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이것저것 서류정리하고, 연구하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낮에 커피라도 마시는 날에는 버틸 만하지만, 고개 숙여 하루 종일 일하다 집에 가는 길은 마음 한 구석이 외롭기도 하다. 내 나이에 이렇게 일을 하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 때도 있고, 괜스레 서운함이 울컥 밀려 올 때도 있다.
새벽에 혼자 걸어가는 길. 퇴근하는 길에 고개 한번 올렸을 때, 깜깜한 하늘에 떠있는 달 하나가 마치 혼자 가는 나의 퇴근길에 외로운 내 마음을 아는 듯, 환히 밝혀주는 달무리가 커다랗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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