장하는 예술계 인사들의 손을 들어주는 의미로 미국의 현대조각가인 조지 리키 George Rickey의 키네틱 아트 작품을 거액을 들여 구입하려고 합니다. 모더니즘 작품인 헨리무어의 작품도 어렵다고 반발했던 시민들은 더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을 구매하려는 이 사태에 더 크게 반발하고 논쟁은 격화되었습니다. 그 당시는 현대미술의 본고장이라는 유럽에서도 현대미술이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던 것이 분명합니다.
Dennis Adams, 버스쉘터 IV, 1987년 제작되어 현재까지 LWL미술관 인근 거리에서 사용중이며 2017프로젝트에서는 이 쉘터 앞에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공공미술이라고 하면 한참동안 버스쉘터가 제작되었던 것은, 이런 작업을 롤모델로 시작했다고 보면 되겠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런 결정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했던 시립미술관 관장 클라우스 부스만 Klaus Bussmann은 시민들에게 현대미술을 이해시키기 위해 3개월 동안 방송에 출연했으며, 결국 1977년 예술계, 시민, 그리고 뮌스터 시의 합의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회로 개최된 1987년 까지는 일부 시민들의 반발과 비판이 계속되었지만, 도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게 되었는지 이후로 뮌스터는 이 조각 프로젝트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즉, 현대 예술에 대한 공방전을 배경으로 해서 시민들과의 합의 하에 본격적인 조각 프로젝트를 매 10년 마다 열게 된 것인데요. 인구가 약 27만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인 뮌스터에 이 조각프로젝트는 큰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Public Collection으로 지정된 작품들은 설치된 장소에 그대로 남게 됩니다. 도시 전체가 서서히 미술관화 되는 것이죠.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안내지도. 차도 많지 않아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자전거로 충분히 다닐만 하고 프로젝트 관람을 위한 자전거 대여소도 운영하고 있었다.
‘현대미술이란 이런 것’이라고 일종의 가르치려는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카셀 도쿠멘타 전시나, ‘국제적인 예술인들의 대결의 장’이라는 인식을 주는 베니스 비엔날레와는 다르게,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예술가와 일반 시민 사이에서 이룬 진정한 예술의 소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1) 이런 이유로 한번은 꼭 제 눈으로 직접 보고야 말겠다고 다짐해 왔기 때문에, 2017년 이라는 기회를 놓치면 10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지난 독일 방문에 있어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었습니다.
1) 뮌스터 프로젝트의 유래는 워낙 서로 다른 설들이 많아, “집으로 돌아온 탕아? - 독일 뮌스터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와 문화기획”이라는 연세대 남덕현님의 논문을 참고로 작성하였습니다.
LWL 미술관 내부
사설이 좀 길었습니다. 그럼 LWL미술관부터 한번 둘러보시죠.
LWL Museum
작품이 설치된 인근에 가면 이렇게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바닥에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위에 지도를 보면 짐작하셨겠지만, 이 프로젝트는 한 미술관 안에서 관람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닙니다. 뮌스터라는 도시 전체에 걸쳐 관람을 하도록 되어 있고, 특히 2017년 프로젝트는 처음으로 뮌스터를 벗어나 인근의 마를 Marl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도가 있더라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하여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 설치 장소 인근에 가면 이렇게 바닥에 “SP(Sculpture Project)”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77년 제 1회 프로젝트부터 이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엘베엘 미술관 LWL-Museum für Kunst und Kultur에서 출발하면 지도와 정보를 구하기도 쉽고 프로젝트의 중심점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2014년에 개관한 신관에서 전시가 열렸습니다.
Benz Bonin Burr, 2017, Skulptur Projekte 2017
위에서 본 사진(LWL미술관 제공)과 같이 미술관 정문 앞의 광장에는 헨리무어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60년대 논란이 되었던 바로 그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옆에 거대한 벤츠 트레일러가 주차되어 있네요. 크기를 보았을 때 굉장히 무거운 장비를 이송하는 트레일러 인 것 같습니다. 트럭 위에는 상자만 해도 ‘혹시 이게 작품인가?’ 생각할 정도로 예쁘고(?) 디테일하게 만들어진 작품보관용 검정색 상자가 실려 있습니다. 언뜻 보면 한참 작품 설치, 혹은 철거를 위한 상황으로도 보입니다. ‘프로젝트 기간 중에 이게 왠 소란이람?’ 이렇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작품입니다. 코지마 폰 보닌Cosima von Bonin과 톰 버Tom Burr의 “Benz Bonin Burr”. 제목도 참 간단하죠? 벤츠, 보닌, 버. 길을 건너가서 보면 마치 벤츠 트럭 위에 헨리무어의 조각상이 실려 있는 듯 보입니다.
이 작업은 제가 보기에 뮌스터 프로젝트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작업입니다. 한때는 헨리무어의 조각상이 너무 ‘현대적’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외쳤던 뮌스터라는 도시에서, 이 작품을 실어나르는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자동차회사인 벤츠의 트레일러, 그리고 자체만으로도 미니멀한 검정색 작품 이동용 상자를 헨리무어의 조각상 옆에 세워 둠으로써, 우리가 알던 조각만이 조각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현대미술의 매력은 이렇게 기존의 장식적 기능을 하던 미술과 그를 지지하던 자본을 비꼬며 허를 찌르는데 있습니다. 그것의 허를 찌르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 하더라도요. 참으로 모순적이고 아이러니 하지만, 현대미술의 재미는 이런 것에 있습니다.
