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지수가 뭔지는 많은 기사를 통해 접해 왔지만, 이를 추종하는 ETP가 상장한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또 VIX가 상당 기간 박스권에서 머물다 한 방에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이니 변동성을 즐기는 투자자라면 정말 손쉬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국내 상장된 ETN 들은 모두 VIX가 아닌 S&P 500 VIX Short-Term Futures ER Index 를 추종한다. 조금 찾아보니 상당수의 해외 ETF 들도 그렇다.
그렇다면 VIX 이름을 달고 있는 국내 ETN을 매수해도 좋을까?
결론은 "글쎄 내 맘 같지 않네" 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추종지수를 상장해 놓은 해외 ETP 중 VXX가 있다. VIX와 VXX를 비교한 해외 글 하나를 소개한다.
https://seekingalpha.com/article/222549-vix-vs-vxx-correlation
또 국내 증권사에서 발생한 소식에서 VIX 투자에 대한 설명 글을 소개한다.
http://file.mk.co.kr/imss/write/20170817103338__00.pdf
국내 상장된 VIX 이름을 달고 있는 ETN에 대한 매수를 검토해 보자.
VIX 자체를 추종하고 비용이 없는 ETP라면, 매우 안정된 박스권 흐름에서 간혹 크게 튀어 오르는 모양을 보이겠지만, VXX 같은 단기선물을 기반으로 구현된 ETP는 매일 rollover 비용이 발생하고 NAV에 녹아들어, 꾸준하게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이유로 1년전 매수해 보유했다면, VIX 자체는 9~10 사이에서 박스권에서 움직이다 29까지 올라 300% 가까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VXX는 그렇지 못하다. VXX 는 대략 50불대 중반에 매수해 보유했을 경우, 가격이 25불대까지 떨어져 반토막을 경험한 뒤, VIX가 300%가까이 오른 반면 VXX는 겨우 55불을 찍어 본전으로 돌아갑니다.
VXX 의 최근 5년을 살펴보자.
VIX가 30가까이 오르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다. 물론 VIX 가 30을 찍기까지 조정 없이 꾸준히 오르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반복될지 아닐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따라서 rollover 비용을 상회할 변동성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비용이 높은 VXX 같은 ETP를 들고 있을 이유가 없다.
아무 것도 모르고 장기간 들고 있으면 바보되기 딱 좋은 투자수단이다. 정말 단기 헤지 목적으로만 매수해야한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하한 한계를 따른다 하는데, 그 한도를 초과한 변동에서 발생하는 괘리를 어떻게 처리할 지 궁금하다. 거기에 뭔가 허점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 ^^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