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고가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가릴 건 가려야 하지 않을까요? 스팀잇에서 보팅을 한다는 것의 의미는 뭐죠? 혹시 스파를 사는 것을 기업의 지분을 사는 것과 혼동하고 계신 건 아닌가요? 스팀잇에서 스파가 많다는 것은 큐레이터로서의 권한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권한을 자기 이익을 챙기는데 쓰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요? 제가 보기엔 지나치게 자본의 가치만을 강조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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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지 2달이나 되셨고, 보니까 본인 글로도 이미 충분히 님의 주장을 따로 올리셨던데 여기 오셔서 과도한 비약을 자꾸 하시네요. 그렇게 잘 가려질 문제라면 이제껏 논란도 없었겠지요.
스파업을 하면 이자를 받게 되는데, 지분과 큰 차이가 있나요? 적어도 채권적 성격은 있겠군요. 백서에 스달은 전환사채 성격이 크다고 못박혀 있습니다. 스파는 자본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는 것으로 보는 것은 회계/재무이론을 안 꺼내더라도 거의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백서가 번거로우시면 토큰 이코노미를 잘 설명하신 @mechuriya님의 이 글을 일단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s://steemit.com/@mechuriya/3-3
오히려 말씀대로 스파업은 무조건 큐레이팅 권한을 많이 가지기 위한 것이고, 단순 투자 목적이면 스팀을 사고 팔면 되지 뭐하러 스파업을 하냐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더 할 말이 없네요. 스팀회사에서 스파 제도를 폐지하고 전문 큐레이터를 채용하여 월급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요. 연수익률 2%도 안되는 큐레이팅을 위해 스파를 사서 모두가 하루종일 큐레이팅에 헌신하지는 않을 겁니다. 연수익률 산출 근거가 궁금하시면 제 기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steemit.com/kr/@lostmine27/feat
이미 약 0.77억 개가 스팀으로, 1.89억개는 스파업이 되어 있습니다. 스팀총량 기준 대략 30%의 사람들이 스팀 상태로만 들고 있습니다. 만약 100%가 스팀으로 보유한다 치면, 스파를 가진 사람은 없겠군요. 아무리 글을 써도 보상이 들어오지 않겠네요. 작가도 더 없을 터 스팀 보유자는 망하겠군요.
물론 정말 보상에 무관하거나 소통 목적으로만도 글쓰러 오는 사람도 꽤 있겠지요. 그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나 몇분이나 남아 계실까요? 극소수의 작가들만 남은 가운데 작가들끼리 스파를 사서 자기들끼리 찍어줘서 보상을 받아가야 하는 상황이 될겁니다. 이 때의 스팀 가치는 어느 정도에 가 있을까요? 서로 찍어주면서 아무리 보상을 잘 받아도 그 실제가치는 그리 높지 못할 것입니다. 언어적 특성상 KR커뮤니티는 더하겠죠. 외국 작가 보터들에게 기대하기 힘들테니깐요.
지금도 KR이 가진 스파총량은 상당히 미미합니다. 몇일 전 STEEMUS기준으로 집계한 어떤 분의 통계에 따르면(통계에 포함되는 대략 KR 1만영의) 총 스파가 대략 500만 정도였습니다. 그 중 94%는 500스파 이하에 속하구요. 스팀 잠재총량이 대략 2.75억개(스달 1천만개 포함)라고 치면 2%도 안되는 스파를 KR이 가지고 있습니다. 채굴되는 스팀의 저자/큐레이션 보상분을 아무리 나눠가져도 지금 스팀/스달 가격하에서는 보상가치가 정말 미미합니다.
더욱이 스파업을 하게되면, 13주의 위험부담이 따릅니다. 하루이틀에도 50%변동도 잦은 시장에서 아직은 투자자에도 신경써줘야 한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시나요? 삼박자 밸런스를 잘 유지하자는 말이 그렇게 틀린 것인가요?
님의 의견은 충분히 잘 새겨 들었습니다. 작가로서의 소신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스팀잇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스펙트럼은 매우 광범위하고 저도 그 중 한명일 뿐입니다. 논쟁을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니, 이 정도로 마무리 하시지요.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시나요 셀봇으로 보상 많이 가져가는 분들은 어느 입장에 계시든 사실 따로 계신데요. 셀봇 자체가 어뷰징이라고 보신다면 이미 별도로 쓰신 글에서와 같이 따로 전개를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날이 탁합니다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먼저 님에게 화풀이를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사과의 말씀 드리구요.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그러나 이미 자생력을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에 대해 외부에서의 스파 구입이 없으면 망할 것 같이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 전 굳이 외부에서 수혈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작가 중에 큐레이터로 나서실 분들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작가와 큐레이터를 겸하실 분들도 상당수 나올 겁니다. 지금 상태라면 가만히 놔둬도 작가들 중에 스파를 구입해 큐레이션을 강화할 분들이 나와서 말씀하신 공백을 메우게 될 겁니다. 저만 해도 조만간에 제 돈을 들여 스파업을 할 생각이었거든요. 스파업은 내게 오는 보팅금액을 늘려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보팅이 이루어지는 선순환이 돼야지 글도 제대로 안 쓰시는 분들이 돈으로 스파 사서 셀봇하고 아는 사람 보팅해주고 그러면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는 것 밖에는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투자라고 인정해주는 것도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께서 성의 있게 답변을 해주셔서 많은 정보를 얻었네요. 감사 드리구요. 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두 분의 아름다운 댓글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