Michael Dean, Tender Tender, 2017, Skulptur Projekte 2017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1층 전시장에는 마이클 딘 Michael Dean의 작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별도로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 미술관 뒤편 외부에도 교통표지판 기둥에 묶어 설치해 두었습니다. 실내에는 시멘트, 모래, 블럭 등을 넓은 공간에 배치하고 수지나 플라스틱, 철, 옷, 하트모양 풍선 등의 기성품이나 재활용품 등을 이용해서 가상의 정원을 꾸며놓았습니다. 가까이 가 보면 “Tender Tender”라고 써 진 공사장을 막는 용도의 테이프(우리나라의 경우 ‘위험’ ‘조심’ ‘접근금지’ 같은 테이프)들을 두르거나 묶어 텍스트를 표현했는데요, 텍스트 자체의 의미 보다는 글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람객이 새로운 의미를 읽어낼 수 있는 여지를 둔 작품입니다. tender 라는 제목의 단어가 주는 의미와 작품의 물리적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보니 이 역시 현대미술의 캐미를 더해줍니다.
Michael Asher, 19 photograhped locations
그 외에 눈에 띄는 작품 중에는, 1997년부터 2007년 까지 작가가 지정한 19개의 장소에 카라반을 설치해 두고, 도시의 변화를 흑백사진으로 찍어 다큐멘터리 작품을 표현한 개념미술가 마이클 애셔 Michael Asher의 작품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작품은 2007년 까지 4회에 걸쳐 전시되었는데 30년이라는 세대의 변화와 함께 뮌스터 도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록성 작품입니다.
LWL 미술관의 상설전시 광경
방문한 김에 LWL 상설 전시도 둘러보았는데, 작품들은 그렇다 치고 역시 디스플레이가 참 아름답습니다. 일반적이지 않은 벽 컬러임에도 불구하고 작품들과 조화가 잘 되며 작품의 배치들, 그리고 작품 감상을 방해하지 않는 작품제목과 설명 등이 아주 깔끔하고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John Knight, A Work in situ, 2017
미술관 후문으로 나오면 건물 외벽에 재미있는 작품이 보입니다. 존 나이트 John Knight라는 설치미술 작가의 작품인데, 길이 3.6미터 정도의 커다란 수평계를 미술관 벽에 붙여 설치해 두었습니다. 이번 뮌스터 프로젝트를 위한 LWL미술관의 소장품인데, 전시기간 중 일시적으로만 설치해 둘 예정이라고 합니다.(그런데 검색해 보니 아직도 설치가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건물의 수직이 잘 맞았는지 확인해 보라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작가들의 상상력은 엉뚱하고 재미있습니다.
덧
오랜만에 독일여행기를 다시 들고 왔습니다.
시리즈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도 있었고 너무 비판(?)적인 글만 계속해서 쓰는 것도 별로 좋지 않은것 같아서요..ㅎㅎ
뮌스터 프로젝트가 내용이 좀 많다보니 두 편으로 나누었습니다.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D
[지난 시리즈 읽기]
[#1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MMK미술관 및 주변 거리
[#2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프랑크푸르트 _ 슈테델 미술관
[#3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쾰른 대성당과 콜룸바 미술관
[#4_thinky와 함께하는 독일여행기] 뒤셀도르프 K21과 문화충격을 경험한 홈브로이히 미술관
이 글을 보니, 미술관을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미술관 도슨트들이 조금만 더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 어려워 보이는 현대미술 작품이라도 싫어할 사람이 없을것 같은데, 맨날 그게 참 아쉬워요 ^^
감사합니다 :D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에 더욱 매료되네요.^^ 덕분에 이런 것도 있다는 걸 알았고, 미술이 더 좋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두고두고 보기위해 리스팀 할게요.^^
앗.. 미술이 좋아졌다는 말씀만으로도 정말 감사한데 리스팀까지 +_+
고맙습니다!! :D
역시 미술전공이라 사진을 참 잘찍으십니다.
그동안 엄살을 엄청 떠셨는데..
B&W챌린지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이사진 정말 좋아요.
밑에 물위에서 캠핑하기 좋고..
그옆에 반영 남자.. 실제에는 없는 뱀파이어~
역시 씽키님은 내 소설에 나오기전 뱀파이어였어...
@홍보해
덜덜ㄷ.....
미술관 작품 보시라고 초대했는데 B&W가 웬말씀이십니까 족장님!!!
사진은 진심... 포샵의 힘이라고 믿어주세요 ㅠㅠ
대칭 안맞으면 다 수정하고 컬러 보정해서 올리는 것일 뿐이에요 흑흑
사진도 사진이고 같이 올릴 단상과 같은 글은 죽었다 깨어나도 적지를 못합니다 ㅠㅠ
불쌍히 여겨주시고.. 대신 독일 여행에서 찍은 잘나온 사진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모두 올리도록 하겠습니당 흑흑
글고 또 홍보...;; 감사드려요! :D
대박이다..
또 @asbear님이 왔어... 이건 분명히 하늘이 씽키님과 맺어준 인연이야~
아니 이 분은.. A/S 곰님이 아니라 깜지 아니였나요???
깜지 아닌데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깜지를 어떻게.... ㅠㅠ;
개사원 클릭해보세요.. 누가 있나....
이런식으로 회피를 하시다니...
흑흑.. 사진이 작아 미처 몰랐어요 ㅠㅠ 깜지야 정말 미안...
아~ 독일에 가서 갈까해요.늙으면 ㅋ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참 흥미롭게 다가왔요. 찾아보는 재미가 물씬! ㅎㅎ 사진 너무 잘 찍으시네요. 씽키님!
와~ 에빵님! 우리 손잡고 갈까요? ㅎㅎㅎ
저도 나이들어 독일가서 살아보고 싶더라고요.
뭐 계속은 아니더라도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라였어요 ^^
사진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냥 포샵의 힘일 뿐입니다 부끄럽습니다 ㅠ_ㅠ
아, 현대 미술의 의미 중 하나를 이렇게 배우고 가네요 ^-^ ㅎㅎㅎ
물론 또 다른 다양한 의미들이 있겠지만
앞으로 현대 미술을 접하게 되면 우선 저런 시각을 가지고
감상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ㅎㅎㅎ
근데 진짜 씽키님 말대로 좀 아이러니하긴 하네요ㅎㅎㅎ
현대미술은 동시대미술이라 불리우면서,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고 자본주의의 허물과 권력의 단면을 비판한다는 내용을 많이들 담고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 또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요.
