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매도타이밍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주식쟁이 코피입니다.
여전히 무덥긴 하지만, 그래도 입추가 지나서 그런지 약간은 덜 더운 느낌이 드는군요^^
옛말에 처서 지나면 찬바람 든다고 했는데, 다음주에 처서가 있어 더위가 한풀 꺾일 날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ETF에 대한 기대가 많이 컸던 모양입니다.
예상 밖의 깊은 하락을 가져온 것이...
ETF 연기가 이 정도 하락을 부를 악재인 건지, 아니면 이 타이밍에 물량확보를 위한 흔들기였는지는 모르겠으나,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거의 1개월간의 상승을 원점으로 돌려놓고 말았습니다.

흔들기도 이런 식의 흔들기는 상승시키는데 시간과 돈이 더 들게 되므로 흔들기는 아닌 듯하고, 그냥 패닉셀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왠만한 악재에 무뎌질만도 한데, 여전히 과민반응을 보이니...
이쯤되면 조정의 범위는 벗어났고 그냥 하락이라고 봐야할 것 같군요.

아직은 시장이 미성숙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지지선이 깨지면 그 만큼 추가하락의 위험이 커지는데,
최근의 지지선 붕괴가 초래한 추가하락을 짚어보고, 지금 시점에서는 어떤 관점이어야할지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항상 지지와 저항을 살피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많은 지표들이 있지만, 세 가지 관점에서만 차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차트는 현 시점의 Bitfinex의 Bitcoin 일봉차트(Daily Chart)입니다.

2018-08-12, 21:30

중요 지지선의 붕괴와 추가하락

1) 장대양봉

지난 7월 24일 많은 거래량과 함께 장대양봉을 만들었습니다.
1의 거래량 실린 장대양봉은 그 자체가 지지 역할을 합니다. 특히 중심값인 약 8,050불은 조정의 깊이가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지지선이 됩니다.
중심값 위에서 조정을 받는 것은 매수세가 그 만큼 막강함을 의미합니다.
중심값 아래로 내려가면 그 다음 지지까지는 지켜봐야 하므로 조금더 깊은 조정이 될 수 있습니다.

1의 중심값을 깨고 내려간 것이 2와 3의 음봉입니다.
2의 음봉 다음날 Bullish Engulfing 타입의 양봉이 출현해서 중심값의 지지를 받는가싶더니,
다시 1의 중심값을 깨는 3의 음봉이 출현한 후 추가하락이 이어집니다.

장투가 아닌, 데이나 스윙트레이딩의 입장에서 본다면 2와 3의 음봉이 완성되는 시점(오전 9시)에서 대체로 매도를 고려하게 됩니다.

2) 볼린저밴드 중심선

볼린저밴드 중심선은 늘 강력한 지지선이자 저항선이 됩니다.
4의 짧은 음봉은 중심선을 하향이탈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거래량도 적어 다음날 하락이 올지, 반등이 올지 일단은 지켜봐야하는 위치입니다. 다음날 아쉽게도 음봉이 만들어지면서 중심선 이탈이 확실해지게 됩니다. 추가하락을 대비해야하는 위치입니다.

3) 피보나치 되돌림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거의 1개월간의 상승을 1로 보고 조정받는 하락폭을 따질 때, 피보나치 수열의 0.382, 0.5, 0.618 하락값 등을 중요한 지지선으로 여깁니다.

0.382 하락값은 볼린저밴드 중심선과 비슷한 위치였는데 하향이탈하였습니다.

0.5 하락값인 약 7,140불을 5의 장대음봉이 지지선을 뚫고 하향이탈했습니다.

다음 지지선은 황금비율로도 잘 알려진 0.618 값...
약 6,820불입니다.
이마저도 하향돌파되어 다음날 거래량이 실린 장대음봉이 나오게 됩니다.
거래량 실린 장대음봉은 그 자체가 저항 역할을 합니다.

매수부진의 상황이라 반등도 쉽지않지만, 전저점 부근에 다다라서 추가하락도 쉽지않은 위치입니다.

맺는 글

중요지지선들이 깨지게 되면 당연하게 매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 중에서 장대양봉 하나든, 저점에서의 상승폭이든, 그 절반을 넘어서는 하락은 추가하락이 나올 수 있으므로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단 매도가 안전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은 그마저도 뚫린지 한참 지났습니다.
차트에서 타원으로 둘러싼 가격대는 올해의 최저바닥을 기록했던,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나오며 바닥임을 확인시켜줬던 가격대입니다.
지금은 그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중요 지지선들이 깨졌을 때의 매도는 존버가 아니라면 유효한 매도입니다만,

지지선이 다 깨지고 전저점 부근까지 와있는 지금은 결코 매도타이밍은 아닙니다.

지금 팔아치우면 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내어주는 꼴이 될 뿐입니다.

전저점 부근까지 올 정도로 하락폭이 컸습니다만, 여기서 되돌림이 온다면 바닥을 이중, 삼중, 사중으로 확인한 형태가 되어 앞으로는 이 부근 가격대를 보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아래는 비트코인 월봉차트(Bitcoin Monthly Chart)입니다.

볼린저밴드 중심선을 한번도 벗어나지 않고 잘 지지받고있는 모습입니다.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라
전에 포스팅했던 글제목이자 증시의 유명한 격언이기도 합니다.
분봉보다는 시간봉이, 시간봉보다는 일봉이, 일봉보다는 주봉이, 주봉보다는 월봉이 추세를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