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밥을 보면 성품이 보인다.

in #kr7 years ago (edited)

영종도엔 5인의 힐러가 있다.
그 중 누구는 영혼을 치유하고
누구는 정신을 치유하며
누구는 몸을 치유하며
누구는 퇴마를 한다.
오늘은 강화도쪽에서 찌르릉~~하고 신호가 왔다.
"에너지 택배 와있슴당! 식기 전에 찾아가세욤!-from 강화도 도신-

그래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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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가산 보문사가 오늘의 행선지다.
그런데......잠깐!!! 에너지 수령도 식후경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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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송식당-馬松으로 숯불구이를 하는 모양이다. 맛은.....
아 참! 이건 비밀인데...난 5인힐러 중에서 간찰사이기도 하다.
관찰사가 아닌 간찰사란----음식의 간을 보는 이-란 뜻이다.
그런데...난 입맛이 좋아 뭐든 맛있네 맛있어! 대애박 맛 참 좋아! 만 연발했다가....ㅠㅠ
원로회의에서 봉고파직 당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는 음식의 발전도 맛감별의 발전도, 먹스팀의 발전도 없을거라는 추상같은 선고였다. 이제...뭔가 치열한 느낌이 필요하며 풍성한 표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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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내가 켜켜이 스민 고기---이게 마송이라는 나무의 숯으로 구워낸 맛의 정화런가?
돼지와 솔숯이 야합하여 갈때까지 달려가버린...미묘한 맛의 앙상블!(아..먹고 살기 힘드넹ㅠㅠ;)
한 입 깨물면 터진 향그러운 육즙이 혓바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자근자근 깨물면 아득히 고향 여름밤 모기불내음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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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고등어: 아 거 신 소리 그만 허고! 자네가 간찰사여? 그러면 밥을 남긴 형상만 봐도 먹은 사람의 성정을 간파해야 하는디...그거 알것어?

오른 고등어: 여봉! 그걸 저 치가 알겠수? 나..몸이 타서 달아올랐어영~어케 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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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너..한 몸으로 둘인척 할래? 좋아. 간찰사 재임용을 위해 내가 남은 밥 간찰을 해보리다!
이 밥은 방금 내가 남긴 밥인데-그 평화로운 형상을 부수지않고 차근히 아례로 내려간 것이 보이오.
고로 이 위인은 부딪치는걸 싫어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마음이 좀채로 요동치지 않는 음양화평지인일거로 판단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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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 이 밥은 밥의 반을 부수어 먹고 남긴 것을 보아-좋은건 좋고 싫은건 싫음이 분명한 존재요. 아마도 남의 모자란 점을 쉽게 간파할 것이며 여성일 가능성이 크오. 이 사람에게 한번 눈에 나면 한동안 그 나와바리로 들어오기 힘들지도 모르니
평소에 잘 해야 하오. (누구 밥이야...? 앗! 까칠녀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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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잔반-그 관상은 어떠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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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타타쌤은 먹스팀도 타타스럽게~
불내 켜켜이 스민 고기라~ 고기 한 점 밥 한 술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그 맛을 음미해보고 싶네요
곧 점심시간이에요ㅠㅠ

저도 어제 영종도에서 급 강화도 찍고 서울 올라왔는데!
에너지 찌릿 받고 들렀었나봐요^^ㅎㅎ

헉! 우리랑 같은. 경로였나요?
놀러오셨던거에요?

전 밥을 남기지 않사옵니다... 촌놈이라 밥 남기면 벌받는다 배웠사옵니다...ㅎㅎ
타타님의 먹스팀은 고급지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저도 벌 아니받으려고 아내밥, 아기들 밥 다 홀라당 비우곤 했었지요. 그 결과 남은 것은 뽈록한 배...ㅠㅠ
와주시니 행복하네요.

잔반을 발생시킨적이 한번도 없소이다.
아내의 남은밥까지 다먹어치우고....
세상에 맛없는것은 하나도 없으니 어찌하오리까?
난 도대체 누구요?

세상에 맛없는게 없다시면서 몸매는 어찌 그리 슬림하신가요? ㅎ 콘님은 아마도 오즈의 마법사!

전 못먹는 반찬이 아닌이상 밥과 반찬은 안남기는게 제 신조죠!!

아주 상서로운 신조입니당!^^ 그런데.....세월이 흐르면 남기기 시작해요.^^

이거 사모님이 보시면 어쩌시려구... ㅋㅋㅋ
그나저나 먹스팀을 또 제대로 하셨네요. 음식의 향기가 여기까지 실려오네요~ 꼬르륵

비록 아내가 볼지라도...올릴 것은 올려야 겠소이다!^^

저도 입맛이 얕아서 뭐든 다 맛있어한답니다. 평소 먹는 양은 많지 않은데, 저렇게 맛있는 반찬들이 있다면 남기지 않고 싹 다 먹으렵니다. :)

브리님 입맛이 얕은게 아니라 심히 깊은 것으로 사료됩니다.ㅎ

밥먹고 보는 포스팅인데 군침이 도네요. ㅎㅎ

걍 묵고시포.....를 초월하시지요.^^ 지금 잔반과 성정의 심오한 상관관계를 논하지않소이까?

