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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Young King (1)

in #kr5 years ago (edited)

[11E] 밖으로는 어슴푸레 보이는 집들 위로 거품처럼 희미하게 성당의 거대한 지붕이 보였고, 지친 보초병이 강 옆의 안개 낀 테라스를 서성거리는 것이 보였다. 저 멀리 과수원에서 나이팅게일이 지저귀고 있었다. 열린 창문을 통해 은은한 재스민 향이 밀려들었다. 소년은 자신의 곱슬곱슬한 갈색 머리를 이마 뒤로 빗어 넘기고는, 류트를 꺼내, 줄 위로 손가락을 늘어뜨렸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며 감기기 시작했고, 기묘한 나른함이 밀려왔다. 소년은 이제까지 그토록 강렬한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으며, 강렬한 기쁨과 아름다운 것들의 매력과 신비로움 또한 느껴 본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