그걸 보면서 저 역시 혼동스러울 때도 많답니다 ㅎㅎ
게다 유명작가의 경우 대기업에서 지원을 해 주는 경우도 많고요.
모순적이란 생각도 들지만, 어떻게 보면 서로 견제하면서 성장해나간다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그냥 보고 좋다, 이런것보다는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더라고요 ^^
그 재미로 보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수 있죠! 감사합니다 :D
도시 전체가 오랜 시간동안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져 만든 미술관이라는게 참 인상적이에요 :)
여행 버킷리스트에 추가하고픈 곳이네요 :)
네, 평소에는 자전거를 탄 시민들이 조용히 오가는 도시인데, 10년에 한번씩 이렇게 세계적인 미술 축제가 열리고 거기에 온 시민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다는게 참 인상깊더라고요.
10년, 아니 이제 9년밖에 안남았습니다! 2027년에 가시는걸 목표로, 버킷리스트 추천드립니다 :D
헨리 무어의 작품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면 전 그냥 높은 의자 정도쯤으로 상각했을 거 같아요.
무엇을 나타낸 건지는 모르겠더라도 저 곡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는 됐을 거 같기도 하구요.
조각 전시가 10년에 한번씩 있다는 것도 참 특이하네요.^^
당시에 뮌스터 시민들이 "울퉁불퉁한 브론즈 덩어리"라면서 설치를 반대한 이유가 이해가 가시죠?!
근데 저는 참 멋진게, 헨리무어는 그때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였는데 기증을 한다고 했는데도 시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의의를 제기하고, 그걸 예술가들과 10여년에 걸쳐 토론하고 풀어냈다는 사실이 참 놀라웠어요. 오래된 것을 좋아하더라도 새로 나타나는 것들을 계속해서 부정하기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
잘 읽었습니다.
봄 꽃 보여드립니다.
https://steemit.com/life/@hayansool/4wq8ee
이제야 링크를 타고 가 봤습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매화 잘 보고 왔습니다.
벚꽃은 흔히 보는데 요즘 매화 보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감사합니다 :D
ㄲㅑ~ ~ ~
재밌었겠네요^^ 독일.독일.독일. 두근.두근.두근.
그날의 전시회의 규모를 알려주려고 애쓰신거 같아요. 논문까지 인용하셔서 더 전문적인 리뷰가 완성된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벤츠트레일러에 있는 검은상자 저도 사진보고는 왜 아직도 안꺼내놨지 했더니 그런 깊은 뜻이 있었을 줄이야.
완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말입니다. 정확한 표현이 맞아요. 실화임.ㅎㅎㅎ
앗, 그리고
제가 1년에 한 두번정도 전시회 관람만으로 하루를 보내러 올라갈때가 있는데 그때 씽키님께 추천 좀 받아도 될련지... 호호호. 예술의 전당이나 현대미술관 이런쪽은 대중들한테 잘 알려져 있는데 소규모 전시는 정보도 부족한데 찾기도 힘들어서 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네요. 이랬는데 씽키님도 아몰랑 하면 저도 그냥ㅋㅋㅋ아몰랑하고 네이버검색으로 제일 처음뜨는곳에 걍 들어갈라고요
찡여사님 1년에 한두번 정도 전시회 관람하려고 서울 가는 분이셨어요? 오~~~~ 역시 ^^
;;;;;;;^^;;;;;;;;;;
와~ 덕분에 찡여사님의 정성가득한 댓글을 맞아보네요 ^^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시는군요!
작은 전시장들은 요즘 소격동이나 팔판동, 효자동 그리고 흔히 말하는 서촌 지역에 많이 있어요. 언제 오시는지 말씀해 주시면 좋은 전시로 추천드리도록 할께요! 전시 기간이 짧게는 1주, 보통은 2주~한달 정도로 길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그때그때 다르거든요.
일부러 논문을 이용한 이유는 뮌스터의 유래에 대해 찾아보면 조금씩 말이 다르고 제가 알고 있던 것도 정확치 않은거 같아서 박제되는 스팀잇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출처를 알려두는 편이 좋을것 같아서 그랬어요 ^^
현대미술에도 관심이 많으신듯 하니 오실때 말씀해 주세요!
관심있게 봐 주셔 감사합니다 :D
꺄~~~벌써 행복하네요ㅋㅋㅋ
마음은 이미 고속버스네여ㅋㅋㅋㅋ
ㅋㅋㅋ 이럴때 가즈앗!!!
2017년은 이제 지나갔으니 2027년에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된 것을 볼 수 있으려나요? 인구 27만의 도시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이제는 예술계에서 유명한 도시가 되었네요. 도시 전체가 미술관화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끌리네요. 자전가타고 돌아다니면서 도시 구경도 하고, 작품도 감상하고, 목 마르면 마시고, 배고프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일상생활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우리가 미술관에 방문하게 되면 앉을 곳도 마땅치 않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어 작품 감상하기도 쉽지 않고 중간에 목이 마르거나 배고프거나 화장실 가고 싶거나 그런 경우가 있는데... 저렇게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된다면 정말 편하게 자기 보고 싶은 작품, 가고 싶을 때 가는 그런 것들이 가능할 것 같아요.
예술작품이 예술가 사이에서는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대단한지 구분이 가능하겠지만 잘 아시겠지만 저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그냥 제 나름대로 보면서 영감을 얻고 제 나름의 해석을 하고... 그렇게 편하게 보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요. ^^;
그래서 정말 관심이 가는 프로젝트가... 우리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해마다 열리는 비엔날레에 대해서 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글쎄요. 지금보다 엄청나게 바뀌어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되어 있을거란 생각이 들진 않네요.
