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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성전청소 #1. 마녀의 나무

in #kr6 years ago

인간은 신념 때문에 죽음을 불사하기도 하는 존재지만 신념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았는 존재이죠. 이 글이 그 부분을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맥락에서 흥미롭게 짚고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상대가 이의를 제기하면 부동의나 이의 정도의 차원으로 이해해야지 다른 이의 견해를 인간 존재에 대한 멸시로까지 확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요.

어떤 신념이나 명분이든 간에 그 밑바닥에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선악구도를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을 텐데, 상대의 반박을 위협이나 공격으로 해석하여 감정이 과도하게 사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 자신의 신념과 부합하는 증거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긴 글을 읽고 나니, 예수의 성전 청소라는 메타포가 인간의 이런 불관용에 대한 반기를 함의하고 있다는 해석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시리즈에서 앞으로 어떤 청소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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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실 성전 청소는 그냥 뭔가 열받아서 깽판치는 모습을 멋있게 그린 장면이고 좋아하는 영화라 충동적으로 넣은 영상이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사실 불관용까진 아니지만 확고한 의견을 위한 시리즈이기도 해서...이번 편에서만 착한 척 좀 해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