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tial이라는 스마트폰, Brave라는 웹브라우저가 기존 생태계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in #kr8 years ago

이 글은 'Essential'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Andy Rubin의 블로그 포스팅 'Why I started Essential'의 일부 내용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Andy Rubin은 과거 안드로이드라는 스마트폰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OS를 개발한 인물이죠. 그랬던 그가 왜 에센셜이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이 포스팅에 상세히 담겨있는데 더 많은 분들께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족하나마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포스팅의 전반부에는 스펙과 디자인 (지금은 이런 부분들에 대해 상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을 떠나서 에센셜 폰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고 왜 매력적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언급들이 보이는데요.

'현재의 기술 발전은 불필요한 것들을 계속적으로 양산하고 있고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나에게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다. 안드로이드가 많은 제조사들에게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삶을 유익하게 만들었지만 그로 인해 더 복잡해지고 기술은 끊임없이 경쟁을 벌여야만 했다. 에센셜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이뤄낼 것이다.'

  • 사용자는 갖고 싶지 않은 기능을 강요당하지 않을 것
  •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개방적인 생태계를 추구할 것
  • 고급재료와 장인정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할 것
  • 기기는 점점 구식이 되기보다 사용자와 함께 진화해나갈 것
  • 우리는 단순함을 추구할 것 (제품에는 어떠한 로고도 없음)

약간의 의역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대략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 에센셜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구매 대행을 거쳐서라도 구매해서 정말로 Andy Rubin의 비전이 그 속에 담겨져있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집니다. 사실 저의 경우에는 최근 몇 차례에 걸쳐 구매한 스마트폰들이 모두 공기계를 해외에서 직구했던거라 이러한 구매 방식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은 없는데 아무래도 대다수의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망설여지는 선택일수 밖에 없겠죠.

한 가지 의아한건 에센셜이 미국 내 4위 통신사에 해당하는 스프린트사를 통해서 독점 판매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최근에 업데이트 됐는데 과연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Andy Rubin이 이야기했던 비전이 어쩌면 기존의 생태계에 대한 급진적인 도발까지는 아니라는 반증이 될 수도 있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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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블록체인과 관련한 최근의 흐름을 재밌게 지켜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과거 자바스크립트와 파이어폭스를 개발한 Brendan Eich가 또 하나의 대안적인 웹브라우저인 'Brave'를 통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는 왠지 더 관심이 갔습니다. 브래이브는 애드블락을 활용해 더 빠르고 안전한 브라우징 경험을 추구하되 새로운 경제 개념을 통한 Advertiser, Publisher, User 간의 발전된 생태계를 제안함으로써 광고 자체를 나쁜 것으로 정의하는 대신 느려진 브라우징 경험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둡니다. 나아가서는 사용자 추척으로 인한 프라이버시 침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광고를 차단하고 자체 광고를 선택적으로 표시하는 동시에 암호화 화폐를 적용함으로써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충족시킬만한 동기를 제시하고 있죠. 물론 아직 관련 업계에 충분한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지는 못하다는 소식이 들리기는 합니다만 언제나 변화의 시작에는 막연한 저항이 따라오기 마련이니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브래이브로부터 파생된 BAT(Basic Attention Token)가 ICO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를 유치한 것에는 기술을 제시하는 관점이 균형있고 포용적이었다는 사실도 한몫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한편에 치우치기보다는 전체 생태계의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녹아 있는 모습이죠. 그에 비해 에센셜이 제시하는 관점은 아직은 다수의 공감대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없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돌려주고자 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인지에 대해 한번 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변화들이 모여서 만들어질 보다 거대한 변화는 지금의 우리 사회가 가진 불필요한 규제와 불균형, 불합리함을 하나씩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드네요. 생각하지 않으면 인식할 수 없고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습니다. 주도적인 참여는 아닐지라도 소비자로서, 사용자로서 올바른 관점들을 지지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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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BAT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Brave도 써보고 있구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PC 용이랑 모바일용 브라우저 모두 사용해보고 있는데 체감 속도도 빠르고 깔끔한 점은 좋지만 당장에 몇 몇 포탈에서 로그인 오류가 계속되고 기존 브라우저에서 완전히 갈아타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더라구요.

오 좀 오류가 있군요. 정말 빠르긴 빠르더라구요. 저는 Brave 모바일이랑 데스크탑 모두 코인 거래용으로만 쓰고 있습니다. 아무 상관없지만, 블록체인이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아서 제 코인들이 올랐으면 해서요ㅋㅋ

코인 거래용으로만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은 컨셉이 되겠네요. 저도 활용도를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코인도 좀 모아보구요.

Brave가 참 괜찮은 아이디어이긴 합니다. 다만, 역시 관련 업계 사람들의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죠.
브라우저 자체는 써본 결과 나쁘지 않았습니다.

브라우저 계의 우버의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