말씀드렸다시피 뮌스터 전시는 10년에 한번씩 있는 것이고, 전시 기간 중에는 미술관 내에 혹은 거리에도 작품들이 많지만, 전시기간이 끝나고 나면 철수되는 작품들이 더 많거든요. 뮌스터라는 도시에서 현대미술을 받아들이는데도 20년 가까이 걸렸기 때문에, 4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갑자기 짠! 하고 바뀔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생각이고, 아마도 그들은 100년, 200년 뭐 이렇게 길게 잡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하는 나름의 추측을 해 봅니다.
하지만 1977년 부터 꾸준히 프로젝트 작품들을 선정해서, 공공미술로 남도록 배려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거리, 특히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특산물 조형물 처럼 흔히 볼 수 있는급조된 공공미술 작품들과는 좀 다르다는 점은 확실합니다.(우리나라도 요즘 도시재생과 함께 공공미술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어요. 그와 함께 상당히 좋은 작품들도 설치되고 있기는 하고 매우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 이전에 미술에 대한 이해와 주민들의 참여가 우선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뮌스터 프로젝트 기간 중에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더구나 인근에 카셀이나 이태리 베니스비엔날레 때문에 정말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와요. 그래서 생각만큼 아주 한적함을 즐기시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이 마저 소개할 전시들 중에는 한시간 동안 줄을 서야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게 한 미술관에 집중된 것이 아니고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품들은 복작거리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하거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실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것 같아요. 혹시 프로젝트 기간이 아닌 때에 뮌스터에 가실 일이 생기신다면, 제가 위에 소개해 드린 뮌스터 프로젝트 사이트 혹은 2017년 프로젝트 전용 사이트에 가셔서 지도를 확인하시면 아직도 설치되어 있는 작품에 대한 위치와 정보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주 천천히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감상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
그리고 사실 예술가들 사이에는 가격이나 가치보다는 각자 스스로 관심이 가는 작품들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 되려 언론이나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들이 그 가치를 형성하기 때문에 한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요. 예술가의 마인드로 둘러보신다면 원하는 목적
을 충분히 달성하실 수 있단 생각이 듭니다 ^^
우리나라 비엔날레와 아트페어들에 대해서는 정말 할말이 산더미 같지만, 다음기회에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하니 그때 소감을 남겨 주셔도 좋을것 같고요! 감사합니다 :D
2027년 전시기간 중에 방문하여 볼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저 같은 일반인이 전시기간 이전이나 그 이후에는 방문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라도 그 지역이나 주변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신 사이트를 통해 미리 정보를 확인하고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ㅎㅎㅎ 예술가의 마인드와 일반인인 저와의 마음이 비슷했군요. 국내, 해외 어디서든 기존처럼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해야겠어요. ^^
2027년에 뮌스터에서 빵봉지 안쓰신 하늘님과 마주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
작품 감상은 기존처럼 편안하고 자유롭게!! 계속계속 해 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D
혹시라도 키 작고, 머리 벗겨지고, 배 나온 아저씨가 한국 사람처럼 생겼는데 조금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좀 달라 보인다면... 그 때는... 하이파이브하려 준비자세 갖추세요. 그랬을 때 제가 하이 파이브 응답하면... 바로 접니다. ^^
네 하이파이브!! 기억하겠습니당 :D
2027년까지 우리가 서로를 기억하고 제가 또 독일에 갈 수 있겠죠? ㅠㅠ
지금도 미술쪽이 힘든데 옛날에는 더 힘들었군요. 그래도 많은사람들의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팅키님이 힘든일을 겪었을때 많은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 내용과 흡사해서 멋지네요)
그리고 도시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관람할 수 있다니 저에게는 생소하지만 나름 재미있을것 같네요(살짝 힘들겠지만 ..)
뜬금없지만 바닥에 SP 표시 (조각이란뜻인지 오늘알았습니다. 영알못)를 보고 스팀파워라고 느낀건 저만일까요..?
아직 미술이라는 것에대해 많은걸 느끼지 못하지만 팅키님 덕에 조금이나마 알아가게 되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시나요님!! ㅋㅋㅋㅋㅋㅋ
안그래도 제가 이번에 사진을 보면서 SP를 지금 봤다면 스팀파워로 해석했을텐데 하고 혼자 생각했었어요 ㅋㅋㅋㅋ 역시 예리하십니다 ㅋㅋ
도시 전체가 크지는 않아,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냥 여행한다 생각하고 천천히 즐기면 좋을만한 프로젝트입니다. 현대미술이 우리보다 가까울듯한 독일에서도 저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서로 협의하고 대안을 찾아나갔다는 것을 보면, 우리도 좀더 대중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는 미술행정가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
주말에 쉬신다더니, 이웃들 블로그 돌아봐 주시는 중인가봐요! 이번주말에는 여유있는 시간 보내고 푹 쉬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D
현대미술의 매력이 자본을 비꼬며 허를 찌르는데 있다는 말을 곱씹어보게 됩니다. 현대미술의 허와실을 어쩐지 동시에 보여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씽키님 덕에 미술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쏙쏙 이해되고 심지어 가보고 싶기까지 하네요.ㅎㅎ
어디나 모순된 것들이 있듯이 이쪽 분야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기득권이 행사하는 권력같은것도 존재하고, 나머지 대다수들은 들러리만 서야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영혼은 "내가 스파이 없지 가오가 없냐?!" 하면서 씩씩하신 스티미언들과 닮은 부분도 있고 그렇습니다 ^^
제 미약한 글로 관심을 가지게 되신다니 저로서는 영광이고 기쁜 일입니다. 감사드려요 ^^
캐스퍼님의 이야기에 동감해요. 변화가 아무리 빠르다고 해도 충분히 제대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는 필요하니까요.
