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청 좋아하는 빙수가게가 있다. 아주대 앞에 위치한 화이트스노우 라는 곳이다. 원래 학교 앞 골목에 있는 호프집스러운 비주얼의 가게였는데 몇 해 전에 삼거리라인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엔 인터넷에 그런 빙수가게가 있다는 것만 알고 친구랑 밥먹고 그냥 들렀었다. 그리고 2명이 왔으니 2인용을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네? 2인용이요? 라고 되묻길래 대수롭지 않게 네 라고 대답을 했다가 빙수가 나오자마자 후회했다.
비빔밥그릇 만한 빙수그릇에 얼음가득, 먹다 물릴 양의 다채로운 과일과 씨리얼, 약 4천원 어치는 되어보이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탑을 쌓아서 나온 것이다.
그제서야 알았다. 남들 테이블에 있던 그 큰 빙수그릇은 2인용이 아닌 1인용 스몰사이즈였던 것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속이 차서 이가 덜덜 떨릴 때까지 빙수를 퍼먹고 또 퍼먹다가 지쳐서 나온 기억이 난다.
그 후로 여름이 되면 가끔 한 번씩 이 곳에 가서 1인용 빙수를 시켜서 친구랑 나눠먹곤 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31일 친구가 빙수를 쏘겠다길래 바삐 갔는데 문 앞에 2월에 돌아온다는 종이를 붙여놓고는 문을 닫아버린게 아닌가 ㅜㅜ
어쩔 수 없이 근처 설빙으로 갔다. 그리고 신상인 녹차딸기빙수를 먹었는데 화이트스노우보다 맛없엉 ..
개인적으로 설빙에서는 메론빙수가 제일 맛있다. 잘라먹기 귀찮긴 하지만. 여름 시즌메뉴라 현재는 먹을 수 없어서 아쉽다 ㅠㅠ
최근 날씨가 대낮에도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면서 오들오들 거리는 와중에 빙수가 먹고 싶다니 내 식욕은 계절 감각이 없나보다.
와와 대박맛있겠어요
네 엄청 맛있어요! 2월에 재오픈하면 다시 가려구요!!
Looks so cool. I want some now... lol!
Try it when you come to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