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민 한가득 안고 퇴근한다. 새벽에 자주 깬다.회사업무로 이렇게 신경을 쓰다니..
'시간이 모든게 해결해 주겠지' 라는 자기 체면을 하며...
퇴근 후 집에서의 시간만큼은 머리를 쓰고 싶지 않다. 하지만 추억을 더듬어 보는것은 기분좋은 상상이다.
13년전으로 타임머신을 돌려본다.
2005년 3월3일.. 신촌 '민들레영토'라는 커피숍에서 소개팅으로 지금의 집사람을 처음 만났다. (지금도 그 커피숍이 있을래나??)
내나이 31살.. 와이프 29살..
서로 꽉찬 나이..
와이프의 조용조용한 성격과 여린 감성이 첫 만남부터 끌림이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기술이 들어갔다.
작업 돌입!! 하루에 네번씩 만났다.. 이게 가능하냐고?
출근하면서 한번보고, 회사 도착 후 외근 나가면서 두번째 보고.. 외근 복귀하면서 세번째 보고.. 퇴근해서 네번째 보고.. 주말에도 당연히 만나고.. 와이프 만나기전 유일한 취미였던 조기축구회도 과감히 탈퇴하고...
이렇게 하여 1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만나면서 꼼꼼히 데이트일지를 기록한 탓에, 그걸로 의미있는 선물을 만들었다.
'링코'라는 대형 문구점에서 책상용 달력을 만들어 선물 했다. (미리 엑셀로 만들었고, 문구점에서는 출력과, 탁상용으로 제작...)
메인 표지.. (사진속 배경은 예전 내가 군복무 했었던 '12사단 GOP 을지전망대'를 방문해서 찍은 펀치볼 전경...)
매일 만나거나, 만나지 못한날은 그날의 느낌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365일을 채워 나갔다.
프라이버시상 일거수 일투족이 보이지 않게 이미지를 편집합니다..^^
'05년 3월,4월,5월,6월
7월,8월,9월,10월
11월,12월,'06년 1월, 2월/3월
지금 연애중이라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정성'을 선물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2년 8개월동안 연애 하면서 했던 수많은 이벤트를 하나씩 얘기해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