독일 여행을 못해 봤는데 팅키님의 시리즈로 마치 여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자전거를 타고 뮌스터의 조각 작품들을 찾아 헤매는 자유로운 숨바꼭질 같은 여행. 10년 후엔 저도 자전거를 타고 맥주를 마시며 그곳에 있고 싶어요.
팅키님의 사진과 글, 좋아하는 거 알죠?^^•
와~~ 10년 후에 뮌스터에서 같이가서 맥주마시고 구경하고 자전거도 타고 그런 시간 가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D (독일 안가보셨더라도 맥주가 엄청 맛있단 소문은 들으셨죠? ^^*)
독일이라는 나라에 저도 겨우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딱딱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선입견을 많이 버리고 왔어요. 네 물론 좀 딱딱한 부분도 있고 일부 백인들 사이에는 아직도 인종차별도 있고 한거 같더라고요. 히틀러의 나라였었잖아요 ^^
하지만 어디나 있는 그런것들 외에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독일이란 나라가 훨씬 매력있게 다가오네요. 뭐든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고 같이 만들어나가는 사회의 분위기도 좋았고요.
아마 마담f님 베를린 가보신다면 더 좋아하실듯 해요. 정말 자유로운 영혼들이 사는 분위기랄까요? ㅎㅎ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저도 마담님 글 넘 좋아하는거 아시죠? ^^*)
감사합니다! :D
^^
10년 후딱 가잖아요.
10년 잘 살아내어 많이 자유로워지면 좋겠어요.
그땐 꼭 함께 독일 맥주 마시기로 해요. 조각 구경도 같이 하구요.
베를린 천사의 시...때문에 그곳에 가고 싶었는데 팅키님 말씀을 들으니 더 가고 싶네요.
아무래도 10년 후에 독일에서 전시투어 밋업한번 대규모로 열어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그때까지 즐겁게 여유와 자유를 만들어 보아요 마담f님!! :D
팅키님 글은 너무 좋아서 계속 홍보해가 달리네요..
덕분에 자동보팅이 되서 좋다능.ㅎㅎ
현대미술은 정말 정말 어려운데..
그걸 이해시키려 노력이 너무 멋지네요.. 그것도 일방적이 아닌 소통으로. 선진국이란 단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른 말이 안 떠오르네요.ㅎㅎ
저두 조금씩 이해해보려 노력해봐야겠습니다.
ㅎㅎ 족장님이 저렇게 홍보를 계속 해 주셔서... 저로서는 감사할 뿐이죠. 게다 이쁜 강지냥이들 얼굴 한번 더 보는게 낙이라서요. (보팅 안받아도 좋으니 자주 와 줬으면 하는 바램이... ㅋ)
그쵸, 저도 선진국이란 단어 별로 안좋아하고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이런말도 정말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고칠것은 좀 고친다면 훨씬 살기 좋아질텐데 하면서 늘 아쉬워 합니다. 정말 이래서 독일은 선진국이란 소리를 듣는구나 하면서요 ㅠㅠ
제가 무슨 현대미술에 대한 홍보대사도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미술을 사랑해 주셨으면 해서 열심히 글을 써 보고 있습니다! 한분이라도 더 공감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감사할 뿐이에요. 찾아주셔 감사합니다 :D
10년간이나 준비해서 전시회를 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캐스퍼 쿠니히의 변이 너무나 멋집니다. 그러고 보면 매년 열리는 영화제며 각종 공연들은, 그 속에 얼마나 많은 분주함이 있었을지, 혹은 설익은 과일을 우리는 먹고 있는걸까여? 다르게 보면 그만큼 빠르게 세상이 돌아가고 있고, 그 빠름에 승차해서 얕게얕게 누리는 지적 허영심을 채우고 있는지도 모르구요. 독일에 아주 예전 여행 가서 BMW팩토리에서 본 관광객을 위해 보여주는 짧은 영상이 있었는데, 그 영상이 굉장히 짧으면서 감동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마지막 부분에 창립자로 보이는 할아버지그 어린시절의 영감을 가지고 회전하는 자동차을 선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어린시절의 영감을 인생동안 고치고 다듬고 결국에는 상품으로 내놓는 그 신념과 고집과 꾸준함이 BMW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벤츠 트럭도 예술입니다. 저는 조각이나 그림에는 전혀 소질도 없고 아는 것도 없어서 그냥 좋다~~~ 이러고만 봐요 ㅎㅎ 아 참, 여전히 독일 거리에는 데인드한이 여기저기 돌아다녔나요? ㅋㅋ 제가 갔을 당시 키아누 리브스들이 돌아다녔거든요 ㅎㅎ
와~~ 북키퍼님이 이렇게 지대한 관심으로 찾아주시니 기쁘네요 ^^
그쵸, 노장 큐레이터 캐스퍼 좀 멋지신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제야 뭐.. 해마다 엄청나게 많은 영화가 나오니까 이해는 가지만, 어느 도시에서 좀 잘된다 하면 지자체 들이 너도나도 따라하면서 전시행정으로 진행하는 영화제들을 보면 좀 그렇습니다. 하나를 잘 키워 우리나라의 대표적 영화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데서는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안되나? 하는 답답한 마음도 들고요.
물론 좋은 뜻으로 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정치적이나 상업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예술인들이 좀 분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미술 작가들 중에도 비엔날레 초대되서 나가는걸 (요즘은 뭐 도시마다 하나씩 있으니..) 엄청 자랑스러워 하시기도 하는데, 그 배경과 상황을 보면 한숨이 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요.. 독일만큼 천천히 하지는 않더라도, 모든 것을 빨리빨리 진행한다고 대수가 아닌데 싶은 마음이 들어요.
