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않기 위해 쓰는 여행일기
7/30~8/4
말레이시아,싱가포르
25살 이후로 매년 여행을 가고 있다. 해외라고는 일본밖에 가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큰 맘먹고 친구랑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다.
친구나 나는 둘 다 직장인이고 해외여행에도 익숙치가 않아 패키지여행을 가기로 결정했고 7월말에 갈 여행을 5월 경에 예약을 마쳤다.
미리 예약을 해둔 탓에 언제 여행일이 다가오는 지도 잊고 있었기때문에 여행 당일까지도 출국을 한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9시반 비행기라 5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는데 여행극성수기라 그런지 버스에 자리가 없어서 한 대 보냈다 ㄷㄷ
그 다음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 사실 공항리무진을 타고 간건 처음이라 좀 일찍 출발하긴했지만 40분만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줄은 몰랐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려는 찰나 휴대폰업데이트가 딱!!!
그냥 와이파이나 찾자 해서 기다리던 중에 와이파이 도시락부스 앞에서 친구 만남 ㅋㅋㅋ
포켓와이파이 빌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고 당일렌탈은 안되는 상황이라 미리 예약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좀 남길래 뚜레쥬르가서 빵 먹고 여행사부스를 찾아갔다. 역시 메이저회사답게 하나투어는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부스가 쫙 깔려있었지만 내가 찾던 노랑풍선은 제일 끝쪽에 다른 중소규모 여행사들과 모여있었다.
여행사직원분이 이서진얼굴이 박혀있는 여행팩을 건네주며 비행기 시간이 변동되었다고 하셨다. 알고보니 에어아시아는 연착이 잘되는 곳.. 집에 갈때도 늦어졌음.
발권후에 수속절차를 거쳐 입국장으로 들어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리가 아플정도로 줄서있었던 것같다.
면세품인도장에서 여유롭게 물건찾고도 시간이 널럴해서 롯데리아가서 양념감자랑 감자튀김도 먹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서 쿠알라룸푸르로 출발. 남들은 다 자기 일행옆에 탔는데 나랑 내 친구만 다른 열로 나뉘어져 버렸다. 6시간을 외롭게.. 다행히 옆좌석 아주머니가 같은 패키지멤버여서 담소도 나누고 육포랑 과자도 얻어먹었다.
에어아시아는 승무원분들 헤어스타일이나 화장이 비교적 자유로워보였다.
낑낑대며 백팩을 올리고 있었더니 엄청 핫하고 예쁜 승무원 분이 Are you OK? 라고 물어서 당황. 내가 힘들어 보였나보다..단신의 비애다..
장장 6시간의 비행을 하기 위해 목베개 두꺼운책 담요를 준비하고 앉았다가 바로 잠들었는데 곧 있다가 기내식이 나왔다.
여행사에서 단체로 주문한 메뉴라 어쩔수 없이 먹었다만 아무리 생각해도 에어아시아 기내식 전 메뉴 중 가장 맛없는 메뉴가 이거였을 거라 자부한다.. 치즈오믈렛
버터향 약간 나는 감자가 제일 낫고 소세지는 익숙치 않은 맛. 오믈렛 안에는 치즈만 들어있어서 느끼한 편. 저 콩 통조림 없었으면 물려서 다 못먹을 뻔했다.
책보다 자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왠 야자수들이 다닥다닥 보이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팜트리라고 한다. 그 때부터 외국이라는 게 실감이 나고 드디어 도착.
입국수속을 하는데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여유있게 일처리를 했다. 줄이 밀려있음에도 동료와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ㅋㅋ
입국수속 후 패키지 팀원들과 관광버스를 탔다.
표지판에 외국어가 써있는 걸 보니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창 밖에 이국적인 건물들이 속속들이 보이고 말레이시아 꼬마들을 태운 스쿨버스가 지나가는데 내가 신기한지 손가락질을ㅋㅋㅋ
인자한 척 손을 흔들어줬더니 좋아해줬다.
핑크핑크 이슬람 사원 앞에 내려 사진을 찍기로 했지만 마침 뭔 행사때문에 차를 댈 수가 없어서 걍 차 안에서만 구경하고 바이바이.
말레이시아의 주요건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색상이 화려하다. 민트에 핑크에 아주 사진찍기 좋았다.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현지식이었음에도 뭔가 익숙한 느낌이 났다. 왠지 집앞 황금성에서 본 듯한 비주얼과 스멜 ㅋㅋ
맛은 익숙했고 쌀만 조금 달랐다. 찰기가 없었는데 소화고 잘되고 먹을만 했다.
