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머리색 증명을 요구하는 일본의 고교

in #kr7 years ago (edited)

고등학교에 다닐적 머리색이 다른 외국인이 입학하면 두발규정에
어긋나는가라는 주제로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대화는
의미없는 시간 때우기였지만 세상은 넓었고 그런 문제를
실제로 고민하는 곳도 존재했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은 약 220만엔의 손해배상을
오사카 재판소에 제기하였습니다. 사유는 과도한 머리 염색강요로
인한 이지메였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갈색머리였던 이 학생의 어머니는
고등학교에도 배려를 부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염색 강요가 있었으며 어머니만 있는 집이라 갈색 머리냐는 등의
폭언을 받았다고 합니다. 학교 측은 학생의 변호사에게 금발의 외국인
유학생이라도 교칙에 따라 검정으로 염색해야한다고 하였답니다.

​이 학교만 특이 케이스였을까요? 실제로 좀 특이한 경우였던거 같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 증거는 바로
첨부한 이미지인 "자기머리(地毛) 증명서"입니다.
사고의 지역인 오사카는 물론 도쿄에서도 약 60%의 도립 고등학교가
자기머리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 시절의 사진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이런 시스템의 원조인 일본답게 장난으로 하던 생각들이
이미 현실화 되어있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개성을 죽이는
전제주의적 사회의 영향이겠죠. 하지만 한국이 과연 저런 일들을
웃어넘길 입장인지는 애매합니다. 물론 저런 시스템을 공적으로
도입했다간 해당학교는 평안하지 못하겠지만 그런 제도만 없을뿐
규제는 아직도 비슷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으니깐요....동아시아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조금씩 발전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그때의 규제당한
학생들이 부모,교사가 되어서 다시 비슷한 규제를 물려주는걸보면
회의감이 들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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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좋건 나쁘건 튄다 싶으면 평준화 못해서 안달이네요.

저런 교칙이 그런의도긴하죠

역시 다른 문화는 참 차이가 커요

마냥 다르다고 하긴 좀 그래요....

일본에서 길을 다니다 보면 워낙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는데 이런 부분에선 또 전혀 다르네요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주위 학교에서 다 저렇게 했다네요.

한국에서처럼 졸업~취업 사이엔 그래도 자유의 기간이지 않나싶네요

특히 대한민국은 군대에서 배운 시스템이 회사와 사회 곳곳에 침투해있죠...

군대에 관련없는곳에서도 군대놀이를 하니 ㅎㅎㅎㅎ

애초에 두발규제를 안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

실상은 통제를 편하게하기 위한 수단이죠

어머니만 있는 집이라 갈색 머리냐

ㄷㄷ 저게 학교에서 나올 말이라니 ...

교권이 강할땐 부모를 걸고넘어지는게 흔히 있긴했죠.....

집단주의, 전체주의...그러면서 창의력을 강조하는 이상한 논리...

입사면접 때 기발하고 창의력있는 직원을 채용하고자 하지만, 막상 입사해서 뭔가 하려하면, 나대지마라, 상사입맛에 맞게 보고서 써라...해서 대기업을 깔끔하게 박차고 나오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가 떠오르네요.

일본도 일본이지만, 우리나라도 아직 군대문화와 상하 수직관계, 갑을관계가 뿌리깊이 박혀 있음을 실감하는데, 빨리 바꿔나가야 할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ㅋ

한국의 자기소개서는 개그나 다름없죠. 덕분에 대행업체만 기승을부리고....

자기머리 증명서라?
다종한 인종이 더불어 사는 국가에서는 피부색과 눈동자색 차이를
어떻게 규제할런고?

뭐 그런곳이 아니니 저런규정도 있는게 아닐까 싶네요. 한국도 그렇고 폐쇄성이 높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