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즈미 신사에서 에보시다케 전망대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은 15분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다.
에보시다케산의 정상에 위치한 이곳을 누군가 대마도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1순위로 꼭 가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07 섬들의 바다를 볼 수 있는 에보시다케 전망대

대마도 관광지 중 가장 기대했던 곳이 바로 이곳 에보시다케 전망대였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360도로 훌륭한 전망을 구경할 수 있는 이곳은 기대만큼 정말 멋진 곳이었다.

구글 네비게이션으로 찍은 곳에 도착하니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하는 입구의 주차장이었다.
이미 패키지관광객들이 와서 다시 떠나가는 것이 보였고, 정말이지 딱 우리만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에보시다케 전망대로 향하는 곳은 넓은 잔디밭 언덕이었는데, 올라가는 길에 보면 이렇게 한쪽으로 사과나무들이 널려있었다. 파란하늘 아래 초록초록한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익어가는 사과는 너무나도 탐스러워 보였다.

언덕을 따라 올라와보니 팔각정이 하나 있었는데, 올라와서 전망을 보는 순간 팔각정이 있단 사실을 잊게 되었다. 어떤 누군가가 이곳을 섬들의 바다라고 하던데,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되는 순간들이었다.
에보시다케전망대는 일본에서도 아름다고 불규칙적이며 복잡한 톱니형의 해안인 아소만의 중앙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렇게 훌륭한 전망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뒤로 돌아 반대편을 보아도 역시나 훌륭한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해안의 조용한 바다가 웅대하게 펼쳐져 있었다.
날씨가 따라 준다면 한국 산맥도 보인다고 하던데, 사진에 보이는 저 희미한 것이 한국의 산맥이 맞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에보시다케는 이렇게 아름다운 관광지지만 띄엄띄엄 떨어져있는 저 많은 섬들이 옛날에는 해적들이 은닉하기 덧없이 좋은 조건이이라 해적들의 소굴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이 풍경을 한눈에 다 담을 수 없어 넓게 파노라마로도 담아보았는데, 역시 눈으로 보아야 더 이쁜건가, 장험한 섬들의 바다가 사진에 충분히 담아있지 않아 만족스럽진 못했다.
팔각정자에는 망원경도 분명 있었지만, 무색하게 눈으로 담기에 바빳다.

잠시나마 팔각정자에도 앉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대마도에 온다고 하면 이곳은 정말 꼭! 다녀가야할곳으로 분명했다.
멋진 전망을 360도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왠지 이곳에서 석양도 보면 이쁠거 같고, 새해 해돋이 장소로도 참 괜찮을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거침없이 겹겹으로 이어지는 산과 드넓은 바다, 그리고 그위에 둥둥 떠있는 크고 작은 섬들 속에서 마음을 편히 가다듬을 수 있었던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싶다.

에보시타케 전망대
일본 〒817-120 Nagasaki Prefecture, Tsushima, 豊玉町仁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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