날좋은 날 산에 가서 맛있는 음식 드셨네요... 부럽습니다 ^^

네 어제 짱-! 하고 해가 돋았지요. 덕분에 매우 더워서 옷이 다 젖었긴 하지만....상쾌한 스타트였습니다.

타타님 짱 !!!!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고마워요. 오후엔 실제 에너지수령시 일어난 미스테리를 올리렵니다.ㅎ

아~ 타타님 오늘은 테러 사진을 올리셨군요 ㅋㅋㅋ 배고파여~~ ㅋㅋ 고등어가 있으면 남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ㅋㅋㅋ

ㅋㅋㅋㅋㅋ 타타님 먹스팀 풀이방법도 재밌네요 ㅋㅋ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 아~ 타타님 글 보면 왠지 대화소리가 들리는거 같아욤 ㅎㅎ

고기요리 맛 표현에서 으뜸 감찰사로서의 능력이 보이는데요 ? 재임용 충분히 가능하실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앗싸! 히바님의 견해를 추천서 삼아 다시 재도전해볼게요!^^

육해공군 다 모인 밥상
그거 드시고 보문사 가셔도 되...나...요??

두 분 그릇을 보니 수평과 수직의 만남입니다.
가로 세로라고 할까요
그러니 그렇게 도담도담 좋지요.

ㅎㅎㅎ보문사 가서는 그 많은 오르막에서 완전 땀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가로와 세로...도담도담....아유 참 좋아요. 말씀들이 또르르...구르네요!

영종도에 5인의 힐러가 있어 그곳이 국제 공항 최적지로 낙점 되었다는... ㅎㅎ
어제 귀국길에 영종도에 살짝 발담그고 지나갔습니다.

아 이곳을 지나가셨군요! 찬란한 시간 누리셨나요?^^ 다음에는 잠시 머물러 찬한자 하시길 권합니다. 아! 우리 집 앞에 장기주차 하고 가셔도 좋아요. 주차40대 공간!^^

타타님... 사진 보니 침이 꼴깍~
그런데.. 요기 김포 아닌가요? 어째 제가 소싯적 다니던 마송식당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

아직은 밥을 남기지 않습니다만... 동그란 밥그릇의 왼쪽부터 파먹습니다.
혹 밥이 남는 경우는 항상 오른쪽 귀퉁이에.....

ㅎㅎㅎ 김포 지나서 강화도에요.^^ 레나킴님 밥 드시는 모양과 남기신 모양이 떠올라 미소짓네요.

간찰사~!!제일 좋은 직책(?)인것 같습니다 ㅎㅎ
부럽습니다 ㅎ

석트님도 간찰사 한 자리 드릴까요? 이게 만만치는 않아요. 음식평가연습을 수시로 해야...ㅎ

음식을 먹기 전에 타타님의 두손이 무척 신나보입니다 ^^

그 두손 내 손이 아닌디?^^
초강력힐러의 손이랍니다. 음식에 맛난 기운을 넣는 중이죠.

앗!!! 속았네요 ㅋㅋㅋ'' 아쉽습니다~타타님 손이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

군침....... 흐룹
밥을 남기지 않사옵니다 ㅜㅜ
어찌된 영문인지...

밥을 남기지 않는다는 분이 댓글에만도 네분 이상인듯....
(스몰치킨님한테만 알려드릴게요! 그건요.....어려운 시절을 살아오신 적이 있다는 거죠.^^; 비밀!!!)

헐 ㅋㅋㅋㅋ 그렇군요

진짜 맛있겠네여 ㅠㅠ 괴롭습니다!ㅠㅠㅠㅠㅠ

타먹스팀처럼 음식에 그닥 초점 맞춘게 아닌디...ㅎㅎ 송이님 배고프신가보다.
우구구구^^

먹다남은 밥 한 그릇을 앞에 두고도 예술적 감흥을
불러일으키시는 타타님은 진정으로 예술의 도신이십니다.

화이공~!^^ 양목님 가차없는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고마워요.

바라보고 경험하는 것마다 이야기로 재탄생하네요~ ^^

전.. 까칠녀님 과인가봐요~

까칠 안에서도 여러 분류로 나뉘는것 같아.^^ 원조까칠...변형까칠...엽기까칠...

와.. 생선 때깔에.. 군침이.. ㅠ

죽어서도 리얼한 생선에게 한 수 배웁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