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이야기 : 소메요시노

in #kr7 years ago

벚꽃의 계절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소메요시노(染井吉野)라는 품종이다.

소메요시노
[사진: 소메요시노 @신쥬쿠교엔]

왜 유독 이 품종만 많이 보이는 걸까?

  • 10년만 지나면 다 자랄 정도로 성장이 빠르다.
  • 관리하는데 별로 손이 가지 않는다.
  • 잎이 나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만개해" 보기 좋다.

이런 이유로 에도시대에 이 품종이 처음 소개된 이래 고유종을 압도할 만큼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소메요시노는 에도히간(江戸彼岸)과 오오시마자쿠라(大島桜)의 교배종이다. 진달래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펴서 만개까지 하는 특징은 에도히간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사진: 에도히간, 출처: http://photozou.jp/photo/show/317747/35144059 ]

오오시마자쿠라로부터는 큰 꽃잎이 꽃다발 형태로 뭉쳐서 피는 성질을 전해받았다.

[사진: 오오시마자쿠라 @신쥬쿠교엔]

사진에서 보듯이 오오시마자쿠라는 잎과 함께 꽃이 핀다. 그래서, 멀리서 나무를 보면 꽃잎의 흰색과 잎의 초록색이 어우러져 연두색 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매화처럼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사진: 신쥬쿠교엔 전경 @2018.3.31]

여러 벚나무를 한 곳에서 즐기고 싶다면 약50종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는 신쥬쿠교엔(新宿御苑)이 제격이다. 시기만 잘 선택하면 노란색 벚꽃, 초록색 벚꽃을 만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화면 오른쪽 연두색 나무가 오오시마자쿠라 품종이다. 가운데 핑크색 나무가 소메요시노. 왼쪽 편에 붉은색이 강한 나무는 뭘까? 놀랍게도 흰색, 핑크색, 보라색의 꽃이 한 나무에서 피는 나무다. 거짓말같지만.. 진짜다 . 다음편에... :)

  • 한국에서 다양한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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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찍어보았습니다 ㅎ

네..제주도 어딘가에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자생종의 원산지라고 하니...

대표님, EOSeoul의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시간이 되면,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