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야만성의 동물이다.
야만성이란 단어에는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기본적인 진화 법칙이 함의되어 있다.
인간의 삶이 문명화된 이후에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은 계속됐다.
약자는 짓밟힐 수 밖에 없고
강자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혜택을 누린다.
제국은 주변 국가를 파괴해 식민지를 만들고
이 제국은 더 강력한 다른 제국에 의해 파괴된다.
제국과 제국으로 연결되는 역사의 아래에
인간의 야만성이 깔려있다.
제국의 시대를 지나 공화국의 시대가 되어도
인간의 야만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타 국가의 물리적 침략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자본주의적 경제논리가 대신 차지했다.
경제적 약자는 경제적 강자에 의해 속국이 된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대해
관세 등 경제적 수단으로 위력을 행사한다.
경제적 우위를 이용해
한 국가가 타 국가의 정치에 관여한다.
자본주의는 제국의 침략성을 닮았다.
21세기가 되어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간의 야만성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기술 독점과 정보 우위에도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원리가 작용한다.
기술이 권력이 되고 정보가 무기가 된다.
기술과 정보에서 소외된 이들은
경제적 이득을 얻을 기회에서도 소외된다.
기술과 정보를 점유하는 차이에 따라 계급이 발생한다.
소수의 상위 계급은 하위 계급을 교묘하게 따돌린다.
상위 계급은 기술과 정보의 유통을 통제한다.
그럼으로써, 계급 질서가 유지되도록 한다.
제국적 개인이 통제하는 시스템과 질서 속에서
하위 계급은 점점 도태된다.
암호화폐와 그로 인해 생긴
스팀잇 등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에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원칙이 존재한다.
암호화폐는 반체제 운동인 사이버 펑크(Cyber Punk)와
기본 정신을 공유하며 시작됐지만,
현재로선 암호화폐가 기존 자본주의 체제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자본주의가 흡수한 암호화폐는
일부 세력에 의해 투기 수단으로 전락했다.
소수의 자본가와 설계자만이 부를 취하고
다수의 투자자는 끊임없이 돈을 잃는다.
자본으로 인해 계급과 권력이 생긴다.
원래의 철학을 상실한 것이다.
암호화폐 플랫폼인 스팀잇도 자본주의를 닮았다.
고래, 플랑클론 등으로 나뉘는 계급이 있다.
계급 논리에 의해 강자는 부는 빠르게 늘고
약자는 유리 천장 두께를 실감한다.
체제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생태계가
또 다시 인간에게 익숙한 체제를 닮아간다.
돈을, 경제력을 갖고 싶은 '욕망하는 인간'이
생태계를 이끈다. 자본주의다.
많은 사람들이 스팀잇에 끌렸던 이유는
누구나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혁신적 발상 때문이다.
그러나 그뿐만은 아니다.
평등, 연대, 귄위에의 저항 등...
인간으로서 지향하는 이상적인 가치가
이 플랫폼의 기본 정신이라는 점에
매료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생태계조차
기존 체제의 또 다른 변주에 머문다면,
이 곳 역시 자본주의에 속한 욕망의 용광로인 채
지나간 과거가 되어 사라질 지 모른다.
이상과 야만 사이 그 어딘가에
스팀잇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있다.
이상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인가.
야만으로 향할 것인가.
이벤트 중이라 보팅하면 보팅파워 달려서 안되는데 글에 울림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보팅했습니다.
이상에 더 가까운 스팀잇이 되도록 뉴비들이 힘씁시다.
@bumblebee2018 500팔로워 이벤트 오셔서 보팅도 더 받아가세요.
앗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잇 유저로서 이곳이 이상향을 향해 업그레이드 되길 바래봅니다.
이미 현실은 야만인 만큼 스팀이라도 이상으로 가길 바랄뿐 그럴 힘은 없는 플랑크톤 지나갑니다 ㅜ
저도 힘없는 플랑크톤일뿐... 감사합니다 ㅎㅎ
글이 너무 좋네요... 과연 제가 스팀잇을 통해서 얻는 것이 있을지...
아직 이제 뉴비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는 이런 울림있는 가르침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저도 뉴빕니다. 으하하. 같이 배워 보아요. 감사합니다.^^
써주신 부분에 이제서야 눈을 조금씩 뜨고 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고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평등과 연대를 위해 노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