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 그리고, 남편들이 생각하는 남편 스스로의 마음....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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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seunglimdaddy 입니다.

점심시간에 카톡방에 공유된 이미지를 보고 문뜩 생각이 나서 글을 써봅니다.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인데요....

문뜩, 남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느끼는 남편 스스로의 마음에 대해 답가 형식으로 글을 써봅니다.


남 편 (부재 : 몰라요)

아내가 이거 예전에 이야기했는데라고 물으면 몰라요.
남편의 머리에는 이상한 지우개가 있어요.

아내가 이거가 이뻐, 저거가 이뻐라고 물어보면 대답할 줄 몰라요.
남편 눈에는 아내가 더 이쁘기에 그게 그거 같거든요.

아내가 머리를 하고 와서 뭐 달라진거 없어라고 물으면 몰라요.
남편은 아침에 뭐 먹었는지도 모르니깐요.

아내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몰라요.
남편은 아내가 돌려서 이야기하면 이해하지 못해요.

남편들은 집에 오면 뭘해야 할지 몰라요.
어느새 아이들은 엄마 편이 되어 있어서요.

남편들은 아내가 챙겨주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몰라요.
머리는 듬성듬성 빠지고 하얗게 변해도 아직도 철없는 아이라서요.

그래도 한가지는 아는 것 같아요.
열심히 살아야 가족이 편해진다는 걸요.


마나님이 몇번 이야기하고, 눈치를 줘도 저는 10년이 지났어도 잘 알아채지 못하네요....ㅎㅎ (저만 그런가요??^^;;)

마지막에 남편만 열심히 산다는 것은 아니며, 아내도 열심히 살고 있고, 눈치도 없이 잘 모르지만 그나마 아는게 그것이라는 점을 밝히며 마칩니다. ^^;;

여러분의 팔로우와 보팅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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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남편이시네요...ㅎㅎㅎ
저랑 같이 사는 그 분은 뭐.........그냥 자기애성 성격장애나.... 7세 어린이 같답니다.. 팔로합니다. ^^

저도 말로만 그렇지 7세 어린이 맞습니다. ㅎㅎㅎ

정말 공감백배네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과 아내 모두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

항상노력해도 와이프님은 항상 아들키우듯하니 와이프님 혼자 스팀올렸다가 내렸다가 저도 항상 눈치가 없는거 같아요 ㅜ

공감하시는 분 세번째이십니다.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같네요
하하 남자들은 다 비슷한가봅니다
직접 말하고 시켜야 알아듣고 하는..

그렇지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ㅎ

그럼요..
그래도 요즘 저희(?)는 옛날 아버지처럼 가부장적이진 않잖아요
나름 노력하고 있다고 같이 자위해봐요 ^^;

넵..... ^^ 19금 답변을 쓰려다가 몇번 지우고 이렇게 답글합니다. ㅎㅎ

네 오늘 저는 남편과 한판했습니다.
왜 그랬어? 하고 물으면 왜이리 묵묵부답인지!!
입이없니?? ㅠ
아내는 웁니다

남자들은 왜그랬어보다 나는 이래이래서 이런게 불만이고, 이런건 안해줬으면 좋겠어라고 해주는 것이 더 쉽게 다가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왜 그랬어라고 물으시면 언제때부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생각하고, 같이 살다보니 잘해준 것이 없어서 막상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

요게 정답입니다.
그냥 왜그랬어 그러면
미안해.. 머 이런말 밖에 못합니다.
하나씩 콕콕 짚어주세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그냥 뭐 잘못했는지 이야기해주는게 더 편한거 같습니다. ㅎㅎ

아이들은 엄마편이라는 말에 울컥하네요..
그럼에도 가족을 위해 묵묵히 열심히 사시는 아버지들 존경합니다ㅠㅠ

저 어렸을 때도 그렇고, 지금 저의 아이들도 그렇고 엄마가 더 좋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아내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력만 몇낸째....ㅋㅋ

노력만 해서 문제지요?? 저도 노력만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돌이켜 보면 잘한게 없네요.... ㅠㅠ

모든 걸 이해한다면, 재미가 없겠죠~~ ㅎㅎ

아직 장가도 안가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이해하시다니.... 음......

어느새 아이들은 엄마 편이 되어 있다는 말씀에 잠시 저의 아버님을 떠올리게 되네요~ 아버님! 힘내세요!!

말씀 감사합니다 .^^

@seunglimdaddy 님은 사랑받는 남편인걸로 알고 있는뎅....ㅠㅠ 아니셨나 봅니다. ㅠㅠㅠ

절대 아니지요.... 잘못한게 얼마나 많은데요.... ㅎㅎ ^^;;

어렸을땐 엄마만 따라다니고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아빠를 많이 외롭게 해드린거같아서 죄송하더라구요. 가족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모든 아버지, 남편분들 응원합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그랬던 것 같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