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못파는 것인가?

in #kr7 years ago

뇌동매매를 일삼는 만년 개미
하락장을 맞아 넋두리 삼아 써봅니다.


왜 못 파는 것인가?

  1. 여러가지 종목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있어서 매도 타이밍을 놓침
  2. 매도 타이밍을 잡았지만 팔고나면 더 오를까봐 못팔음
  3. 팔아야지 생각은 했지만 망설이다가 결국 매도버튼을 누르지 않음

어떻게 매도 버튼까지 누르게 될 것인가?

지나친 낙관론은 대부분 틀렸다. 또한 지나친 비관론 역시 그렇다. 당연히 현실은 그 사이 어디쯤이다. 시장이 나를 배신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하락장에 대한 여러가지 사인을 준다. 거래량 하락, 메인 코인들의 상승이 둔화되고 잡코인들이 펌핑될 무렵이면 대세 상승장은 끝나가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비트코인 다이아몬드가 하루만에 600%나 오르지 않았는가? 차트가 힘이 떨어지고 루머에 휘청거린다면 정말 떡락이 눈앞에 온 것이다.

나는 떨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정말 일부는 팔아서 현금화 해야지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다른 일들에 밀리고 신경을 덜쓰는 중에 떡락장을 그대로 맞고 말았다. 사실 그 정도로 바쁜일은 없었다. 진짜 팔아야겠다 진심으로 생각하지는 않아서 아니 더 오를거라는 희망을 놓치기 싫어서 차트를 외면하고 방관한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팔 수 있는 것인가? 지난 날들은 되돌아보면 코인을 판 적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1. 다른 코인을 사기 위해서 가지고 있는 코인 일부를 익절.
  2. 대세 하락장을 맞아 손절 또는 익절

즉 다른코인을 사기위한 ‘목적’이 있거나 대세 하락장이라는 ‘공포’ 가 있지 않는 이상 매도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것. 손절 또는 익절 그 자체만 두고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몇 %에서 익절하겠다 몇 %에서 손절하겠다는 원칙은 없는 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만 하다보니 감정에 휘둘리게 되고 욕심 때문에 팔 수가 없었다.

막연하게 한 2배 정도 팔아야지 생각했는데 정말 운좋게 2배가 오른 종목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몇배 더 뛸거라고 예측을 내놓으니 그때도 역시나 팔수가 없었다. 이쯤되면 생각나는 단어가 있는데 분할매도 분할매수이다. 분할로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사면서 개수늘리기를 하면 좋겠지만 어설프게 하다보면 개수줄이기가 되니까 존버가 나은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어쨌든 존버도 언젠가 팔기는 팔아야되는데? 한참을 존버하고 있다보면 매수매도에 대한 감이 전혀 없어지면서 ‘우상향’할거란 믿음과 함께 조정은 견뎌야만 하는 것이 되고 말았다.

어떠한 종목을 1년 이상보고 수십배 오를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중간에 어떤 과정이 오든지 상관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모든 종목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잠깐 들어가서 먹고 나오려고 했던 종목은 빠른익절과 빠른손절로 비트, 현금보유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며 순환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단중투 코인들이 원하는 만큼 수익율이 나지 않아서 또는 약간 손해라서 막연히 더오를 것 같아서 팔지 않아서 자금이 정체되는 것이 문제다.

  1. 우선은 단중투 종목 개수를 줄여야 한다.
  2. 단중투 종목 개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매수매도에 신경을 쓸 수 있다.
  3. 단중투 코인은 언제든지 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아니 언제 팔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4. 단중투 코인은 그만큼 수익율을 현실적으로 잡아야한다. 2배 3배 이렇게가 아니라 20% 30% 50% 100% 이정도로 잡아야 한다.
  5. 단중투 코인은 팔고나서 판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살지라도 일단 팔아야 하는 코인이다.
  6. 장투코인은 건들이지 말자. 개수를 늘리지 못할지언정 줄이지는 말자.

말은 쉽다. 실컷 적어놓고 또 실천을 못한다. 왜 팔지를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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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슬픔이 묻어나네요ㅋㅋㅋ
ㅠㅠㅠ저도 하락장에 물려있는데... 힘냅시다!

화이팅 입니다ㅠ 같이 힘내봅시다 가즈아!!!ㅠㄲ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