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출발은 ‘사랑’이지 ‘의무’가 아니다.
다 더 잘 되라고 하는 마음이지만, 이게 참 방법이나 그것을 이루기 위한 행동을 이끌어내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자녀분들을 달달 볶으시는 것도 지나고 보면, 우리가 더 어른이 되어가면 "그 때 부모님이 나를 위해 그러셨었지"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해되는 것들.
최소한 삶을 ‘의무’로 살지는 않았으면 한다.
"한국에서는 특히 남들이 이렇게 하니까 너도 이렇게 해야해!" 남들을 의식하는 것들이 참 많은데, 저도 그래왔던 것 같아요.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 사실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게 많죠. 쉽게 풀어서 얘기하면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 우리 나라는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개인적인 개성보다는 어느 한 양식에 맞춰 잘 그리는게 알맞은 거였죠. 외국에 나와서 한국 미대생들이 데생(흑백 연필로 그리는 조각상, 자화상 등)을 하면, "와 어떻게 이렇게 잘 그려?!" 그런데 대부분 한국인이 그렇게 그리니까... "왜
너네는 그림에 개성이 없어??" 이런 말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제일 제가 되돌아봤던 것은... 제 연애요.. ㅎㅎ 여자친구한테 의무적으로 대답하고 소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부분을 생각해보면 또 살짝 미안해지기도 하고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