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것에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을 할 때에는, 그 '역할'과 역할에 따른 '성과'에 따라 대우를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 업계에 진입한 사람들에게는 사실 뚜렷한 역할의 범위와 이에 대한 성과를 기대하기는 좀 어려우니, 교육 비용이 발생하곤 하지요.
그나저나, 그 선배라는 분은 돌직구 타입이군요.
제가 그 푸념을 눈 앞에서 들었다면, 아마 제경우,
네, 마음에 안듭니다. 일적으로요. 개인적인 감정은 없습니다.
라고 (저는 사실 좀 강하게 자란 타입이라, ) 역시 돌직구로 대답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반응하셨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
전 사실 그당시 당황했어요. 저도 어디가서 돌직구로 뒤지지 않는데, 그 선배의 말은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요. 전 제 나름대로 그 선배의 실수/미숙함을 눈에 띄지 않게 잘 "감내"해주고 있었기에 저한테 고마워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돌직구라니.. 정말 뒤통수에 돌 맞는 기분이었어요. ㅎㅎ 그렇지만 다행히도(?) 그 선배가 속사포로 쏟아내는 불만을 듣느라 전 제 당황스러움을 표현하지 않고 잠자코 있을 수 있었네요. 그리고 다 듣고나서 제가 "선배님, 죄송해요. 듣고보니 제 의도와는 다르게 제 행동들이 오해를 살 만했습니다. 다만 선배님을 무시하는 생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어요." 라고 정중히 말했더니, 조용해지시더라구요 :) 여러가지로 힘든 와중에 저한테 쏟아내신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선배... 원래는 훨씬 더 돌직구 스타일인데, 나름 후배앞이라고 "많이" 참으신거더라구요. ㅎㅎㅎㅎ
부드럽게 잘 넘기셨네요. 대응을 잘 하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