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viewing a single comment's thread from:

RE: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in #kr6 years ago

저는 개인적으로 최종적 트랜스 휴먼, 즉 말씀과 같이 육체의 한계를 벗어난 인류를 인간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관련된 부분은 신경의 가소성으로써 달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기억 데이터가 그대로 온라인에 올라간다고 해서 이 데이터가 당장 의식을 형성하고 유의미한 신경신호를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 우리의 신경모델을 정확하게 본따거나 새로운 방식의 신경학습모델을 전자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기억덩어리를 우리는 하나의 인격체라고 말하지 않으니,전자적 인간에 대한 고민은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구현되는가'의 연구부터 완성이 된 후여야 가능할 것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우리의 의식이 하는 역할 중 하나의 큰 부분은, 유전자의 명령에 충실히 따른 우리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에 있습니다. 뇌의 더 깊숙한 곳에서 내린 결정을 외부세계와 충돌없이 이어주는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기억 정보를 네트워크에 올린다고해서 이를 갈라져 나간 또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Sort:  

말씀을 들어보니 그렇네요. 인간의 정의를 따지고 본다면 그러한 인격체는 인간이 가진 감정인 배고픔이나 본능, 욕구를 따르지 않기때문에 인간이라고 부를수 없는 생명체가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