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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스팀잇 19일차 | 창작자는 스팀잇에서 절대 보상받지 못한다

in #kr7 years ago (edited)

글이 빨리 묻히는 특성상 매일 나올 수 있는 연재물에 제일 적합합니다. 그걸 엮어서 책으로 내면 보너스 수익이 되겠지만, 스팀잇에서 한 번에 긴 글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이라면 아마 대박나셨겠지만요. 그런데, 창작은 글쓰기의 부분집합이고, 창작 중 일부 (스팀잇 특성에 부합하는) 글은 스팀잇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6개월 이상 꾸준히 독자를 확보해야겠죠.

무명에서 유명해지는데 까지는 어디서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특히 스팀잇에선 정말 유명인이 아니면 오로지 글빨로만 평가받으니, 문단의 어르신들조차 감히 못들어오십니다. 유명한 내가 쓴 글의 보상이 0.01달러면 망신이니까요.

장문의 글은 출판이 더 적합합니다. 스팀이 투자자만을 위한 플랫폼만은 아닙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은 창작자의 긴 글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습니다.

7일 페이아웃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글인데 7일 이후에 읽어서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보팅을 해도 작가에게 보상되지 않으니까요. 이럴땐, 댓글만 달고, 작가님이 대댓글 달아주면 거기에 보팅하거나, 해당 작가의 최신 포스팅에 보팅합니다.

글쓴이의 역량은 과거의 어쩌다 잘 쓴 글 하나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써내려간 글 또한 비슷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페이아웃된 글이 보상을 더 받지 못한다 해도 글을 꾸준히 쓴다면, 저자에게 큰 손해는 아닙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서도 가치있는 훌륭한 글은 독자가 책으로 소장하고 싶어질테니, 글을 모아서 다시 한번 퇴고하여 책으로 엮는다면 수요가 검증된 책이므로 출판시장에서도 환영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랫폼의 한계 역시 뚜렸하지만, 어떤 플랬폼도 모든 저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좌절하고 떠나는 분들도 많습니다. 안타깝지만, 안타까워할 뿐이죠. 다만,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결과에 대해 적절한 댓가를 지급하고 싶은 사람의 비율은 현실보다 스팀잇이 훨씬 높습니다.

쓰다보니 댓글이 아닌 포스팅 올릴만한 양이 되어버렸네요. 스팀잇에서 잘 읽히는 글은 3가지라고 들었습니다.

  • 암호화폐 관련
  • 스팀 보상체계 관련
  • 금손의 그림, 만화 또는 시각작품
  • 시, 소설, 희곡, 수필은 아직..

좀 더 다듬어 포스팅도 고려해봐야겠어요. 어플 소개나 사용기는 사람들 관심이 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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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렇게 상세하게 알려주시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20일 정도 둘러보니, 확실히 암호화폐 관련글의 보팅이 가장 높더군요.
그리고 그림. ^^
역시나 금손들이 부럽습니다.

기레기의 글에 기대가 크셨던 만큼 실망도 크신듯 한데, 일단 즐겨보시는걸 추천해요.

"7일 페이아웃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글인데 7일 이후에 읽어서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보팅을 해도 작가에게 보상되지 않으니까요. 이럴땐, 댓글만 달고, 작가님이 대댓글 달아주면 거기에 보팅하거나, 해당 작가의 최신 포스팅에 보팅합니다."

이 대목은 정말 지혜로우시네요. 감사합니다. ^^

칭찬에 얼굴 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