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코인 거래소간의 가격차이를 이용한 재정거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 프리미엄을 체크할 수 있는 사이트 (http://luka7.net/) 을 보면 코인 간의 프리미엄이 차이 날 때가 생긴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20170619) 오후 6시 30분 경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비트코인(BTC)의 한국 가격에 비해 대시(DASH)의 한국 가격이 약 4~5 % 정도 고평가 되어있군요.
그렇다면 다음 사이클을 거쳐서 차익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1) KRW로 한국거래소에서 BTC 구입 -> (2) 해외로 전송 -> (3) 해외거래소의 BTC 로 DASH 구입 -> (4) 다시 한국으로 DASH를 전송 -> (5) 한국 거래소에서 DASH를 판매하여 KRW 획득]
이 사이클에서 어떤 위험이 있고, 얼마만큼의 수수료가 떼이는지를 먼저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각 단계에서 떼이는 수수료를 알아봅시다.
(1) KRW로 한국거래소에서 BTC 구입
-> 수수료 약 0.1 - 0.2 % (korbit 기준)
(2) 해외로 전송
-> 수수료 0.001BTC ~ 약 3,000 원
(3) 해외거래소의 BTC 로 DASH 구입
-> 수수료 약 0.15-0.25 % (poloniex 기준)
(4) 다시 한국으로 DASH를 전송
-> 수수료 0.01 DASH ~ 약 2,500 원
(5) 한국 거래소에서 DASH를 판매하여 KRW 획득
-> 수수료 0.15 % (bithumb 기준)
따라서 총 수수료는 대략 0.5% + 5,500 원 정도가 되겠네요.
-> 4~5 % 정도의 프리미엄 차이가 나는 타이밍이라면 가격이 심하게 변동하지만 않으면 수익이 날 수 있겠군요.
2. 각 단계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그 동안의 리스크 요소들을 분석해 봅시다.
(1) KRW로 한국거래소에서 BTC 구입
-> 즉시 구매 가능.
-> BTC와 DASH의 프리미엄 차이가 충분히 큰 지 구입 바로 직전까지도 잘 확인할 것.
(2) 해외로 전송
-> 비트코인 transaction 시간 소요. 10~30분 정도.
-> 내 자산이 BTC로 변경되어 있는 시점이므로 해외거래소의 비트 대비 DASH의 가치가 올라가면 문제가 생깁니다.
(해외 가격과 한국 거래소의 가격은 일정 프리미엄 간격을 두고 '평균적으로는'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몇 분' 단위가 중요한 재정거래의 시간 스케일에서는 어느정도 독립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꼭 한국거래소의 DASH가격도 바로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3) 해외거래소의 BTC 로 DASH 구입
-> BTC가 성공적으로 transaction을 거쳐서 입금이 잘 되었다면 해외 거래소에서 DASH를 구입하는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죠.
-> 하지만 급하다고 너무 비싼 가격에 DASH를 구입한다면 안 됩니다. 해외 가격이 갑자기 솟는 경우 BTC / DASH 프리미엄 간격이 급격하게 메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다시 한국으로 DASH를 전송
-> DASH 자체의 transaction은 굉장히 빨라서 몇 분 안에 되네요. 그런데 빗썸에서 받아주는 시간이 한참 걸리는군요. 제 경우 약 15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 이 시점에서는 한국 DASH 가격이 최대한 안 떨어지길 바라야 합니다. 비싼 가격에 KRW으로 팔아야죠.
(5) 한국 거래소에서 DASH를 판매하여 KRW 획득
-> DASH가 거래소에 도착하는대로 KRW으로 판매하면 사이클이 끝납니다.
3. 그렇다면, 제가 오늘 실제로 재정거래를 진행한 내용을 예시로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1) 코빗에서 BTC 구입
제일 위의 luka7.net 프리미엄 정보 사이트 가격을 보고 재정거래를 바로 진행하였습니다.
896,164원 어치를 구입하였습니다. 한 바퀴 돈 다음에 최종적으로 이 돈보다 많은 KRW가 들어오면 이득인거죠.
(2) Poloniex로 BTC 전송
18시 41분, BTC를 korbit 에서 poloniex로 보냅니다.
(3) Poloniex 입금 확인 및 DASH 구매
잘 들어왔습니다. 09:50에 들어왔으니, 시차 환산하면 9분 만에 도착한 셈입니다.
