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쿠로카와 온천 순례 첫번째 - 오캬쿠야 료칸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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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ilafe08 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013년 5월 다녀온 큐슈 쿠로카와 온천순례(온센메구리) 중 처음으로 갔던 료칸, 오캬쿠야 (御客屋) 의 상세 포스팅입니다 ㅎㅎ 저번 큐슈 쿠로카와 온천 메구리 여행 에서도 사진 한장으로 소개를 해 드렸던 곳이에요.


쿠로카와 온센 메구리에서 제가 가장 먼저 찾아간 료칸은 점심을 먹은 아지도코로 나카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 바로 보이던 바로 이 오캬쿠야 료칸입니다. 원래는 밥먹기 전에 노천을 한 번 즐기고 싶어서 11시반즈음에 갔었는데... 정오에 남탕과 여탕을 바꾼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급박할 것 같아 밥을 먹고 다시 찾아왔답니다 ㅎㅎ

내부 인테리어가 꽤나 정겨워보이지 않나요?ㅎㅎ 이 곳 오캬쿠야 료칸은 에도 시대 말기에 창업해 구로카와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여관이랍니다. 메이지 시대 이전에는 히고 호소카와번의 관사로 사용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소박한 분위기의 여관으로 한적한 온천을 즐기기엔 딱이랍니다!

들어서서 오른편의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이 뉴토테가타 를 보여주니, 스티커를 떼고 도장을 쾅! 찍어주었어요 ㅎㅎ 첫 번째 노천 스타트~ 랍니다 >_<

노천탕을 가는 도중 벽에 걸려있던 료칸 지도네요. 여러 온천 중에 빨간 도장이 찍혀있는 곳이 뉴토테가타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이칸, 그러니까 대욕탕은 여성이 오전, 남성이 오후시간이었어요.
아쉽게도... 전 대욕탕을 이용할 수 없어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ㅠㅠ흐엉

아쉬움을 달래며 즐거운 노천을 하러 고고~

내부는 꽤나 깔끔했답니다. 오래된 여관이라고는 하나 꾸준히 리모델링을 했겠죠?

쿠라카와의 료칸들은 대부분 메구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따로 수건이나 기초 화장품들이 놓여있지 않아요. 그러니 꼭꼭 뉴토테가타로 온센 메구리를 계획하실 분들은 챙기셔야 한답니다 :)

여긴 실내 온천탕인데요.

창문이 꽤나 커서 나름의 운치가 ㅋㅋㅋㅋ
빛때문인지, 물도 파란빛이 돌아서 신기하더라구요~

어느정도 리모델링은 했겠지만. 묘하게 옛 느낌이 남아있는 것 같죠?ㅎㅎ 탕 쪽에 걸려있는 글자들은.. 에도시대, 1722년 호소카와 번주의 명령으로 쿠로카와에 지어져, 피로를 풀었다고 하는 곳이라는 글귀가 쓰여져있어요.

이 쪽은 반대편의 노천탕이었는데요. 대욕탕처럼 탁 트인 곳이 아니라, 위쪽의 빛이 슬며시 들어오는 곳이라서 조금 답답한 느낌은 있었답니다.

저기 걸려있는 글귀는.. 고서에 기록되어 있는 당시의 욕탕의 모습을 재현한, 약 300년의 역사를 가진 지붕이 있는 로템부로(노천탕)이라고 해요.

하지만 혼자 느긋하게 노천을 하기에는 따악 안락한 느낌이었달까요 ㅎㅎ 무엇보다 소박하지만, 옛 느낌이 남아있는 오캬쿠야다 보니... 온센 메구리(온천 순례)의 첫 료칸으로 삼기엔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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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군요.
욕탕 시간을 남여 교체하는게 뭔가 음양의 기운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걸로 기억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관련된 실수를 했던 분들 이야기가 생각나 혼자 웃고 갑니다.

맞아요! 저도 음양의 조화 블라블라 하는 썰을 들었네요~ 일본 료칸은 매일매일 남여탕 바뀌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 당일온천으로 료칸에서 가장 넓고 좋은 대욕탕을 가려고 할때, 미리 알아보고 가야하더군요 ㅎㅎ

운치 있고 예쁜 곳이네요.
일본식 노천 온천이라.. 로망입니다.ㅠㅠ

우리나라 온천은 일본식의 노천이 정말 없더라구요 ㅠㅠ 진짜 가고 싶어서 엄청 뒤졌는데도... 그냥 일본을 가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