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싫은 날이었다.
아침부터 일어나는게 왜이리 힘든지 ㅠㅠ 어제 킥보드의 여파였을까.
어울릴만한 사진을 고르다
지난 여름방학에 아들과 같이 다녀온 '루나파크전' 전시회에서
일단 찍고본 작품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름도 모른다는게 함정. 아무튼 엄청 유명한 작품이나,
오늘 아침 나의 마음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사진이라...
각설하고,
오늘도 어제와 같은 스케줄로 움직이고,
원하는 비슷한 시간에 육퇴에 성공했다.
이렇게 물흐르듯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아침 다녀온 목욕탕이 '신의한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는 나의 근육을 풀어주셨으며, 혈액순환이 넘나 빨라져
노폐물이 땀으로 쏟아져나오는 기분이 오랜만에 느꼈다.
얘기가 길어질 것 같지만,
'목욕탕'은 중학교때부터 매 주 가던 나의 스트레스 해소 장소이자,
'힐링처'라고나 할까.ㅎㅎㅎㅎㅎ
나와 잘맞는 '세신사' 아주머니를 만나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
오늘 드듸어 결혼 후, 방황하던 나를 한 목욕탕으로 정착하게 해주실
아주머니를 만났다. '꿀해초' 오일...................>< 나의 퍼스널오일로 너를 임명하노라.
anyway, 오늘은 비가와서 문방구는 생략했지만
6시넘어서는 바람도 선선하고 넘나 지겨워서 또 킥보드운동을 나갔따.
()
예전에 충동구매한 스벅미니가방은
등/하원은 물론 아들과 가까운 거리 외출시 필수템이 되었다 :)
안에 들어있던 간식꾸러미 5개 중 2개만 먹은건 비밀..............ㅎㅎㅎㅎ
(가방을 사기위함이었..)
오늘 아들은 어제와 다르게 나에게 킥보드를 권하지않았다.
그러니까 더 타고싶은건 왜지.
이상하게 집에 갈 때까지 권하지않았다.
밀당하는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대충 놀고 귀가 후,
어찌어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이제 재울시간 ^^
나: (불을 끄기 시작)
아들 : 어? 이제 잘시간이다
나 : (한껏 고조된 목소리로) 그치~~~ 이제 잘 시간이지 방으로 가쟈
아들 : (티비 속 상어에게/상어가 애착인형이었) 안녕~~ 나 잔다아~~~
나 : 오늘 킥보드 재밌었지? 내일 또 타자아 잘자 아들 솨랑해
아들 : 웅 나도 코잔다 나 이제
나 : (잠드려면 10분은 있어야겠지. 이불 속에서 폰이나 봐야지) 잘자 빨리자자....ㅋㅋㅋ
나 : (아들이 눈감은 것을 확인. 에어컨을 끄고 나갈 준비를 한다)
아들 : 어? 레미컨(에어컨을 말하는듯)은 내가 다시 끌테니이 다시 켜줄래?
나 :(흠칫 놀람) 안잤니? 아우 버튼 안보여 그냥 자/참을인1+2
아들: 보여 보인다구. 그런데 엄마는 귀염둥이야
나 : (으응? 갑자기??????????) 그래 너도 귀염둥이야 ㅋㅋㅋㅋㅋ
아들 : (그사이 리모콘에서 전원버튼을 정확히 누른다) 아 됐다. 나 이제 잘게.
나 : (대단하다. 너의 그 집념 칭찬해..)
그렇게 육퇴 후, 마시는 데미소다는 꿀맛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갑툭튀 귀염둥이가 너무 웃겼지만
나를 향한 애정이었음을...ㅎㅎㅎㅎ
오늘 놀다가 아빠한테 혼나서 의기소침해져
'아빠가 도대체 나한테 왜구러지'를 하염없이 반복했는데 ㅠㅠ
이 나쁜 남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충격적인건 아들이 먼저 남편한테 가서
'아빠 난 괜찮아'
라고 하지않는것인가.
하, 순간 나는 잘키운아들 열남편 안부럽다고생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오늘은 그래.
내일은 문방구에 가주어야겠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잔소리 +3을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