BMW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시군요. 뭐든 그렇게 장인정신이랄까.. 꾸준히 지켜나가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미술에 소질없고 아는것 없어도 "좋다~~"하고 보실 수 있는 그 마음이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소질없으시단 것도 제가 지난 글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우리나라의 교육현실 덕분에 예술을 점수로 전환하면서 생긴 말도안되는 선생님들의 실수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런 생각은 아예 접어두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p.s. 조각프로젝트 때문에 외국인이 너무 많아 데인드한 구경은 별로 못했다는건 좀 아쉽습니다 ㅋㅋㅋㅋㅋ
@thinky님의 자세한 설명과 비화 덕분에 정말 재밌게 읽고, 가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10년만에 한번 열리는 축제라니! 2027년까지 어떻게 뮌스터를 기억해야 할지 ㅋㅋ 그 때까지 gmail을 쓰고 있을지 의문이라 저에게 예약 메일을 보낼 수도 없네요 :(
써니님!!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두시고 2017년 까지 우리 스팀잇에서 잼나게 놀아보아요.
그러면 당연히 제가 동네방네 소문을 내면서 알려드리지 않을까요?
아, 가 보고 싶다는 분들도 꽤 많으시니, 그때쯤이면 뮌스터에서 밋업 하면서 같이 구경하는것도 좋겠네요 :D
그러니 멀리만 가지 마시고요, 저도 꼭 붙어있도록 하겠습니다 :D
(만에 하나 그때까지 스팀잇이 버티지 못한다던가 ㅠㅠㅠㅠ 무슨일이 있어 우리가 헤어진다고(?) 해도, 이미 뮌스터란 이름을 익혀두셔서, 아마 그때쯤 되면 여기저기 올라오는 기사들 중에 그게 딱! 보이실겁니다 ^^)
ㅋㅋㅋㅋㅋㅋㅋ 2027 년이죠? 안그래도 기억하려고 리스팀해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뮌스터 밋업이라니 😆 9년 후에 뮌스터에서 한국 사람 마주칠 때 마다 스티밋? 이러고 다녀야 할까요? 아님 그땐 홀로그램으로 띄우고 다닐지도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10년 쯤 후라면 사실 상상해 볼만도 하지 않을까요! 당장 담달에 하자고 하면 농담이 되겠지만요 ㅋㅋㅋㅋㅋ
(╹◡╹)반가워요~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마담님 리스팀보고왔는데 가끔 놀러올게요.
아 이런, 마담님이 리스팀까지 해 주셨었군요 +_+
제가 오늘 마담님 블로그에 놀러가보지 못해서 미처 모르고 있었네요. 알려주셔 감사해요 :D
아론님을 최근에 @soyo님 글에서 인쇄에 관해 대화 나누신 댓글을 우연히 보고 어떤 분이 이렇게 자상하게 인쇄 공정에 대해 조언을 주시는지 보게 되었었어요. 다정한(?)대화에 끼어들기는 좀 그래서 눈팅만 했는데 이렇게 찾아주셔 감사드립니다.
저도 작가들 도록 인쇄할 일이 종종 있어서 단골인쇄소도 있지만, 소요님은 소량만 찍으실것 같아 별다른 도움을 드릴 생각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픽 디자이너시라니 (그리고 댁에서 인쇄소를 하셨었다고 @@ 얼핏 본것 같은데) 인쇄랑 친하게 지내시겠어요. 저도 놀러가 뵙도록 할께요. ^^
(╹◡╹) 네.. 어려서부터 인쇄소에서 활자 조판할때랑 무심코 봤던것들이 이렇게 디지털 인쇄로까지 변화는 과정을 보게될지는 몰랐네요... 그걸 또 일로도 하고있는 것도 좀 웃기지만요. 나중에 작은 인쇄카페같은걸 하고 싶기도해요. 막연한 바램입니다. 저도 좋은분을 알게되서 기쁘네요~ 스팀잇에서 종종 뵐게요.😀
저는 기껏 인쇄 공정을 접한게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 디지털 인쇄였는데 아론홍님께선 활자 시절부터 보셨다면 정말 남다르시겠어요. 일로 하시는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쇄카페 아이디어 넘 좋은데요! 누가 시작하기 전에 얼른 창업하실 수 있길 제가 기원해 봅니다. 자주 뵐게요!! :-)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10년이나 하셨으면 전문가시죠... 전 외국을 너무 오래나와있어서 한국엔 언제갈지도 모르겠습니다..ㅎ 전에 한국에 갔을때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아마 지방같은데 가면 옛날 기계들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들어서 그런것들 갔다가 만들면 싶더라고요... 저도 자주뵐게요~ 좋은 하루되세요...
아, 외국에 살고 계시군요 ㅠㅠ 뭔가 조금 아쉽네요. 사실 요즘 일부에서 활판인쇄나 이런 오래된 인쇄술로 공방을 여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수동이니까 그렇겠지만 꽤 비싸더라고요. 해보려다 알게 되었었어요.
아버님이 기술을 잘 아시고 아론님이 디자인을 아시니 뭔가 생각지 못한 멋진 샵이 나올거 같아 잠시 기대를 했는데 부담드리려던건 아니니 일단 좀 오랜기간 접어두겠습니다 :)
(╹◡╹)앤틱한 레터프레스 기계하나만 있어도 가능할거 같아요:-) 명함 엽서 이런거 만들면서 맛있는 커피도 마실수있고요... ㅎ 팅키님이 하셔도 좋죠...
결국 험란한 사진 정리라는 미션을 성공 하셨군요.^^
Benz Bonin Burr, 2017, Skulptur Projekte 2017 작품을 보는 느낌은...
그 옛날 변기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마지막 John Knight의 작품 너무 좋아요.
