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번뇌...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첫글을 쓰고 3일만에 포스팅하는것 같습니다.

처음 가입할땐 1일 1포스팅이 목표였는데...

본업과 여러가지 사정 때문에 생각처럼 쉽지가 않군요. ㅋ;;;

우선 많은분들의 환영과 응원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정말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환영과 응원에 감동하였고, 앞으로 이곳에서의 저의 활동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든 생각이라면 역시

"도대체 어떤 글을 올려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입니다.

저는 딱히 내세울만한 전문분야도 없고 자랑할만한 취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활발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걸 즐기는편도 아니구요...
-_-;;;
저 또한 다른 SNS는 있지만 위의 이유로 거의 혼자만의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이 중요한 이곳에서 나의 포지션을 어떻게 잡아야할까 하고 생각할수록 정말 막막하기만 하더군요.

자신의 포스팅에 책임감을 가지고 그에따른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는 이곳의 멋진 시스템에서 조차 지금까지 그랬던것 처럼 혼자만의 섬에 갇혀 또 새로운 일기장이 생기는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ㅋㅋㅋ ;;;

아... 오늘 낮에 일하면서 처음 이곳에 오게된 계기를 생각해 봤습니다.

지지난주 토요일 오랬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과 홍대에서 술한잔 기울이고 집에돌아가던중, 홍대역 합정방향 스크린 도어에 새겨진 헤르만 헤세의 "행복" 이란 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마음에 와닿은 내용이었기에 집에 돌아가는 내내 그 시에대해 곱씹어보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도 일을 하면서 지칠때마다 자꾸 그 시가 떠오르고 생각이나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아무래도 외국 시 이다보니 옮긴이에 따라 시의 느낌이 다르더군요...

그래서 그때 홍대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버젼의 시를 열심히 구글링 했고, 그렇게 찾던중 어떤 스티머분이 그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시를 직접 찍어올린 포스팅을 우연히 보게되었습니다.

그맇게 스팀잇을 처음 알게되었고 이곳으로 흘러들어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군요.
-_-;;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행복 -헤르만 헤세
(독일문화원 추천, 송영택 옮김)

행복을 추구하고 있는한
행복할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가장 사랑하는 것들이 모두 네 것일지라도.

잃어버린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초조해 하는한
평화가 어떤것인지 너는 모른다.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목표와 욕망도 잊어버리고
행복을 입 밖에 내지 않을때
행위의 물결이 네 마음에 닿지 않고
너의 영혼은 비로소 쉬게 된다.

어떻습니까?? ㅋㅋㅋ;;;

저는 "모든 소망을 단념하고..." 이후부터의 극단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기엔 아직 번뇌가 많아 무리지만 큰 욕심 안부리고 그저 생각한것을 자유롭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표현할수있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모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이곳을 기점으로 점차 변화해 보려합니다.

아직 저의 삶에서도 이곳에서도 제 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중이지만 이젠 초조해 하지 않으렵니다.

점차 나아지겠지요. ㅋㅋㅋ;;;

이상 글을 마치며 정신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시고 편한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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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컨텐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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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뉴비인데 같이 화이팅해요. 보팅,팔로우 하고 가요.^^

응원감사합니다~ suddenly12님~!
네~ 같이 화이팅 해요~! ㅋㅋㅋ 저도 팔로우 하고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뉴비입니다. :) 본업이 있어 1일1포스팅은 불가능임을 몸소 느끼고 있죠ㅠㅠ 앞으로 자주 뵈어요! 미미하지만 보팅과 팔로잉 누르고 갑니다!

아이고 미미하다뇨 bellahwang님~! 천만에요! 큰힘이되고 있습니다~! 응원 감사드리고 저도 팔로우 하고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멋진 시 입니다!
마냥 줄줄.. 읽다가 "잃어버린것을 애석해하고" 이 부분에서 느낌이 확 오네요.

무엇을 그렇게 잃어버리셨길래 시트린님... ㅠㅠ... ㅋㅋㅋㅋㅋ;;;
그쵸.. 참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 시 입니다. 이 시를 지금 알게 된것도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좀더 어릴때 알았더라면 아마 이렇게 와닿지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