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배기의 멋 - 최민석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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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꽈배기와 별로 상관 없는 책. 제목을 보고 정말 꽈배기의 멋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어보는 사람은 대단히 실망할 책. 꽈배기의 멋이 무엇인지 궁금해 할 사람이 있을지 생각해본 책.
이번에도 부담 없이 읽다가 허를 찌르는 감동과 폭소가 난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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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기 자리에 버티고 서서, 고운 갈색과 흰 설탕이 눈처럼 박힌 자태를 내보일 때까지 뜨거운 기름과 간지러운 설탕을 견뎌낼 뿐이다."
난 꽈배기에서 조차 어떤 멋을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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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지만 '소설을 제외한 글'로 먹고 산다는 작가. 그런 자신을 가수출신 예능인에 비유했습니다. 전공을 살리지 못한 사람들과 돈 때문에 하는 일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이었어요. 그렇지만 작가는 소설은 아니지만 기고도 하고 에세이도 쓰면서 그럭저럭 일을 하며 하고 싶은 소설을 씁니다. 나도 그런 사람의 타협점을 찾아 하고싶은 일과 덜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최대한 줄이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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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난 후의 기분은 호흡이 긴 달리기를 마쳤을 때처럼 상쾌했다." 나도 그러고 싶다.

여유. 가끔은 뭔가 반드시 얻어야 겠다는 생각 없이 그냥 슥슥 읽고 싶을 때 좋은 독서책입니다.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정말 말 그대로 재미도 있는 책 이었지만 다시 읽지는 않을 책. 추천하지도 않을 책. 그렇지만 나에게는 좋았던 책입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으며 추천했다가 추천해준 사람의 기분이 나빠질 수 있으며 조마조마 할 수 있지만 나만 알고 있어도 좋을 책.

ISBN - 9791187289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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