요즘 우리집이 기울어진것 같은데.. 집에 하나 붙여놓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골드님이 안오시길래 막 부르러 뛰어갈까 하다 염치가 있어 꾹 참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주말이라 따님이랑 바쁘시죠? 와중에 마르셀 뒤샹의 <샘>까지 찾아다 주시고...^^
저 작품이 바로, 소위 말하는 "포스트 모던"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뒤샹과 <샘>에 대해서는 여기서 쓰자면 댓글 창이 끝나지 않을듯 하니 다음 기회로 미뤄봅니다. 다만 뒤샹이 산업화를 통해 제작된 공산품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예술가가 선택하면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개념을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에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고 지금까지 저런 종류의 설치미술들이 미술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것은 맞습니다. 헉헉;;(길어져 숨차네요)
수평 수직계 넘 맘에들죠? 저도 집에 하나 설치해 볼까 진심으로 생각중입니다 ㅋㅋㅋ
사진 정리가 젤 힘든게.. 사진이 넘 많다보니 포스팅이 끝도 없이 길어지니까 포스팅을 하면서 흐름에 따라 적절한 사진을 고르고 크기보정하고 그러다 내용을 좀 바꾸게 되면 사진을 다시 고르고 ㅠㅠ 그게 같이 들어가다 보니 질질 늘어지면서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을 하게 되더라고요 ㅠ_ㅜ 감사합니다^^
말줄임표 호흡 김작가님의 지난 글을 본이후에 계속 이런것만ㅋㅋ
힘들긴하지만, 싱키님 포스팅에는 노력한만큼 딱 맞는사진이 첨가되어서 역시 뭔가 다름을 느낍니다.
오타내신것 같기는 하지만
말줄임표 이런것만 ㅋㅋㅋㅋㅋ
내용과 다른 사진을 넣는데 뭔가 찜찜함이 있어서요 ㅠㅠ 사진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데 있다면 최대한 내용과 맞춰야만 한다는 저의 이상한 결벽증 중의 하나죠.. ㅋㅋ 뭔가 다른점은 바로 그겁니다 ㅠ_ㅠ
즐거운 일요일 저녁 보내세요!! :D
하핫 주차장에서 잠시 틈나서 모바일로 썼더니 이러네요. 수정했네요.
그런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명품글을 만드는것 같아요. 싱키님은 힘들지만 저흰 좋아요.
감사의 뜻으로 우리딸의 사랑가득 그림을 선물로 드릴께요. 실시간 사진입니다ㅋㅋ
아 러블리러블리 하네요 +_+ ㅋㅋ 감사
@thinky님의 정성 가득한 포스팅과 그리고 이어진 댓글 들..
정말 근접할 수 없는 파워를 느낍니다.
이런 분이 해킹당해 사라질 뻔 했다는 것이.....
휴~~~~정말 다행이네요.
미술에는 전혀 모르는데 이렇게 설명해 주시니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롱다리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제가 뭔가 더 열심히 해야할것 같아요. ㅋㅋ
하지만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가도 바라지 않고 막 달려와서 구해주셨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제 이야길 더 열심히 그리고 잘 하는 것일 뿐이란 생각이 들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에 또 봬요^^
!!! 힘찬 하루 보내요!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D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포스팅... 소중하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갔다왔는데, 정말 실망했었어요. 전시에 실망한건지.. 비엔날레로 대표되는 대규모 스펙터클 전시에 진절머리가 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뮌스터는 직접 가보면 어떨지 궁금하네요.
아마도 대규모 스펙터클 전시에 실망하신 쪽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 일부 좋은 작품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뭐 워낙 작가 나름이겠는데 베니스는 좀 경연장(?) 처럼 되어버린거 같아서.. 그런 것들이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게 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뮌스터는 분위기가 좀 다르긴 해요. 카셀하고도 많이 다르더라고요. 카셀에서는 저도 좀 스펙터클이 지겹단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ㅎㅎㅎ
와 싱키님은 못하는게 없으시네요
미술전공자이시니 그림은 이야기 할필요도 없고
글도 너무 잘쓰시고
사진도 너무 잘찍으시니
이건 뭐 거의 반칙 수준입니다 ㅠㅠ
음... 솔직히 고백하건데 그림은 잘 못그립니다 ㅠㅠ
학교다니면서 "현대미술"에 대한 반항심(?)때문에 붓을 꺾고 그 다음부터는 쳐다도 안봐서요.
딸래미한테 강아지 그림 하나 안그려줬어요 ㅋㅋ
그래서 그림 잘그리시는 분들보면 솔직히 부럽습니다 ㅠㅠ
글고 제 글은 뭐... 제가 감성도 좀 그렇고 문학적 소양은 전혀 없어서요 ㅎㅎㅎㅎㅎ 그냥 읽어서 말이되게 정도는 쓸줄 아는것 같아요 ㅠㅠ
아.......................................
이건 좀 아니지요;;ㅠㅠ
겸손까지 하시면..... 어쩔;; ㅠㅠ
제가 두손 두발을 어떻게 해야하나요;;;;;
음...;;; 뭔가 이러려던게 아닌데요.. ㅎㅎㅎ
리안님이 너무 높이 평가하셔서 제가 어쩔줄을 모르는 것일 뿐이에요 ㅠㅠ
저는 단상이나 일상 이런글 안쓰잖아요.. 그게 진짜 코믹버전 아니면 논설문버전 이런거밖에 안나와서 못 쓰는거에요 +_+
전 타요와 강아지 정도는 그려줄수 있습니다.ㅋㅋ
싱키님 저에게 배우시죠.ㅋㅋ
ㅋㅋㅋㅋㅋㅋㅋ
타요랑 강아지 그림 보여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우리 딸이 그려달라고 백번은 외쳐야 그릴수 있습니다.