아 이 곳 식당들에서는 대부분 뜨뜻한 물을 준다. 한겨울에도 찬물만 마시는 나는 이 다음날부터 식당갈때마다 아이스워터 플리즈를 외치고 다녔다.
이건 아마 식당근처에 있던 건물. 쿠알라룸프루는 약간 테헤란로 느낌이 났다. 금융권 스러운 빌딩이 좌르르르.
그리고 쿠알라룸프루 랜드마크인 트윈타워를 보러 갔다. 가이드 분께서 한국과 일본의 건설대결에 대해 재밌게 말씀해주셨는데 다 잊어버렸지만 한국이 이겼다는 건 기억이 난다.
여긴 트윈타워 뒷쪽 분수쇼를 하는 곳. 집 앞 공원에서 자주보던 광경이라 큰 감흥은 없었으나 예쁘긴했다.
버스타고 이동중. 저 루이비통 매장처럼 큰 명품샵이 거리 양쪽으로 나열되어 있는 거리를 지났다. 간판부터 삐까 삐까.
옵션상품 이었던 야시장투어. 말레이시아 인데 태국음식이랑 중국음식점이 많았다. 시간이 많지 않아 신기한 아이스크림만 하나 사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한국에서 유행중인 철판아이스크림 이었다.
시장끝에서는 패키지팀원들이랑 망고랑 망고스틴을 물리게 먹고 숙소로 출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가도가도 호텔이 안나와서 얼마나 구린데를 가나 걱정을 했다. 심지어 도착할 때쯤 이름이 리조트라고 그래서 멘붕. 분명 특급호텔숙박 이랬는데!
하지만 반전은 그날 묵은 리조트호텔이 시설이며 서비스며 풍경이며 제일 좋았다.
첫날일정 끝
여행은 누구랑 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행기 재밌게 보고갑니다 ㅎㅎ~!
동감합니다 ㅋㅋ 여행기를 쓰니 또 여행이 가고싶네요 ~
말레이시아 참 좋은 곳이죠 ㅎㅎ
제가 좋아하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여름과 겨울 둘다 여행하기 참 좋은 나라였습니다
저도 작년에 처음 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겨울에도 한번 꼭 가보고싶어요!!
여행 사진만 보면 그저 부럽습니다ㅠㅠ
이벤트에 당첨되어 버리셔서(?)
1+1으로 소망 릴레이도 갑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소망 릴레이 부탁드릴께요!
ㅋㅋ ㅋ 넵 ! 실은 이전 제 포스팅 중에 올해 소망을 적은 내용이 있지만 릴레이로 한 번 더 작성하며 소망이 이루어지길 고대해보겠습니다! ㅋㅋㅋ
어흐. 현지에서 먹는 망고 엄청 맛있지요~~ㅜㅜ살 잔뜩 빼서 갔는데 도로 찌우고 왔던 기억이ㅠㅠㅎ트윈타워 사진 웅장하네요. 흐익 ㅋㅋ압도당했습니다.
ㅋㅋㅋ망고덕후인데 진짜 차원이 다른 달콤함과 부드러움이더라고요 여행 내내 저런걸 먹으니 살이 안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도 중국 대만만 가봤는데 도전해보고싶네요
말레이시아 머리로 생각한거랑 너무 다르네요
여행잘다녀오세요~^^
저도 생각보다 많이 다르더라고요 동남아 해변가 마을을 떠올렸지만 실상은 도시 그 자체 ㅋㅋㅋ 또 가고싶은 나라 중 하나예요~!
외국항공 기내식은 진짜 입맛에 안맞긴하더라구요ㅋㅋ
그리고 가셔서드신 쌀이 불면 날아가는 쌀아닌가요??ㅋ
그 쌀이 칼로리도 낮고 소화도 잘된다고 하더라구요ㅋ
동남아하면 역시 과일이죠ㅋㅋ
맞아여 ㅋㅋㅋ 쌀이 알알이 날아다니는 느낌 ㅋㅋ 진짜 과일때문에라도 동남아 또 가고싶어요!!
짱짱맨이 들렸다 갑니다!
좋은글 잘 봤습니다. ^^
오늘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아자아자!
오 짱짱맨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몇년 전 KL 가서 친구들과 재밌게 지내다 온 추억이 생각나네요,
덕분에 감사합니다~!
오 @beseeyong 님도 가보셨군요! 개인적으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예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