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 탈원전·과학계 소용돌이 뒤엔 문미옥 차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2/21/2018122101935.html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세계원자력장관회의에 파견됐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우리나라가 UAE에 원자로 4기를 수출했고 그중 1기가 내년 완공된다”면서 “이에 따른 안전분야 계약 등이 추가로 필요해 그에 대한 논의를 겸해 IAEA 회의에 문 보좌관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문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세계원자력장관회의에 참석한 이들에 따르면 문 차관은 이 자리에서 ‘탈원전 홍보’를 했다. 당시 문 차관과 UAE에 동행한 한 인사는 “원전과 관련된 70여개국 장·차관이 참석해 서로 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설명하는 세일즈 자리에서 느닷없이 문 (당시) 보좌관이 ‘우리나라는 탈원전을 한다’고 얘기해 황당했다”고
청와대에서 탈원전 정책은 산업부 출신의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이 담당했지만 실제 영향력은 문 차관이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 비서관은 내성적인 성향인 반면 문 (당시) 보좌관은 활발하고 외향적이었다”며 “전문성 없이 신문에서 본 상식 수준의 내용으로도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채 비서관은 지난 10월 청와대를 떠나 산업부로 원대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