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종일반에서 매일 그림을 그려오는 하연이 :)
오늘도 그림을 그려왔을까?
아니나다를까,
퇴근 후 집에 들어서자마자
"엄마~ 내가 그린 그림이에요~"하며 달려든다.
나름 스토리가 있는 그림들 :)
그알못 엄마에게 늘 자세한 설명을 해줘야 하는 우리 딸
나: "이건 어떤 그림이야?"
하연: "응~ 이건 아빠랑 할머니랑 하연이랑 손 잡고 놀러가는 거야~"
나: (엄마가 없다......... ㅠ_ㅠ)
나: "이거는?"
하연: "아~ 이거는 할머니랑 하연이랑 물 속에서 첨벙첨벙 하는거야~
할머니는 뾰족한 칼을 들고 있어서 못된 악당이 나타나몬(나타나'면'
발음 안됨..ㅋ) 쓰러뜨려~~"
나: (또 엄마가 없다....... ㅠ_ㅠ)
나: "이 그림은 뭐야??"
하연: "아~~ 이거~~~ 이거는 엄마랑 하연이랑 같이 놀러가는거야~~
이거는 엄마 치마고~ 하연이는 손에 풍선을 들고 있어~~~"
나: (엄마 등장함... 휴.... 위로 위로...)
"그런데 주변에 파란색 동그라미는 뭐야?"
하연: "아~~ 그거~~~ 그거는 몰라~~~"
나: (어.. 그.. 그래...)
나: "이거는 누구야?"
하연: "아~ 이거는~~~ 가만히 서 있는 함모니야~"
헤어스타일의 정형화.
아빠는 뾰족머리, 할머니는 뽀글머리, 엄마랑 하연이는 긴 머리.
몸통 등장.
많이 컸다. 우리 딸 :)
설명을 듣고 그림을 다시 보니 아이의 표현력에 무릎을 치고 갑니다.^^
이런 게 아이 키우는 재미군요
항상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 저도 엄마는 처음이라, 아이에게 늘 배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