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겁니다. 지금 사회가 백인 남성을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들 때문에 역차별이 일어나는 겁니다. 당신은 백인이니까 괜찮아. 라는 선입견이 역차별을 만들어 낸 것이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전 미국에 있으면서 억압당하는 백인, 가난한 흑인, 이들 모두를 보며 제 3자인 황인으로써 살아갔습니다. 모든 백인은 기득권일 것이라는 생각. 이건 모든 흑인은 저질이라는 생각과 다를바 없다는 겁니다.
흑인은 백인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고 백인은 흑인이 겪는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니 이런 일반화와 폭력들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일반화를 일반화로 받아들이면 다시 또 일반화로 맞받아칠겁니다.
이러면 흑인의 인권 여성의 인권은 커녕, 더 많은 불평등과 갈등, 선입견이 생기겠죠.
그 어떤 백인도, 자신을 기득권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사죄하라는 흑인을 이해하려하지 않을겁니다.
이는 흑인도 마찬가지구요.
제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사회는 사람을 인종 성별 무엇으로 나누지 않고, 그냥 다 개인으로 보자는 겁니다. 나는 나 너는 너. 말이죠.
이걸 다르게 말한다면 노동자만 힘드냐 CEO도 CEO대로 힘들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물론, 아주 다양한 결의 노동자와 CEO가 있고 그걸 하나로 묶을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합니다.
범주화는 위험하죠. 사실이 아니기도 하구요. 결국 개인은 자신이 갖는 입장과 계급을 대변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네요.
문득 <난쏘공>이 생각나네요. 거기서 나오는 난쟁이와 곱사등이?(였던가요.)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조세희 작가가 '나도 힘들고, 고민이다.'하는 자본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목이 나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