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tr7motor 입니다.
스팀잇에 가입하고 처음 쓰는 글이네요. 첫 스타트는 제가 생각하는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글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작년부터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던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들이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집중하는 하나의 가십이 되었습니다. 분명 작년 초까지는 카페에 앉아서 지인과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제가 굳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카페에 앉아서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심심치 않게 '암화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에 대한 단어들이 귓전을 때리고는 합니다.
뉴스에서도 다큐프로그램에서도 '암호화폐'라는 것에 대해서 다룹니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란 무엇이냐. 그리고 정말 그것을 '화폐(currency)'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냐에 대해서 말이지요. 하지만 저는 오늘 그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에 앞서 '암호화폐'라는 것이 왜 필요한 것이냐에 대한 저의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저신뢰사회와 고신뢰사회에 대해서 들어보셨습니까? 말그대로 타인에 대한 혹은 사회에 대한 '신뢰(trust)'가 낮은 사회, 혹은 높은 사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왜 '암호화폐'와 연관이 있을까요? 금융(金融, finance)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사전적 정의로는 '금전을 융통하는 일' 을 말합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과 혹은 우리가 필요한 돈을 빌릴 때 항상 '은행'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이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간단히 생각해보자면 은행의 일은 고객이 '맡긴 돈'을 돈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대출받은 사람으로부터 '이자'를 받아서, 돈을 맡긴 사람에게도 '이자'를 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중간에서 은행은 그 '이자'의 일부를 가져가는 것입니다. 물론 은행의 일 중에서는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두고 있는 것 또한 그 역할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왜 '은행'을 거쳐서 돈을 빌려줘야 할까요? '은행'을 거치지 않는다면 채권자가 채무자에게서 더 많은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을텐데요. 결국 그러지 못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파고든 것이 '은행'이라는 시스템이지요. 물론 꼭 1:1로 빌려주고, 갚는 것만이 아닌 다수의 사람에게서 잉여의 자본을 위탁 받아 정말 돈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는 선순환의 구조를 만든 것도 '은행'이 갖는 의의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 '은행'이라는 거대한 금융 자본시장의 패자(霸者)가 그 아성(牙城)을 위협받고 있는 것입니다. '신뢰'라는 것을 담보로 한 '은행'의 시스템에 있어서 '암호화폐'의 등장은 엄청난 충격과 공포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암호화폐'는 사람들의 그 '신뢰'라는 것을 위해서 '블록 체인(Block-chain)'이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서 각각의 '블록(Block)' 속에 사람들의 거래내용을 저장하고 그 '블록'을 각각의 다른 '블록'과 연결(chain)하여 해킹에 대비했습니다. 그리고 '블록'에 기록된 거래내용은 모든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누군가가 이것을 임의로 건들이고 조작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다자간의 감시 시스템이 절대적인 '신뢰'를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신뢰사회'가 사회의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가 타인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제적인 손실을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한국은 위의 차트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저신뢰국가'입니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가치조사(WVS) 가 지난 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2010~2014년 한국인들의 상호신뢰지수는 조사 대상 59개국 중 23위에 그쳤다.'라고 아시아경제 신문(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61611081118051)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위 신문에서 보면 '낯선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은 더 컸다. 같은 조사에서 낯선 사람에 대한 신뢰를 묻는 질문에 한국은 19%만 '신뢰할 수 있다'고 응답해 32위였다.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절대적으로 타인에 대한 '불신'이 높은 사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은행'이라는 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은행'의 패권(覇權, hegemony)에 굴복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불신'이 처음에는 '은행'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냈고 지금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암호화폐'를 통해서 개인 간의 금융이 활발해진다면 무엇이 어떻게 변하게 되는 것일까요? 제가 예측하기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던 '신뢰에 따른 비용'이 고르게 분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쪽으로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던 자본이 분배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그 '신뢰에 따른 비용'을 바탕으로 자본을 축적하고 패권을 휘두르는 은행을 포함한 여러 금융회사가 가만히 보고 있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에 따른 끊임없는 '암호화폐'의 본질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격은 지금도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럼에도 이내 언젠가는 이러한 과도기를 지난 '암호화폐'가 하나의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혁신(革新 , innovation)'은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닐 뿐더러 끊임없는 '혁신' 속에 인류는 발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 불씨는 어디 한 곳에서만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 범지국적인 불씨입니다. 어느 덧 불씨가 아니라 불이 되어버린 흐름이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타오르겠지요. 그리고 그 에너지를 바탕삼아 '4차산업혁명'이라는 굴레가 가열차게 굴러가지 않을까요.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 아이고, 그저 머릿속에서만 가지고 있던 것을 머리 밖으로 끄집어내려니 쉽지 않네요. 앞으로 끊임없이 쓰고 다시 읽고 퇴고하며 글실력을 높여야 겠습니다. 두서 없이 적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가워요 맞팔해요~
안녕하세요! 맞팔완료입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보팅 팔로우 하고 갑니다! 맞팔해요~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근데 거래소라는 중앙적 존재가 생김으로 탈중앙화의 가치는 어디서 발휘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이 다시 나오고 있죠.
그렇죠. 사실 탈중앙화가 암호화폐의 핵심가치 중에 하나인데, 지금은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가 많이 거래되고 있고 그로 인해 탈중앙화가 안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거래소의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해 P2P 거래가 조명받고 있고 무언가 또 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시다시피 과도기이니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