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늘 가까이에 있네요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달콤한 아빠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구요


방금전 친구의 아버지이자 옆집의 어르신의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저희 집도 그렇고 옆집도 그렇고 이사한지 얼마 한지 얼마 안되어 며칠전에 잘부탁 드린다고 인사를 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ㅎ 친구의 부모님이라 더 정중하게 인사를 드렸던 거 같네요 


그런데 그때 밝게 인사 하셨던 아저씨가 돌아가시다니...참 인생 알수 없는거 같습니다 

돌아가신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지금도 죽음에 대해서 항상 생각을 해봅니다 내가 죽으면 어떻게될까 슬퍼해줄 사람은 있을까 

슬퍼해줄 사람은 일단 10명은 넘는거 같네요 ㅎㅎ 이정도면 엄청 잘 산거 같습니다 


어릴적에 부모님께 죽음이란 뭐냐고 물어본 기억이 납니다 답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어린아이의 흔한 궁금증으로 그냥 흘려들으셨겠지요 ㅎ 지금 생각해 보건데 부모님이라도 아무 대답도 할수 없었을거 같네요 ㅎ 지금의 저도 지금의 부모님도 대답할수 없으니까요


어렸을때부터 생각해 봐서 그랬을까요 우리 가족은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걸 꺼리껴 하지 않습니다 저희 형님은 항상 부모님께 말씀드리지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화장할꺼다 묘 없이 자연에 뿌릴꺼다 등등 말씀을 드리니 아버지가 내색은 별로 안하시는데 서운해 하시는거 같더라구요 ㅎ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아직 유언은 듣지 못했네요 ㅎ 다음에 내려가면 유언이라도 들어놔야겠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기분 나빠 하실수도 있겠네요 

아! 농담삼아 지나가는 말로 땅은 형님을 준다고 들은거 같습니다 ㅎㅎ그것만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때 많은 말들을 하셨던거 같은데 ㅋㅋㅋ  땅은 얼마 안되니 저는 흔쾌히 그러라고 헀지요 ㅎㅎ 땅이 얼마 되지도 않고 남아있는 논 밭으로 제가 뭐 농사를 지을것도 아니고 말이지요 (후회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릴적에 학교에서나 교회등 캠프에 가면 한번씩 유언을 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ㅎ 많은 분들도 이 경험을 한번쯤 해보셨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 한글자도 적지 못했습니다 뭐라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ㅎㅎㅎ


의식의 흐름대로 썼더니 뭐라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ㅋㅋ 맥주 한잔하고 쓰고 있는데 오늘따라 더 많이 취하는거 같습니다 암튼 오늘 옆집 아저씨인 친구의 아버지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기분이 좀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하고싶은 말은 이거인거 같네요 아시나요님의 와 이거인듯 이 생각나는군여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라 ! 안부전화도 자주 드리고 방문도 자주 하고 말이지요 ㅎ

저부터 내일당장 아침 밝으면 아버지 어머니께 안부전화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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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전화 자주 못드리는 저도 반성하게 되네요 ㅜ 친구분 위로 잘 해주시고 뜻깊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덕분에 친구 위로 잘해주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제 츤데레같은 성격을 많이 낮추고 부모님께 표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사건 사고가 워낙 자주 일어나서 걱정이되네요..

네 자주 표현해주세요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후회 없도록 잘해야겠어요 ㅠㅠ 물론 매우 어렵지만요

어렵지요 ㅎㅎ 가장 어려운고 같아요

삶의 허망한 끝을 알리고 고민하게 만드는 스윗파파님의 이 글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당장 죽으면.. 스팀잇에서 오늘도 이렇게 공감하고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던 분들이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졌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용혜원님의 시중에...
인생은 웃으며 살다가 울고 마는것
만나려 태어나
헤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러사람 울리고 떠나는 우리들이 이야기...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다음에 가시면 정확하게 말씀하세요~ 땅이든, 논이든~ 반반 ^^

그러니깐요,, 사람일은 아무도 모릅니다 ㅠ 오늘도 모르고 내일도 모르고 ㅠ
친구분 위로 많이 해주세요 ^^

한치 앞도 모르고 사는 것이 우리네입니다
허무허무~
그래도 밝은 내일이 있으리라 믿으며 ^^

.. 있을때 잘하는말이 있듯이 저도 평소에 연락 잘하고 잘해야겠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있을때 잘하라는 명언이 생각나는 글이네요... 저부터 실천해야 겠습니다~!!

rbaggo님이 sweetpap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rbaggo님의 르바 미술관20회차(feat. 댓글로 멋진 감상평을 남기시는 행운의 1분께는 @designkoi님의 스팀잇 고래 등을 상품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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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매 가족 일상 이야기 - 세트 한남매

└ sweetpapa의 「한떵이 한껄이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감상평



happylazar...

나이가 차오르고 저도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니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효도해야겠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효도 머 있겟습니까? 저희집은 영상통화 이틀에 한번꼴로 합니다.ㅋㅋ
부모님들에게 우리집 똥깡아지들 보여드리는게 효도입니다.ㅋㅋ

ㅜㅜㅜ아침부터 멍해지는 글입니다. 해외에 살아서... 그리고 살가운 딸,며느리가 아니라... 오래 나와있다보니 부모님들깨 너무 죄송하게도 연락이 뜸해진 채로 살고있어요. 저도 나이들고 하다보니 싫어도 좀 살갑게 할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고 이제와서 하자니 또 그렇고ㅜㅜㅜ 매일매일 걱정됩니다 부모님들이...

죽음.. 다루기 어려운 주제네요;;

주위에서 상을 치르는 모습을 보며 잘 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에서는 막상 그러지 못 하고 있네요 ㅠ
이 글을 보고 다시 다짐해봅니다;;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길랑 다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하리...
국어시간에 배운 시가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