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스팀이 이더리움이나 이오스같은 general purpose 블록체인에 비해 특별한 (유리한) 점은,
turing complete 한 general purpose 스마트컨트렉을 지원하는것이 아닌, 소셜 기능에 특화된 한가지 일만 하는 스마트컨트렉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로는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쇼핑도 하고 다 할 수 있지만, 비싸고 사이즈가 큰 반면에
어차피 계산기만 쓸거라고 하면 몇 천원짜리 계산기를 사용하는게 훨씬 효율적인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스팀 공식 개발자 페이지에서는 "Turnkey Blockchain"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에서 크립토키티 앱 하나만 돌려도 전체 네트워크가 느려지고는 반면 스팀은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함에도 더 빠르게 동작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스팀엔진에서 말하는 "스마트컨트렉"은 자바스크립트 소스를 인코딩하여 VM (Virtual Machine)에서 돌리는 방식인데요, 현재는 컨센서스 로직이 없는 중앙서버 같은 개념이니 당연히 더 빠르겠지만 나중에 컨센서스가 도입 된다고 하면 과연 저 방식이 EOS나 이더리움에 비해 더 나은 성능이나 안전성을 보장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제 의견은 99%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SMT의 개발 방향 또한
스팀에 모든걸 할 수 있는 스마트컨트렉을 올리자
는 방향이 아니라
소셜 기능을 다른 dApp들에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조금 확장"하고, 다른 댑들이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 할 수 있는 DEX 기능 정도를 "추가" 하자
라는 방향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방향이 스팀이라는 니치 블락체인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플랫폼으로 확장 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넵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전 스팀엔진을 토큰 거래보다는 스마트컨트랙트에 초점을 맞춰봤었습니다.
예를들어, 스팀다이스가 배팅한 스팀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스마트컨트랙트로 구현됐다면 이런 문제를 고민안해도될까?
만약 제가 복권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근데 이 복권시스템이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했습니다. 이런 경우, 절 믿지말고 스팀 블록체인을 믿으세요? 이런식으로 ㅋㅋ 홍보할수있지않을까.. 상상해봤습니다.
아님 정말 스마트컨트랙트가 필요한 일이라면, 다른 블록체인을 쓰는것이 낫겠다 생각도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신뢰성 면에서 보면 이미 충분히 탈중앙화 되어있는 이더리움 정도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이더리움도 스마트컨트렉은 신뢰 할 수 있지만, 인터페이스상에서 컨트렉 주소를 예고없이 바꿔버리거나 하는 식으로 눈속임을 할 수는 있을것 같네요.
인터넷 인프라, 도메인, 웹사이트까지 전부 탈중앙화된 신뢰가 필요 없는 플랫폼이 완성되려면 아직 좀 시간이 필요 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