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남지 않은 근무일. 일본에서의 삶보단 앞으로 내가 살아갈 삶에 대한 생각으로 행복, 불안함, 두려움, 막막함 등등 다양한 감정을 하루에 느낀다. 짧게는 1달, 길게는 반년정도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서 시간을 보냈던 적들이 있었다. 이번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나님께서 아시겠지. 난 또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엄청난 삽질을 해가며 여기저기 되지도 않을 회사들에 지원을 하다가 결국에는 한 곳에 붙어 다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지. 연초부터 캘리포니아에 갈 것이라고 노래를 불렀지만, 결국에는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남편감을 못 만나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직장에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것 처럼, 결국에는 운이다. 노력도 해야지 운이 따라준다는 말이 있는데 실력도 없는데 운만 좋아서 횡재같은 일이 생긴 사람들, 많이 봐 왔다. I guess we really should not take life seriously.
마음이 어지러웠던 것은 하루 이틀일이 아니었다. 일 때문에 남자 때문에 나의 마음을 혹사시켜서 나에게 미안하다. 좀 더 자기애가 강하게 태어나고 자랐어야 했는데. 자기애가 강한 연예인을 팔로우 하며 나도 자기애를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먹고 있는 요즘. 팔로우 하는 대만계 미국인 연예인이 최근 이혼했는데 그의 인스타를 들어가보면 가족, 친구, 전부인 모든 인스타를 다 들여볼 수가 있다. 전부인이 그와 지냈던 행복한 사진들을 이혼 후에도 지우지 않고 있는데 그녀는 싱가폴 갑부의 딸이라 정말 많은 여자들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공주님과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이다. 이혼한들 어떠냐. 결혼하고 지옥같이 사는 여자들보다 훨씬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 철없는 물욕주의자면 어떠냐, 본인이 행복한데.
나같이 어설프게 남을 도와주거나 남을 위하다가 상처받고 돈도 잃는 것보다 훨씬 좋아보인다.
그래서 요새는 새로운 경험을 하려고 하고 있다. 저번 일요일에는 Umami Burger를 처음으로 먹어봤다. 가격대비 별로였다. ㅎㅎㅎ 그래도 한 번 먹어봤으니 이젠 맛이 궁금하지 않다.
I want to try new way of living, new way of working, new way of loving!!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I want to be very very self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