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그리고 무엇을 할 것인가?

in #kr6 years ago (edited)

올해 1월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 오늘 후원자에게 보내는 소식지 [With You]가 도착했지요. 여름호 커버스토리는 '난민여성과 자립' 그리고 [UNHCR GROBAL REPORT 2017 연례 보고서]가 별책으로 들어 있었습니다. 

보고서엔 세계 난민 동향이 담겨 있었지요. 보고서 내용 하나, 문장 하나가 의미 심장했습니다. 나는 페이지를 넘기며 때론 도리질을 하고, 때론 감탄을하고, 때론 입술을 깨물어야 했습니다.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전세계 난민 포함 강제 실향민 수는 (대한민국 인구를 훌쩍 뛰어넘는) 6,850만명. 이들 중 난민은 1,990만 명으로 85%가 (부자나라가 아닌) 저소득 개발 도상국에서 체류 및 보호를 받고 있으며 (심지어) 33%는 최빈국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2017년 한해 동안 매2초마다 난민이 발생한 셈이며 하루 평균 4만 4.400명이 살던 곳을 잃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난민 중 52%는 미성년으로, 2017년엔 17만 3,800명의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홀로 난민 신청을 해야 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에게 난민 등록과 법적 보호, 임시 거처, 깨끗한 물, 영양, 보건, 생계, 교육, 재정착을 지원하는데 수입 중 87%는 각국 정부와 유럽연합이, 3%는 UN 기금과 UN 분담금이, 그리고 10%는 민간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한국 민간영역에서 조성된 후원금은 약 407억.이 중 기업/단체가 후원한 금액은 1.7%에 불과한 7억. 400억은 시민의 후원금입니다.(참고로 세계평균 민간영역 조성 후원금 중 기업/단체 후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1%입니다) 아무튼 한국 민간 영역 조성 난민후원금은 스페인,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많은 한국인이 난민을 위해 후원을 했구나, 감탄하다가 제주도에 온 예멘 사람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최인철 심리학 교수가 했던 말이 생각났지요. 강의 내용을 간략하게 줄이면

<누군가가 봉사나 기부를 할 때 봉사자나 기부자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흥미로운 건, 봉사나 기부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사람들 중 다수가 본인 스스로는 봉사나 기부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주도에 온 예멘 사람들이 '순수' 난민인지 아닌지를 의심하고 극구 '순수'와 '불순'을 가려내자고 소리치던 사람들은 어느 쪽이었을까? 

보고서엔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대표가 전하는 감사의 말이 실려 있었습니다.

"후원자님 덕분에 유엔난민기구는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뿐 아니라 담요, 조리도구, 음식, 깨끗한 물과 필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난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난민들이 집이라 부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에 살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후원자님의 아낌없는 도움이 없었다면 이 어떤 지원도 제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유엔난민기구 직원 모두를 대표해 후원자님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소식지를 PDF로 내려받아 읽을 수 있으며 원한다면 월 3만원부터 5만원, 7만원, 10만원까지 본인 선택에 따라 정기후원을 할 수 있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https://www.unhc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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