그전에는 실력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일단, 따님의 외침 100번 듣고 나서 그림을 보고 골드님 강의를 들을지 결정해 보지요. 에헴. ㅋㅋㅋ
현대미술의 "매력"을 이렇게 쉽고 재치있게 풀어 쓴 글을 읽으니 둠칫둠칫 재미있네요 ㅎㅎ 말씀하신 부분은 현대미술의 장점이자 단점일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한 면을 '촌철살인식 유머'의 시선으로 볼지, 아니면 '결국 그 나물에 그 밥 아니냐'라는 시선으로 볼 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요. 제가 생각하는 현대미술은 완벽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비난도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보여요 :)
역시 셀레님의 시각은 저와 같은 방향?!!! 이신것 같습니다 :)
제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외국에서 공부한 작가들이 sarcastic한 현대미술을 배우게 되는데, 그걸 따라하는 것에서 멈추고 자기것으로 소화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고, 거기다 일부는 외국에서 많이 유명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따라해서 자기 것인양 발표하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설치나 개념미술 쪽에서요...
그런 부분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현대미술 작가가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현대미술을 비꼬는 현대미술까지 등장,,, +_+ 아 이 sarcasm의 끝은 어디일까요 ㅋㅋㅋㅋㅋ
어후, 해외 유명하지않은 작가의 작품을 도둑질하는 경우도 있나요?! 정말 못되처먹었네요!!!!!!!! 예술쪽에서는 표절의 기준이 모호해서 그런걸까요? 너무하네요 정말. 제가 도둑질당한 작가라면 속 터질거 같아요 ㅜㅜ
그나저나 sarcasm 도 맥락이 있는 가운데서 해야하는대, 어설프게 배운 작가들은 약간 '비난을 위한 비난' 같은 느낌으로 하더라구요! 작가의 삶과 인생경험에서 나온거라야 설득력이 있는데... 다들 너무 풍요롭게 사신건지 아니면 그럴싸한 것들의 나열이 목적이신건지 ^^;
맞아요 ㅠㅠ 그래서 사실 (미네르바님이 셀레님 최근 언어 관련글의 댓글에서 거론하셨던 바와 같이) sarcasm이 한국에서는 익숙지 않은 정서인데 이런걸 작업화 하려고 하다보니... 체화되서 나오지 않아 어색한 작업들도 있고 차라리 그냥 웃기거나 심각한게 낫겠다 뭐 이런 경우도 있고요 ㅠㅠ
저작권문제는 해외에서뿐 아니라 국내 작가들 간에도 여러가지 사건이 많이 있어요. 표절 시비가 엄청 많은데.. 정말 누가 먼저했냐 이런걸로 법정까지 가서 싸우는 경우도 꽤 있고요.. 그나마 국내에선 알아보고 싸움이라도 하는데, 외국작가 갖다 베끼는 작가들이 아주 없지는 않아서 그런거 어쩌다 알아볼때면 정말 한숨이 나옵니다 ㅠㅠㅠㅠㅠ 근데요. 셀레님이
라고 말씀해 주시니 제가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셀레님 덕분에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 떠올랐어요 +_+
표절이냐 아니냐로 한참 시비가 오갔는데... 음.. 담에 그거에 대해 한번 포스팅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와우, 멋집니다. 풀봇과 리스팀은 필수 세트네요^^
마구마구 독일로 달려가고 싶은 맘이 샘솟습니다.
내년 프랑스 여행이 계획되어 있는데 독일 꼭 가볼랍니다. ㅎㅎ
에고에고;;; 리스팀까지 ㅠㅠ 감사합니다 요호님!!
내년은 행사가 없는 해라 제가 소개한 작품들을 다 보실순 없을거 같아요.
그래도 혹시라도 들리실 수 있게 되면 위에 소개한 뮌스터 프로젝트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연도별로 map으로 검색하시면, 계속해서 전시중인 작품들이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LWL 미술관은 계속 기획전시가 있을테고.. 상설전시들도 참 좋더라고요.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D
오늘은 요기까지만 읽어야 겠습니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참 부럽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이나 조각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개성이니 존중해야할 문화이지요. 제 경우는 예술이란 것이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설계여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고산 윤선도 선생을 보고 느꼈습니다. (제가 고전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 양택풍수라는 풍수의 원리를 삶에 그대로 적용한 유학자이셨거든요. 참고로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지적 자랑질은 아니고요. 팅키님의 글을 보니 제 소양도좀 마구 알리고 싶은 충동이 느껴져서 입니다.
저는 또 나가봐야 해서 피터님의 블로그는 다음에 찾아뵈어야 할것 같습니다 ^^ 댓글 좀 달다보니 또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현대미술이라는 것은 예술이 지닌 본래의 가치에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이 접목된 이른바 융합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옳다 그르다를 판별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닌것 같습니다. 다만 이것이 출현하게 된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종교나 정권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목적이나 (일종의 프로파간다??) 장식적인 목적을 위해 존재하던 미술이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엄청난 생활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세대상이 반영된 예술로 변화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인정하게 됩니다. 도가나 노자의 사상이 위대하지만 그 시대의 것을 가져다가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약간의 변형과 적용이 없다면 사람들은 그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옛날 이야기" 쯤으로 치부할 테니까요.
고산윤선도 선생님 성함을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대학시절 보길도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고산선생의 유적지에 들렀던 것이 기억나네요.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허물어진 담과 원림이 그대로 보존된 지역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낙서재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비록 서양미술을 전공했지만 저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정원을 꾸미는 방식을 매우 좋아하고 존중합니다.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면서 최소한의 변형을 통해 인간이 간섭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인이 배워야 할 점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 감사합니다 ^^ 요새같은 상황에 언제 읽어보겠다 장담은 못하겠지만,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꼽아두도록 하겠습니다. 피터님은 고전을 많이 아시는듯 하니 제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을것 같아요. 한자도 많이 모르고 철학적 지식도 부족하여 재미있게 풀어주시면 열심히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많이 내어 제 블로그를 샅샅이 방문해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조만간 시간을 내어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좋은 주말 오후 보내시길 바랄께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