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신념 때문에 죽음을 불사하기도 하는 존재지만 신념 때문에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았는 존재이죠. 이 글이 그 부분을 역사적이고 종교적인 맥락에서 흥미롭게 짚고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상대가 이의를 제기하면 부동의나 이의 정도의 차원으로 이해해야지 다른 이의 견해를 인간 존재에 대한 멸시로까지 확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고요.
어떤 신념이나 명분이든 간에 그 밑바닥에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선악구도를 상당 부분 피할 수 있을 텐데, 상대의 반박을 위협이나 공격으로 해석하여 감정이 과도하게 사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 자신의 신념과 부합하는 증거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아요.
긴 글을 읽고 나니, 예수의 성전 청소라는 메타포가 인간의 이런 불관용에 대한 반기를 함의하고 있다는 해석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시리즈에서 앞으로 어떤 청소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사실 성전 청소는 그냥 뭔가 열받아서 깽판치는 모습을 멋있게 그린 장면이고 좋아하는 영화라 충동적으로 넣은 영상이긴 합니다. ㅋㅋ 그리고 사실 불관용까진 아니지만 확고한 의견을 위한 시리즈이기도 해서...이번 편에서만 착한 척 좀 해본 것일 수도 있습니다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