DASH를 몇 번 나눠서 샀습니다. 받은 BTC로 DASH를 다 산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0.066비트 정도는 구매 체결이 안되어서 남았더군요. 뒤늦게 알고는 STEEM 샀습니다 -_-; 끝에 저거 고려해서 계산하겠습니다.
(4) DASH를 bithumb으로 전송 및 판매
및
한국에서 DASH거래를 진행하기 위해 원화 <-> DASH 거래가 가능한 bithumb 거래소를 사용했습니다.
19:20에 입금이 완료되었네요. 처음 전송이 18:41 이었으니 일련의 과정이 약 40~50분 정도 소요된 셈입니다.
결국 환급받은 금액은 709,860 원입니다. 아까 실수로 빠뜨린 0.066비트는 원화로 환산하면 210,426원 정도 되니 총 920286원 벌게 된 셈입니다. 한 24,000원 벌었네요 ^^;
좀 더 큰 돈을 굴렸더라면 훨씬 벌었겠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에는 거래소마다 있는 출금제한 한도를 잘 확인해야겠죠.
89만원의 4.5%면 40000원 정도가 되는데, 중간의 가격변동 때문에 그보다 적은 24000원을 벌게 되었습니다.
코인 시장의 변동성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 40분~50분동안 5%의 간격이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그 '간격' 뿐만 아니라 내가 코인을 구입한 그 순간부터는 '구매가 기준으로 한 코인들의 가격'도 모두 변수가 되기 때문에 초기에 프리미엄 차이를 확인했던 그 가격을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5%도 제가 볼 땐 안전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좀 더 서로 차이가 많이 날 때 들어가야 하겠네요.
여기서는 오늘의 재정거래 가능 종목인 비트코인 <-> DASH 간의 예시만 들었지만, 그 때 그 때 가격을 확인해보고 차이가 많이나는 어떤 종목도 비슷하게 거래가 가능합니다.
국내 거래소 간에는 KRW를 매개로 같은 코인끼리도 재정거래가 가능하지만 그 경우는 가격 차이가 너무 금방 메워져서 또한 리스크가 큽니다.
다음 번에는 거래소 내에서의 재정거래에 대해 써 보기로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524/1.1064 = 1.0415
4% 정도 프리미엄이 있었군요. 90 만원으로 2만 4천원 버셨으니 2.6% 를 버셨네요.
돈이 좀 여유가 있으시다면, 폴로에 1BTC 넣어두고, 빗썸에 1BTC 해당하는 DASH 를 미리 넣어두시고, 프리미엄이 많이 날 때 빗썸에서 DASH 를 팔고 BTC를 사고, 폴로에서 BTC를 팔고 DASH를 사면 시간차에 의한 손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득을 보고나서 보내는 건 천천히 하면 됩니다.
좋은 생각인 듯합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때때로 역으로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에 양쪽 거래소에 같은 종류의 코인으로 가지고 있다가 차익이 생겼을 때 한쪽을 다른 코인으로 바꾸어 서로 교환하는 것이 나아보입니다 ㅎㅎ 시간차에 의한 위험이 반으로 감소하겠네요 의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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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써주셨는데 풀보팅 안드릴수가없네요!
감사합니다~
재밌는 분석 글입니다
거래소간 송금 시간이 주요 변수네요
그렇죠 송금하는 동안 초조합니다 ㅎㅎ
이렇게 복잡한걸 몸소 실천하셔서 글로 남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계산 해보고 신뢰가 생기니깐 실행해 보고 싶더라고요 하하
저도 몇번 해봣는데 15%는 위험한듯. 17%~20%면 확실히 남습니다.
근데 요새는 17~20%이 잘 안옵니다. 오더라도 금방 꺼지더라고요.
보통 17~20은 급등, 급락 장에 발생해서 더 위험부담도 커서
요새는 안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이라... 무섭습니다 ㅎㅎ
그래도 나름 성공이네요
전 다 실패했는데..ㅠㅠ; 프리미엄 40%일때
출금제한에 쳐걸려서..;; 그리고 비트 폭락.. 아주
재수가 옴 붙었었죠
생각만해도 안타깝습니다ㅠ.ㅠ
제가 다했어요 이것좀보세요 ㅅㅇㅇㅆ
분석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훌륭한 설명에 보팅합니다.
대부분의 글이 6개월 전인데 지금은 안되나 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